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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peacetv.com/vod_view/11822 “희망전진대회: 코로나 대유행 이후 공생 · 공영 · 공의를 통한 국가 쇄신 및 재건”
훈센 캄보디아 수상 기조연설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 수상 각하, 영부인 및 세계 지도자 그리고 각 분야에서 평화활동을 전개하고 계시는 내외 귀빈 여러분! 이 귀한 자리에 초청해 주신 천주평화연합 공동 창립자이신 한학자 총재님과 존경하는 아시아 정치정당 연합회 공동의장이신 호세 드 베네시아 의장님, 그리고 천주평화연합 토마스 월시 세계 의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천주평화연합이 주관하는 귀한 ‘희망전진대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 19 대유행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 대유행 이후 공생·공영·공의를 통한 국가 쇄신 및 재건”이라는 주제는 그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처럼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 각국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비롯한 문화, 경제,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그 여파가 사회 질서에 얼마나 큰 타격을 미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캄보디아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습니다. 국내 자체에는 전염 사례가 없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것입니다. 아직 사망자도 없습니다. 다른 국가와 같이 캄보디아는 세 가지의 강력한 대응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는 해외 유입 감염이 국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역 공동체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감염된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최고의 방역 효율을 위해 캄보디아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는 중앙위원회를 구성해서 각 정책의 수립과 시행, 홍보를 관장하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싸움은 각국에서 중점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화와 지역통합의 맥락에서 보게 될 때 대응에서부터 이후의 사회·경제적 복구에 있어서 국가적 차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는 각 분야에서 긴밀하고 광범위한 국제 협력을 필요로 하는 세계적 과제입니다. 즉 세계 공동체가 하나로 뭉쳐 코로나 19에 대항해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저의 견해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코로나바이러스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공공의료 체계의 안정성과 사회적 교류, 세계 물자의 흐름을 압박하여 인류의 삶에 심각한 타격을 끼치면서 경제 침체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세계적 연대와 합동 대응 정책의 수립이 매우 시급해졌습니다.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전전긍긍하는 지금, 백신이 개발되면 모두에게 접근 권한이 있게 하는 세계 공공재로서 채택이 되기를 제안하는 바입니다. 두 번째로, 인종 차별과 비난을 멈추어야 합니다. 세계가 손을 맞잡고 대유행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인종 차별과 비난은 세계 공동체의 분열을 일으킬 뿐입니다. 2020년 2월 13일 캄보디아 정부는 인도주의와 국제 사회의 연대 정신에 입각하여 2,200명이 탑승한 MS 웨스테르담호 크루즈선의 캄보디아 정박을 허가하였습니다. 아울러 자국민뿐만 아니라 감염된 외국인에게까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에도 전략적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여행과 무역을 위한 국경의 재개방과 피해가 심각한 분야의 복구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여 구체적인 복구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세계화를 지향하는 다자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 성장과 빈곤 철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국제 사회가 앞으로도 다자간 무역 관계를 개방적으로 지지해야 하며, 국내외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괄적 개발을 도모하도록 국제 사회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 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화와 안보의 구축과 유지가 인류의 번영을 위한 핵심 기반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인류는 평화와 안보를 반드시 이룩해야 하며 이 과제가 각국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평화는 가만히 있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공생·공영·공의의 가치를 향상하고 조화롭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한 사회에서 신앙과 종교,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역경을 극복해 평화와 안정, 조화와 발전, 그리고 번영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세계 지도자분들께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간직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캄보디아는 이 숭고한 목표를 위해 여러 관계 지도자 분들과 함께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