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시다 (찬 85)
1. 모세는 산에서 내려와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들에게 전했고 백성들은 한 목소리로 모두 준행하겠다고 대답했다(3).
모세는 모든 말씀을 기록한 후에(4) 산 아래 제단을 쌓고 청년들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게 하였다(4~5). 아직 제사장이 세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청년들로 이 일을 하게 되었고 이 일은 20:24에 제단을 세우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는 말씀에 대한 순종이었다. 모세가 피를 취하여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렸다(6).
히브리서 9장은 이 본문에 대한 신약의 주석이다. 그리고 모세는 언약서를 백성에게 낭독하였고 백성들은 다시 한 번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라고 응답하였다(7). 모세는 양푼에 담은 피를 취하여 백성에게 뿌리며 선포했다(8).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
2. 이어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1~2), 아론, 나답,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인과 함께 산에 올라갔다(9).
거기서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보았는데(10) 그 발 아래에는 하늘같이 청명한 청옥(sapphire)을 편 듯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본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손을 대지 않으셨다(11a). 뿌려진 언약의 피 때문이다. 유월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장자를 치지 않으신 것이 유월절 어린 양의 피가 그들 집의 문인방과 좌우 설주에 발려있는 것 때문이었듯이, 이 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치지 않으신 것은 언약의 피 때문이었다.
그날 그들은 하나님을 보고 먹고 마셨다(11b). 이것은 고대 근동의 언약체결 의식에 반드시 있던 언약의 식사의식이었다. 피의 언약으로 인하여 생긴 거룩한 담대함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에게 경험되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그들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본 일’이나 그들이 하나님이 계시는 앞에서 먹고 마신 일은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나마 이스라엘이 지도자들을 통하여 즐겼던 축복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된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오늘날 누리는 은혜는 가히 형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길이 열려 우리는 휘장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 4:16).”
3. 모세는 여호수아를 대동하고 산으로 올라갔다(1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르칠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12). 돌판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셨고 모세는 이때 하나님의 계시를 받으면서 율법을 기록하였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백성들은 아론과 훌의 지도력에 맡겨졌다(14).
여호와의 영광의 구름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육일 동안 산을 가렸고 제 칠일에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셨다(15~16). 백성들은 산 위 여호와의 영광을 맹렬한 불과 같은 모습으로 볼 수 있었다(17). 모세는 사십일 사십야를 산에 머물렀다(18).
4. 모세의 언약의 한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새언약의 피로 말미암아 극복되었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함을 가지고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게 되었다.
아론과 두 아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이날 누렸던 하나님의 임재의 체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경험하는 은혜의 특권이 되었다.
매일,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문제는 우리에게 이 은혜가 너무나 당연시되고 익숙해지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경외하심을 너무나 적게 아는 것이다. 당신은 매일 누리는 이 은혜의 특권을 알고 누리며 감사하는가?
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을 뵙고는 살 자가 없음에도 저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뵙고 누리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하나님 경외함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도 더욱 깨닫고 무한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