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2월 15일 오전 충남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 내 한 공장에서 3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공장 화장실 출입문에 총알 자국이 선명히 남았다. |
충남 서산의 공장 주차장에서 30대 남자가 옛 상사에게 수렵용 엽총을 난사해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범인 성모(31·무직)씨는 경찰에서 “공장에 다니던 시절 나를 괴롭힌 직원들에게 보복하려고 총을 쐈다”고 말했다.
성씨는 1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산시 수석동 농공단지 내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인 D산업에서 무쏘 승용차에 탄 채 엽총 10발(산탄 100발)을 난사해 공장 직원 최모(38)씨가 가슴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총을 맞아 숨진 최씨는 3년 전 범인 성씨가 수습사원으로 3개월 정도 일하던 이 공장에서 같은 파트에서 근무한 상급자로 알려졌고,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성씨와 모르는 사이로 조사됐다.
성씨가 범행에 사용한 엽총은 멧돼지·고라니 사냥용인 길이 1m의 이탈리아제 엽총(베넬리 노바 산탄식 12구경)으로 본인 소유로 등록돼 있었다. 성씨는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엽총을 보관한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를 찾아 “수렵하러 간다”며 총을 인수받았다. 경찰에 붙잡힐 당시 성씨는 허리에 직경 1㎝가량인 탄환 111발을 두르고 있었으며 배낭에도 담아 놓는 등 총 258발의 탄환을 소지했다.
아버지 소유의 차를 몰고 D공장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성씨는 오전 9시 40분쯤 작업 준비를 하던 3명의 직원을 향해 10발을 난사했다. 오른팔에 관통상을 입은 트럭기사 문씨는 “짐을 실으려고 나오다 탄환에 맞았다”면서 “총격 5분 전쯤 범인이 공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지만 총을 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범인은 공장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거쳐 서울 방향 상행선을 타고 달아났다.
당진IC 부근에서 범행 차량을 따라잡은 경찰과 고속도로순찰대는 5대의 차량으로 20㎞에 걸쳐 추격전을 벌였다. 성씨는 추격 과정에서도 3차례 엽총을 발사했다. 그 중 1발은 경찰 스타렉스 차량에 맞아 앞좌석 유리창이 깨졌다. 추격전을 눈치 챈 일부 대형 트레일러가 범행 차량의 진로를 막아 추격전을 도왔다.
경찰은 서해대교를 막 지난 지점에서 차량을 5차례 들이받아 멈추게 한 뒤 전기총(테이저 건)을 발사해 범인을 잡았다. 성씨는 도주 중 경찰차를 향해 처음 총을 발사한 뒤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성씨는 지난해 9월 이메일로 남긴 글에 “고3 때 왕따를 당한 고통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심각한 정신병을 13년 동안 안고 있었다. 술자리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하는 게 쉽지 않다”는 등 처지를 비관한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의 인물]
1997년 2월 15일
북한에서 귀순한 이한영 피살
이한영씨 장례식에서 친족이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고 있다. |
1996년 2월 모스크바를 빠져나와 서방으로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북한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가 1997년 2월 15일 밤 분당의 대학선배 아파트로 들어가다가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벨기에제 권총 2발을 머리와 가슴에 맞고 살해됐다.
이씨는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지난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대사관을 통해 귀순해왔다. 이씨는 그뒤 한국에 정착해 생활해오다 1995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살던 자신의 어머니 성혜랑씨와 전화로 통화를 시작한 후 성혜림-혜랑 자매의 한국으로의 탈출과정을 도왔었다.
1960년 평양에서 태어나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이씨는 북한에서 가장 성분이 좋은 집안 출신들이 다니는 만경대 혁명학원에 진학했다. 만경대학원을 중퇴한 이씨는 1976년 모스크바 종합대로 유학가 1981년까지 노어노문학을 전공했다. 잠시 귀국했다가 1982년 9월 불어 연수를 위해 스위스로 나온 그는 평소 꿈꾸던 미국생활이 북한여권으로 불가능해지자 스위스 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 것이 계기가 돼 결국 한국으로 귀순했다.
