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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6 .. 주작산 덕룡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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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벚꽃 진달래 개화 시기가 근 열흘 정도 빨라졌단다
진달래 대표적인 명산지 주작산 덕룡산의 개화 상태를 수소문해보니
벌써 얼추 만개라는 소식에 예정에 없었던 먼 길을 서둘러 나선다.
주작 덕룡은 이십여 년 전부터 얼추 일곱 여덟 번은 다녀왔지만 늘 이맘때면 생각난다
용아 공룡같은 날카로운 연이은 암릉, 영알같은 드넓은 억새 평원으로
여러 산행 조건을 두루 갖춰 마치 산행의 종합선물 세트 같은 산행지 같다.
두 산의 크고 작은 50여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되고 밧줄이나 홀드 구간이 25개이란다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면 동봉 서봉은 후레쉬 켜고 컴컴할 때 지나쳤는데
자유산행이라 풍광을 즐기면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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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은 특이하게 경칩쯤 되어야 피기 시작하는 다른 꽃과는 다르게
동백꽃은 경칩이 되기 훨씬 전부터 핀다.
대략 11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서 2~3월에 만발하는 편이다.
이 시기에는 공기가 차가워 곤충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정을 꿀벌 같은 곤충이 아닌 새에게 맡기는 조매화다.
동백꽃의 꿀을 가장 좋아해 자주 찾아오는 새가 주로 동박새이고 직박구리가 찾아와 꿀을 빨기도 한다.
동백꽃은 향기가 나지 않는다.
새는 향기를 잘 못 맡기에 향기는 새를 불러오는 데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동백꽃은 시간을 두고 여러 꽃송이가 피었다가 진다
만개해도 60프로만 나무에 매달려있고 나마지는 바닥에 깔려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너가 서있을 자리는 건너편 봉우리가 아니더냐?
대개의 꽃이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며 지는 것과 다르게 동백꽃은
질 때 꽃잎이 전부 붙은 채로 한 송이씩 떨어진다.
한 송이 한 송이를 보면 목숨 다한 생물을 보는 것 같아 처연하고
모여 있는 모습을 보면 새빨간 융단이 깔린 것 같다
..동백은 낙화도 매혹적이다..
진달래 보려고 왔다가 .. 진달래보다 더 많은 동백꽃을 본다..
진달래 개화시기가 빨라서 동백꽃 절정기에 같이 만개한 탓에
온 산이 동백꽃과 진달래꽃으로 장관이다..
동백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묘한 매력이 있다
선홍빛 꽃잎과 샛노란 수술, 매끈한 초록잎사귀가 어우러져 시선을 잡아끈다
동백나무의 꽃말은 색깔마다 다르지만 빨강색은의 꽃말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이란다..
첫뱀... 이넘하고 올해도 또 얼마나 마주칠런지 산에 너무 많다ㅠㅠ
왕복850km의 여정이라 부지런을 떨어 피곤하지만,
남녁부터 성큼 찾아온 화려한 풍경에 잠시 피로을 잊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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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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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올때마다 이리 먼 곳을 다시 찾아올까 싶었는데
새봄이 오면 다시금 관심을 두게되고 또 찾게 돼고..
추억의 창고를 열어 두서 없이 창고 사진을 꺼내본다.
예전에는 안전시설 미비로 정체로 인해 시간이 꽤나 걸렸는데..
우회 등로가 없어 능선을 죄다 타고 넘었고..
꽃산행은 시기와 날씨를 같이 맞추기가 참 쉽지않다
더구나 먼 남쪽 끝이라 쉽사리 걸음을 떼기도 어렵다
다시금 또 이곳을 찾게될 지는 잘 모르겠다...
첫댓글 한번 본사람은
이맘때면 생각날 그곳
걷고싶네요
먼길 고생하셨습니당~
그쵸..뭐든 모르면 생각이 안 나겠죠 ㅎ
원정산행은 막상 산행보다 오가는 게 더 빡세요 ㅠ
젊은날 싱싱하고 앳된 모습이 이젠 불혹도 넘기고 ~~ 산은 변함이 없는데 ~^*
짐 돌아봄 씽씽하지만.. 그땐 그걸 몰랐어요 ㅠ
막 인증 샷 손등에 시커먼데 수상합니다
주작산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암릉과 진달래 동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