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고장 나 못 쓰는 폐가전제품을 이번에 정리했다.
컴퓨터와 모니터 냉장고 김치냉장고 등을 인터넷으로 신청하여 처리했다.
컴퓨터는 중요 부품 재활용과 수리용으로 모아둔 것이다.
모니터는 교회에서 사용하다가 지난해 중고 TV로 교환하면서 남은 것이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컨테이너에서 사용해 왔는데 고장이 나서 몇 년간 방치 해둔 것이다.
히터도 고장이 나서 고쳐볼까 뜯었다가 수리가 힘들어 함께 버렸다.
컨테이너에 있던 냉장고는 문짝을 뜯고 겨우 밖으로 꺼내었다.
3일을 기다리니 수거팀이 방문하여 한꺼번에 정리해 주었다.
진작에 없앨 고장 난 제품들을 지금껏 그냥 쌓아두고 있었으니 참 미련하기도 하다.
수리하고 고쳐서 좀 더 써보려고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버리게 된 것이다.
컨테이너와 창고에는 버려야 할 물건이 가득하다.
이곳에 오면서 풀지 않은 이삿짐도 그대로 있다.
일부 창고 정리를 했지만 겨우 몇 년에 한 번씩 사용하는 물건뿐이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하였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생각과 계획은 어떻게든 쓰임 받게 된다.
쓰임을 다하여 폐기된 이후에도 당분간 버리지 못함은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얻고 위로받으려는 심리 같다.
어르신들처럼 소소한 물건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애착 인형처럼 애지중지하나 보다.
버려보면 후련하고 시원한데 결단하기까지 고민이 많다.
재앙이 아닌 미래와 희망을 주는 일인데도 믿음이 없어 머뭇거리는 모습이 참 부끄럽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렘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