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소속 : 24-18 12중대 2소대 5분대 134번
훈련병 이름 : 이민서 훈련병
보내는 사람 이름 : 이민서 훈련병 누나
만서야 안녕 수진이 누나야
최근에 내 남자친구가 꿈을 꿨는데
우리 집으로 너의 편지가 한가득 와서 내가 눈물을 흘렸대
언제쯤 편지 보내줄 예정이니?
너가 이 편지를 받으면 편지 인증샷이 올라오니까 그걸로 만족할게
너의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표정이 밝아보이는 것 같아 다행이야
우리가 보낸 소포는 잘 도착했어?
우리 편지는 어땠어?
엄마는 편지 쓰다가 울 것 같다고 밤에 안쓰고 낮에 썼어 ㅋㅋㅋㅋ
엄마 너무 귀엽지않니
곧 훈련병 생활도 끝나는데 나중에 재밌는 얘기 많이많이 들려줘
그리고 너가 없으니까 검정빨래가 쌓이지를 않아
가끔 검정 옷이 필요한데 '아 아직 못 빨았구나..'하면서 다른 옷 입는 중이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는 너가 방에서 친구들이랑 대화하며 게임하는 소리가 안들리니까 허전하대
각자의 방식으로 만서의 빈자리를 느끼는 중이야
그리고 11월 말에 엄마랑 큰누나 일본 오사카로 단풍 보러간대
우리 만서는 군대 가기 전에 해외여행 안간거 후회되지 않는지
가족여행으로 제주도 다녀온 추억이 군생활에 힘이 되는지도 궁금하단다
엄마랑 전화하면 말해주렴
(큰누나가 제주도 여행일지 블로그 링크 필요하면 보내준대 ㅎ)
남자친구한테 들어보니 지금쯤 가장 바쁘고 힘든 훈련중일거라고 하던데 조금만 더 파이팅해!
아무튼 저번에 너가 왜이렇게 이상한 사진으로 보냈냐고 해서 예쁜 사진으로 보내려고 했는데 이번에도 실패야 다음엔 예쁜 사진들로 모아서 보낼게
너가 나를 짠누나가 아닌 작은누나라고 부를 때 다시 편지 쓰마
안녕
점심시간에 엄마랑 같이 먹은 바지락 칼국수
후식으로 스타벅스에서 음료 한 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