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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처가살이에 대해 좀
더 언급하고자 한다.
남자가 결혼할 때 우리는 장가..!
"장가간다"고 한다.
이 말의 원래 뜻은 "장인 집에 간다" 는 말이다.
즉 처가살이 하러 간다는 뜻이다.
원시 사회는 부계사회가 아닌 모계사회였다.
가정에서 엄마가 중심이었다.
그래서 집안에서는 지금도 여자의 힘이 세다.
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처가살이가 흔했다고 한다.
조선 중기까지도...
장가가서 처갓집에서 머슴(?) 처럼 일해주고 애도 낳고,
애들이 크면. 처갓집에서 살림 밑천을 받아 분가를 하여 독립적인 가정을 만들었다.
신사임당 남편 이원수씨도 처가살이 하다가 분가할 때 상당한 재산을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요새는 처가살이가 대세다.
비록 장인장모와 같은 집에서 동거 하지는 않더래도
처갓집 근처에 둥지를 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유는 아이들 양육을 위해서도 그렇고 반찬도 얻어먹고,
시집살이에 고부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젊은 처자들의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장가가면 처갓집 식구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아들을 뺏겼다는 것은 옛말이고 지금은 시어머니들도
잘됐다고 한다.신경쓰기가 싫어서..
자연스럽게, 처가살이나 처가집 은혜(?)를 입으면
남자들의 위상이 떨어지게 된다.
소위 기(氣)가 죽는다. 게다가 장모가 목소리가
크거나 아내의 자매들이 많으면 더욱 운신의 폭이 줄어든다.
고래밥을 먹어도 시원 찮을텐데 늘어나는 것은 눈치밥이다.
우리의 고부갈등이 서양 에서는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많다고 했다.
무신 소리인지 몰랐었는데 세태 (世態)가 바뀌니 딴나라 얘기가 아니 었다.
오늘 처가살이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 중에서 고르시오!
1. 처가살이를 권장하려고..
2. 처가살이의 어려움을 알리려고..
3. 처가살이 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4. 처가살이 하면 한밑천 잡는다고..
5. 처가살이 하는 남편들에게 오늘의 어려운 처지를
내일 약진의 발판으로 삼도록 부인들에게
그런 남편에게 기죽이지 말고 잘 내조하라고...
(내자지덕內者之德 소리듣게^^)
문제를 풀 때 정답을 잘 모를 때
에는 조금 긴 답을 선택하면 맞출 확율이 높다!^^..ㅎㅎㅎ.
타향 처가 살이하는 남자들이여!
장인장모에게 잘하듯이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친 부모님에게도 잘해주시길...
명절에는 먼저 처갓집에 들르고
다음에 부모님 댁으로 가서 하룻밤 더 보내길 바란다.
특히 부모님이 연로 할수록...^^
신사임당 어린 시절의 영특함을 소개하려고 했는데
길을 잘못 들었다. 쏘리다.
다음 편에서 보자.
마음이 포근함을 느끼는집..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