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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로 보는 IT 스팀글로벌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요약] 스팀은 온라인 게임을 유통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다. 해외 각국에서 개발된 게임들이 스팀에 등록되면 이용자들은 원하는 게임을 직접 구매·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외국어 표기 STEAM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 <출처: 스팀 페이스북 페이지> 게임계의 떠오르는 절대 강자 '배틀그라운드'가 11월 14일 국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정식 서비스를 맡게 된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스팀 버전의 배틀그라운드와 동일한 게임성을 유지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스팀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로 서비스되며, 서버 역시 통합으로 운영한다는 말에 기존 이용자들은 안도했다.
스팀 웹사이트 갈무리 화면 스팀은 1인칭 슈팅(FPS) 게임 '하프 라이프' 시리즈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미국 게임 개발업체 밸브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다. 2002년부터 시작해 현재 전 세계 237개국 24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으며, 약 1억 25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등록된 게임 수는 7400여개가 넘는다. 온라인 게임 유통 시장의 약 70%에 이르는 규모다.
스팀엔 무료배포 게임부터 얼리액세스판, 데모판, 정식 버전까지 다양한 장르 서비스가 등록돼 있다. <출처: flickr.CC BY.Kenny Louie> 스팀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플랫폼 성격을 띠게 된 것은 아니다. 스팀은 원래 '카운터 스트라이크', '하프 라이프' 등 밸브에서 나온 자사 온라인 게임을 어디서든 실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으로 업데이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인터넷 멀티플레이 서비스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지난 2002년 게임개발자컨퍼런스에서 처음 발표됐고, 2003년 9월에 최초로 윈도 버전 형태로 출시됐다.
스팀을 개발한 밸브 코퍼레이션의 사업 소개 <출처: 밸브 홈페이지> 스팀 상점을 통해 구입한 게임은 각 계정의 라이브러리를 통해서 관리·이용할 수 있다. 스팀은 두 가지 결제 방식을 제공한다. 스팀에 등록해둔 신용카드 정보로 그때그때 결제를 진행하거나, '스팀 월렛'에 금액을 일정액 충전해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금액은 국가별 통화로 결제할 수 있다. 미국 달러로 책정된 기준 가격을 자국 통화로 치환해 결제된다. 한화의 경우 2015년 11월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또한, 구매한 특정 게임 상품에 대해 라이브러리에서 게임 개발 키트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이용자는 이를 이용해 각종 자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스팀으로부터 사설 서버를 제공받아 운영할 수도 있다.
스팀 로고 <출처: 스팀 페이스북> 스팀은 게임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인디게임 시장 생태계와 연관돼 있다. 앞서 설명한 '배틀그라운드'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도 해내지 못한 글로벌 성과를 중소 게임 업체에서 해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개발된 수많은 게임들과 자율경쟁을 통해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최근에는 국내 제품들도 서비스 출시 전에 해외 디지털 유통망인 스팀으로 테스트를 거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취향에 맞는 다양한 게임을 찾아다니며 접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팀의 판매량 상위 6개 게임. '배틀그라운드'가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스팀 웹사이트> 한편 스팀으로 인해 해외 게임이 국내로 유통되기 시작하자 국내 등급분류 심의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4년 박주선 국회의원이 스팀을 꼬집어 얘기하며 국내 유통되는 해외 게임도 국내법에 따라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일이 있었다. 이 시점부터 스팀에서 한국어 지원을 하는 게임의 경우에도 심의를 받지 않은 게임은 모두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음'이라고 표기했다. 이로 인해 국내 이용자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스팀의 글로벌 트래픽 맵(2017년 10월 25일 기준) <출처: 스팀> - 『박주선 의원님, '해외 게임 규제' 말 마세요』 (블로터, 2014.09.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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