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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의료생협 조합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는 우리 조합원들에게는 살림의료생협 창립과 살림의원 개설이라는 꿈이 실현된 놀라운 해입니다. 의료생협에도 새로운 역사가 기록되었습니다. 의료생협 역사상 최초 100% 출자금 조성, 의료생협 10년만의 양방의원 개설이 그것입니다.
이런 성과는 바로 조합원 여러분이 일구어 낸 것입니다. 7회 차에 걸친 개원애벌레 회의, 100여명이 참여한 개원운동회의 함성, 10회차 구산역 사거리 홍보, 200여명이 참여하여 명실상부 동네 잔치가 된 개원식에 이르기까지 매순간이 임원진과 직원, 조합원 여러분의 민주주의 축제의 공간이었습니다.
이제 살림의료생협은 살림의원 경영이라는 새로운 장으로 넘어갔습니다.
그에 따라 조직체계와 운영도 바뀌었습니다. 활동가, 실무자로 불리웠던 분들은 2인의 조합부 직원이 되었고, 의원에는 의사와 간호사 체제를 갖추었습니다. 주민이 주인인 병원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의원은 1일 평균 25명의 환자와 검진 환자가 드나드는 공간으로 ‘사려깊은 진료’의 실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개원애벌레는 경영이용위원회로 재구성되어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3개월 의원을 경영해 본 후 11월에 운영 평가를 합니다. 그것을 토대로 2013년 살림의원 경영방침을 정하게 됩니다. 지금까지처럼 조합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열정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시점에 조합원 여러분에게 몇 가지 변화를 알려드립니다.
첫 번째는 간호조무사 1인 채용건입니다.
살림의원은 현재 1) 타 의원에 비해 검진 환자수가 많고 (1일 2-4건) 2) 검진시 간호인력1인이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접수데스크 인원이 없으며, 3) 당초 예상하였던 것보다 환자수가 많고(9월 현재 1일 평균 25명), 때로는 1일 70명이 넘는 내원환자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1인의 간호인력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조합부직원이 도와주기는 하나 조합부 고유의 업무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간호인력을 대체할 수 없는 일들도 있으므로 간호조무사 1인이 하루빨리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로 조합부 직원의 변동입니다.
조합부 직원으로는 2011년 10월부터 오매 김혜정선생님이 뛰어난 기량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직원으로 일하기보다 활동조합원으로서 살림의료생협의 일을 하는 것이 적합하겠다는 판단으로 사의를 표하셨습니다. 아직은 살림의료생협이 작아서 다양하고 유연한 직원 근무체계를 갖추지 못하는 까닭에 아쉽지만 10월말까지 근무하시게 되었습니다.
한편 밥앤찬소모임, 방송댄스모임을 만들고 운영하였고, 한국의료생협연합회 조직활동가 교육 이수 등의 활동을 같이 해 온 지니김지은조합원이 10월 10일부터 직원으로 일하시게 되었습니다. 살림의료생협에 대한 애정, 소모임운영에서 보여 준 조직활동가로서의 역량, 조직활동가교육 이수 등의 경력은 협동조합운동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활동가로서 훌륭하게 역할해 주실 것입니다.
세 번째로 재정 운영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실 것입니다.
먼저 살림의료생협은 빚 없이 출자금 100%로 시작하여 원금상환과 이자부담이 없습니다. 매월 CMS 증좌가 700만원이 넘습니다.
이런 기반이 사려깊은 진료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며 직원을 더 쓸 수 있는 바탕이 됩니다. 물론 직원이 늘면 감당할 수 있는 환자 수도 더 늘게 됩니다. 현재 초진 환자가 많지만 재진환자가 늘기 시작하면 그 투자가치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이미 총회 예산안에는 직원 1인 추가 채용과 초기 자금 부족을 감안한 8,700만원의 적자예산을 통과한 바가 있으므로 크게 염려하시지 않아도 될 것 입니다.
두 번째로 타의원과 달리 두 명의 조합부 직원이 있다는 것은 부담이 아닌가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타의원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우리 의료생협이 조합원의 힘으로 만들어 가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의료생협은 조직활동이 핵심사업입니다. 현재 사무국직원은 의원 경영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조직사업이라는 고유의 업무를 잘 해야 합니다. 성장하는 의원과 의료생협이 되려면 병원이용하는 사람의 증가와 교육활동 및 소모임활동, 지역모임, 건강반상회, 건강실천단, 조합원 교육등이 선순환구조를 이루어야만 가능합니다. 일상적 건강관리는 의원과 일상현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지금 살림의료생협의 조합원 증가세는 가파릅니다. 2월 11일 340명으로 출발한 조합은 7개월만에 900명에 이르고 있어서 내년 총회에서는 대의원제도를 고민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역조직활동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것은 모두 즐거운 비명(!) 입니다 . 모두 조합원 여러분의 열정적인 활동의 결과로 살림의료생협이 커져가고 있는 증거입니다. 살림의료생협이 본격적인 협동조합사업체로서의 경험을 높여가는 과정이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즐거운 민주적 경영의 장이 되고, 자랑하고 싶은 마을, 살기좋은 건강한 마을을 같이 만들어가는 장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이 장을 더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더 배우고, 더 협력하고, 더 성장하는 협동조합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더 많이 사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각 조합원들의 활동이 지역을 감동시켜 ‘살림의료생협이 있어서 마을살이가 더 재미있다’는 사람들이 많이많이 늘어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0월 11일
이사장 민앵 올림
첫댓글 이사장님 사랑해요 >.< (뜬금없는 고백;;;)
대단합니다
아... 반가운 소식이네요. 김혜정활동가님~ 도 안식년,월.일... 더 멋진 옴.. 더 멋져지긴 어렵겠지만. 화이팅해요. ^^
한 발 더 나아가는 변화와 성장을 기대하겠습니다!
안보이는 곳에서 애쓰시는 분들이 있어 조합이 크는거 같습니다 힘내세요^^
오매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고마웠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살림에서 자주 뵈어요~
지니님, 정말 반갑고 든든합니다. 항상 응원할게요~
풀씨님, 덕분에 일목요연한 살림의 지난 과정과 현재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앞으로도 쑥쑥!
조합원 여러분 함께해요~~^^
대단해요 으랏차차~~
멋집니다, 살림!! 오매의 활약이 더 많아지겠네요^^
오매 고생하셨어요. 계속 얼굴 볼 수 있는거죠?
오매, 고생 많았어요~ 지니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