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푸른책들 · 2023년 12월
* 저자 : 심효진 고정옥 권명숙 김미경 김선경 김용성 김풀 김하 남정림
문선혜 반미화 신수연 심미영 윤은경 이려금 이삼상 이어린 이은주 이현정
▶ 첫눈처럼 다가오는 동시들, 새로운 시인들의 탄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순환과 더불어,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신호처럼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겨울의 문턱에서 문득 흩날리는 첫눈처럼 말이다. 설렘을 가득 안고 온 세상을 채우는 하얀 눈송이들처럼
환하고 눈부신 시어들이 한껏 붐비는 동시집이 여기 있다.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쉬, 비밀이야』
가 새로운 시인들의 풋풋한 동시들을 가득 담고 첫눈처럼 우리 앞에 찾아왔다.
게슴츠레 감기던/흰둥이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약속 취소되어 누워 있던/엄마의 목소리가 동동 뜨고//
서랍 속에 있던/털장갑이 붕붕 날아오르고 -권명숙, 「함박눈의 힘」 일부
동시 앤솔러지 『쉬, 비밀이야』에는 이처럼 잠자던 사물들을 깨우고, 우리 삶을 들어 올리며 때때로 들썩이게
하는 시 62편이 실려 있다. 이 시들을 쓴 열아홉 시인 모두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들이다.
〈푸른 동시놀이터〉 신인추천작 공모를 통해 동시단에 첫걸음을 내디딘 신인들의 데뷔작들이 한데 모인 것이다.
속리산으로 소풍 온/파도반 꼬마 거북이들/등껍질 나무에 걸어 두고/어디 갔을까? -윤은경, 「표고버섯」 전문
여름내/쨍쨍 볕에서 놀았다고/얼굴에 촘촘히/깨알 스티커가 박혔다//(…)//참 잘했어요/햇볕이 준 선물이다
-이은주, 「주근깨」 일부
물음표가 키가 크게 해 달라고/하느님께 날마다 기도했어요.//친절한 천사가 물음표의 머리를/위로 쭉쭉
잡아당겼어요./키가 하늘까지 쑥쑥 닿으라고//그러다가/물음표가 느낌표로 늘어났어요.
-남정림, 「느낌표의 탄생」 일부
새로운 시인을 만나는 일은 설렘과 기대로 가슴이 한껏 부풀게 한다. 새로운 눈으로 발견한 놀라운 세계를
마주할 수 있고, 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인들은 기성
시인들의 시보다 더욱 신선한 발상과 독특한 어법으로 독자들에게 동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 출처 : 교보문고
첫댓글 신인 작가님들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