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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기 좋은 10월! 황금 연휴를 맞이하여 조금 멀리 떠난다. 손윗동서의 초대로 충주에서 쏘가리회를 맛보여주신단다. 캠핑장은 올해 첫캠핑 장소였던 참살이체험학교로 예약을 하고 토요일 아이들 수업 끝내고 출발한다. 가는 길에 몇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호사다마라고 생각한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서둘러 사이트 구축하고 약속된 장소로 이동한다.
이 놈이 쏘가리!!! 가격은 싯가라는데...
이 녀석들은 빠가사리라고도 불리는 동자개이다. 모두 근처 남한강에서 잡은 놈들이란다.
손위동서 지인분께서 가져오신 산삼주와
오늘의 메인메뉴인 쏘가리회!! 한접시에 13만원이라는데 후덜덜한 가격에 젓가락으로 한점 살포시 집어 맛을 음미해 본다. 쫀득한 식감에 입안 가득 흙내음이 퍼진다.
추석 이후 보름여만에 다시 모여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 간다.
마지막으로 매운탕에 식사를 마치고 우리집(?)에서 2차를 하기로 한다.
운전대는 상크미가 잡고 약 20여분을 달려 앙성이 소고기가 유명하다기에 앙성온천 초입에 있는 농협에 도착하여 소고기를 조금 사기로 했으나...
문을 닫아 결국 근처 식당에서 삼겹살을 조금 준비하여 캠핑장에 도착한다.
삼겹살과 함께 캠핑장으로 택배 주문했던 소막창도 올리고
캠장지기이신 교장님과 솔리타리님도 오셔서 공부가주도 내어본다. 오랜만에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캠핑의 첫날을 마감한다.
일요일 아침! 처형의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마침 충주에서 알밤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밤따기 체험행사도 한다기에 아침먹고 바로 출발~~~
차를 주차하고 행사장인 소태초등학교까지 시골길을 걸어본다.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었지만 길 옆으로 보이는 논과 원두막이 시골정취를 자아낸다.
코스모스도 바람이 불 때면 온 몸을 흔들며 가을임을 알려준다.
행사장인 소태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축제를 즐기기위해 모여 계신다.
한가족당 17,000원의 밤따기 체험 입장권도 구입하고
식전 공개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사물놀이와 비보이의 만남!
어색할 법 하면서도 사물놀이와 제법 어울리는 모양새를 보인다.
도시처럼 거창한 축제 모습도 아니고,
이름난 가수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있고 충주 밤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에 조촐하지만 알밤처럼 단단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내외 귀빈들과 지역민, 관광객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드디어 축포와 함께 행사가 시작되었다.
그걸 또 주워온 작은 녀석 머리의 새집이나 정리하지... ^^;
11시 밤따기 체험을 기다리며 그늘 밑에서 행사를 관람한다. 늘 그렇듯 지역 관리와 유지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밤따기 체험을 한다는 멘트가 스피커를 울리자 썰물처럼 행사장을 빠져 나간다.
가는 길 곳곳에는 사과가 가을 햇살을 받으며 익어가고 있다.
소쿠리 하나와 빨간 코팅장갑 네켤레를 입장권과 교환하고 본격적인 밤따기에 들어간다.
일단 바닥에 떨어진 밤 중에서 벌레먹지 않은 깨끗한 밤을 줍고,
가을볕에 잘 영글어 입을 벌린 밤송이를 찾아 나뭇가지로 쳐서 땅에 떨이지면 발로 밟아 밤송이를 벌려 밤송이 안의 밥을 꺼낸다.
많은 분들이 밤따기 행사에 참여한 탓에 바닥보다는 나뭇가지에 좋은 밤이 많이 달려 있었다.
1시간 30여분 동안 때론 밤송이에 찔리기도 하고, 때론 밤나무를 흔들다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제법 실한 놈들로 소쿠리를 채웠다.
모자라면 채워주고 남으면 두고오고... 딱 4KG씩만 받아서 행사장을 나온다. 밤따기 체험을 너무 열심히 했는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난리다.
그래서 찾아간 곳!! 짬뽕이 아주 예~~~술인 곳!
청양고추가 들어간 얼큰한 짬뽕으로 전날의 전투를 달래본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상크미가 치킨가루를 안 가져와서 충주시내에서 장을 조금 봐서 캠핑장으로 돌아온다.
치킨가루 묻혀서 닭봉 숙성시킬 동안 캠핑장을 둘러본다. 아무리 연휴라고는 하나 캠핑이 대세가 맞긴 맞는 듯...
휘리릭 튀겨서 옆집에 조금씩 나눠드리고...
저녁 준비를 한다. 뭔 시간이 이리도 빨리 가는지...
짜잔~~ 오늘의 저녁메뉴는 순두부찌개!! 저녁식사 후 DMB로 개콘보는데 상크미가 한마디 한다. 항상 캠핑 마치고 집에서 보던 걸 캠핑장에서 보니까 이상하다고...
