“내년 선교 140돌… 기독교인 도덕성 회복 가장 시급” 59%
입력:2024-11-13 03:01
수정:2024-11-13 09:26
한교총 한국교회 비전대회
오피니언 리더 140명 조사
한국교회대상 수상자들. 왼쪽부터 김명전 GOODTV 대표이사,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회재 전 국회의원,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직전 감독회장,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 김장환 극동
방송 이사장,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 림인식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전 총회장,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양병희(영안장로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내년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에 가장 필요한 과제로 ‘기독교인의 도덕성 회복(58.6%)’이 꼽혔다. 교회 성장을 위해서는 ‘기독교의 본질 회복(77.9%)’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12일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개최한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피니언 리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교총 의뢰로 지앤컴리서치가 지난달 25일부터 12일간 교수와 목사, 역사교사, 언론인 등 14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해방 전 한국교회가 가장 크게 이바지한 일에 대해 3·1운동, 항일민족운동(85.0%) 근대적 병원(82.1%) 대학 설립(77.1%) 양성평등 구현(58.6%) 한글발전 기여(50.0%) 등을 꼽았다(중복응답). 해방 후에는 민주화운동(57.1%) 고아원 설립 등 아동복지(55.0%) 전후 구호 사업(51.4%) 등이라고 답했다.
해방 전후 한국기독교 성장을 이끈 활동과 관련, 응답자들은 해방 전 성장 동력으로 교육기관 설립과 인재양성(82.7%) 의료시설 설립과 과학적 의료 도입(67.7%) 등의 기여가 컸다고 답했다. 해방 후에는 제자훈련과 성경공부(51.1%) 새벽기도 운동(48.9%) 구역예배와 셀 목회(42.1%) 등이라고 했다.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한국기독교의 역할로 ‘도덕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저출생 대책 개발(50.0%) 기후위기 대응(47.9%) 등의 과제도 제시했다. 교회 성장을 위해 ‘기독교 본질 회복’을 강조한 리더들은 도덕성 회복(65.7%)과 기독교 인재 양성(41.4%) 등을 요청했다.
비전대회에서는 한국기독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성장과 저출생 극복에 헌신한 공로자 16명과 1개 단체를 대상으로 ‘한국교회 대상’을 시상했다.
한교총은 저출산·다음세대 선교 부문에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을 비롯해 특별공로상에 림인식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전총회장, 목회·신학 부문에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목회·연합 부문에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 목회·사회봉사 부문에 양병희(영안장로교회) 목사, 목회·사회봉사 부문에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 정치·사회 부문에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등에게 상패와 메달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국민일보는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출산의 기쁨을 나누는 ‘하나님의 선물, 아이 좋아’ 연중 기획 시리즈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섰다. 특히 다음세대를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2020년부터 청년을 위한 전도집회 ‘갓플렉스’ 개최를 이어오며 청년들의 신앙을 고취하는데 힘써오고 있다.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이 12일 충남 천안 백석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기독교 140주년 기념 한국교회 비전대회에서 대회사를 전하고 있다. 천안=신석현 포토그래퍼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국교회는 선교 140주년을 맞아 첫사랑을 회복하고 기도와 성령의 불씨로 부흥의 횃불을 다시 들어야 한다”면서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며 복음 증인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 세계교회를 선도하는 예수 생명 공동체로 나아가자”고 권했다.
개회예배 설교를 맡은 이영훈 목사는 ‘제자의 길’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제자의 길을 따르지 못해 영향력이 실추됐고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존경받기 어렵다”면서 “자기 부인과 십자가의 길을 통해 하나 됨을 이루고 한국교회의 부흥 역사를 새로 써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한교총은 차기 대표회장 후보를 예장합동 총회로부터 추천받기로 했다. 한교총은 예장합동 총회가 추천한 후보를 다음 달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제8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인준할 예정이다.
천안=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31403393&code=23111111&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