월요일 아침 일어나서 주변 산책을 한다.
근처 남한강의 물안개가 캠핑장을 감싸 안았다.
조용한 캠핑장의 아침이 너무 좋다.
캠핑장 옆으로 난 샛길을 따라 거닐어 본다.
아침은 가볍게 떡국을 먹고 슬슬 철수를 준비한다. 다음 캠핑을 위해 사이트 구축보다 철수시에 시간이 더 걸리는 편이라 느긋하게 정리하다보니 점심시간이 어중간하여 라면하나 먹고 교장님과 솔리타리님께 인사를 나누고 캠핑장으로 나선다.
충주에서 1시간 거리인 문경에서 캠핑중이신 씨티맨님 사이트를 방문하여
와플과 커피도 한잔 마시고 1시간 가량 노닥거리다 돌아왔다. 씨티맨님 댁은 애들이 화요일 개교기념일이라 하루 더 캠핑을 하신다는...
이제 완연한 가을이 왔다. 낮에도 그늘은 선선하고 밤엔 기온마저 차갑다. 마침 파세코가 잔고장을 일으켜 둘째날은 난로없이 지내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지만...
또, 충청도까지 올라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카페 회원이신 지붕님도 만나서 반가운 시간이었다. 빅스타 후기 애독자라고 하시는데 앞으로 더욱 캠핑장에서 몸조심해야 할 듯... ^^; 이번주는 대전MBC에서 주최하는 금강오토캠핑대회에 참가하는데 또 누굴 만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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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빅스타님...잊지않으시고 후기에 제 닉네임도 올려주시고...감사요^^
멋지게 캠핑을 즐기시는 모습에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참, 역쉬 빅스타님은 튀김요리의 대가이세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 캠핑장에서 뵈면 소주 한잔하시죠^^
그러게요. 저도 같이 한잔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온라인으로라도 자주 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사진... 참 골치 아픈건데요...
아~산삼주와 쏘가리 매운탕 기각막히죠^^
밤따기는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겠습니다.
즐감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그날 쬐끔 오버했더니 담날 아침 죽겠더군요. ㅎㅎ
참살이 오토 캠핑후기 잘 봤습니다. 입장료가 17,000원이라///ㅠㅠ 아무튼 체험 끝내고
1가정당 4kg씩 밤이부족하면 채워주었다니 다행입니다.ㅎㅎㅎ
그냥 사면 2만원, 체험하면 1.7만원!!
암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신나는 체험이었습니다.
너무 위만 올려 봤더니 목이 뻐근하더라구요. ㅎㅎ
항상 빅스타님 후기를 보면서 캠핑못나가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이번주는 전대에가서 재밌게 놀고 아쉬움을 달래겠습니다
열심히 준비하시는데 도움도 못드리고 죄송합니다. ㅠㅠ
다음기회가 또 있을겁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준비를 봄보다 더많이 준비했습니다
올해 첫 캨핑을 참살이에서 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빅스타님의 튀김 요리와 함께.....
저도 이번에 올라가서 그 날을 회상하며 잠시 추억에 빠졌었네요. ^&^
쏘가리 맛있지요 회 먹고 나머지 부산물은 맑은탕으로 요리해서 자시면 좋습니다~~^^
맑은탕도 있군요. 미리 알았으면 맛 보는건데.. ㅎㅎ
주시고 간 밤~~ 가족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화로불에서 두번 폭탄 맞은거만 빼고 ㅎㅎㅎ
칼집을 냈는데도 폭발하던가요? 화들짝 놀란 해울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ㅎㅎ
아이고 이번에 전국 대회때 빅스타님 닭 튀김을 먹나 했더니 아쉽네요 ^^*
저도 윤수아빠님 뵙고 싶은데... ㅠㅠ
항상 가족과 같이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언제 다시 만날 날이 오겠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사진에서가 아니고 실제로 빅스타님 상크미님 보고싶네요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저도 같이 캠핑할 날을 기대합니다. 아니 꼭 될 겁니다.!!
하동에서의 만남을 기대한게 못이뤄져 섭섭했었는데 선약때문 이렇게 잘먹고 잘놀구 한걸보니
한편으로 편안합니다.
조만간 캠핑장에서 만날거같은 예감을 가집니다.
항상 보는 후기지만 역시나 기대한거 이상입니다.
멋져요.
그 예감이 적중하길 저도 기대합니다. ^&^
밤이 실하게 잘 여물었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체험캠핑 한번 해줘야 되는디 도통 시간을 뺄수가 없네 쩝쩝.....
저런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거기까지 생각하시다니 역시 방장님이십니다.~~
좋은체험과 캠핑하시고 오셨네요!
앞으로 대세는 체험형캠핑이 아닐런지요?
저두 월요일 내려오는 차에서 1박2일 보려구 했습니다
좋은곳 가시기전 카톡한번 날려주세요
앞으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