이씨는 귀순후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가 공부하고, 이후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을 바탕으로 KBS 국제방송국 PD, 무역업 등을 하면서 한때 큰 돈을 벌기도 했다. 그러나 귀순 초기 남한사회에 대한 부적응을 고민하다 수면제 자살을 기도하고, 이후 사업 실패의 좌절을 겪으면서 방황하는 등 전반적으로는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
안기부는 1997년 11월 20일 부부간첩 최정남-강연정 사건을 발표하면서 “남파간첩 최정남을 조사한 결과, 이한영씨 피격 사망사건은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테러 전문요원인 최순호 등 2명의 특수공작조가 사건발생 한달 전에 남파돼 일으킨 사건으로 나타났다” 고 밝혀 충격을 던져주었다.
그 해, 오늘 무슨 일이... 총 55건
ㆍ2011년 ·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두 은퇴
ㆍ2011년 · 리비아 벵가지시에서 반정부 시위 발생
ㆍ2010년 · 벨기에 통근열차 충돌 사고
ㆍ2007년 · 미의회 첫 위안부 청문회
ㆍ2001년 · 32년 만의 기습 폭설로 서울-중부지역 마비
ㆍ2000년 · 한국 첫 뇌사자 판정
ㆍ1997년 · 북한에서 귀순한 이한영 피살
ㆍ1995년 · 한국-러시아-일본 잇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 개통
ㆍ1995년 · 연합TV, 첫 시험방송
ㆍ1993년 · 미칼 코바치, 슬로바키아 대통령에 당선
ㆍ1993년 · 서울오페라극장 개관
ㆍ1989년 · 소련, 아프가니스탄 철수 완료
ㆍ1988년 ·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사망
ㆍ1988년 · 예술의전당 음악당과 서예관 개관
ㆍ1988년 · 원혜준양 유괴범 함효식 자수
ㆍ1984년 · `한국미술 5000년` 유럽순회전 개막
ㆍ1980년 · 폴란드 통일노동자당대회, 경제부진 추궁. 야로셰비치 수상 해임
ㆍ1980년 · 고려목기인 공민왕 15년 제작 목조장롱 발견
ㆍ1977년 · 화가 허백련 사망
ㆍ1975년 · 긴급조치 1,4호 위반자 석방
ㆍ1974년 · 북한함, 백령도 서쪽 공해서 우리 어선에 포격, 1척 납북, 1척 침몰
ㆍ1969년 · 도로공사, 지하수개발공사 발족
ㆍ1966년 · 신한당 발기대회 창당준비위 수석대표에 윤보선씨
ㆍ1963년 · 교육공무원 정년 65세로 재인상
ㆍ1963년 · 드골 프랑스 대통령 암살 음모 장교 6명 검거
ㆍ1962년 · 한국-아르헨티나, 국교수립
ㆍ1962년 · 핀란드 대통령에 케코넨 재선
ㆍ1960년 · 조병옥 박사 별세
ㆍ1958년 · 인도네시아 반정부 반란
ㆍ1955년 · 노농당 결성(대표 전진한)
ㆍ1953년 · 제2차 통화개혁 실패
ㆍ1952년 · 제1차 한일회담 개최
ㆍ1951년 · 영국 철강국유화 실시
ㆍ1951년 · 구주군창설회의 파리에서 개최
ㆍ1946년 · 좌익진영, 민주주의민족전선(민전) 결성
ㆍ1946년 · 세계최초의 전자계산기 `에니악` 탄생, 컴퓨터 시대의 개막을 초래
ㆍ1944년 · 조선총독부재판소령 전시등례 공포
ㆍ1942년 · 싱가포르 영국군인, 일본군에 항복
ㆍ1936년 · 히틀러, ‘국민차(Volkswagen)’ 제조계획 발표
ㆍ1934년 · 조선어학연구회 기관지 정음 간행
ㆍ1927년 · 임정의정원, 임시약헌 통과(수반제 폐지 집단지도제 채택)
ㆍ1927년 · 독립운동단체 `신간회` 창립
ㆍ1924년 · `보리밭` 작사가 박화목 출생
ㆍ1922년 · 상설 국제사법재판소 개설
ㆍ1907년 · 한국 작곡가 전수린 출생
ㆍ1906년 · 한국 판소리 예능보유자 박녹주 출생
ㆍ1894년 · 동학혁명 발발
ㆍ1894년 · 한국 정치가 조병옥 출생
ㆍ1882년 · 미국 연극배우 존 배리모어출생
ㆍ1812년 · 미국 보석상 티퍼니 출생
ㆍ1748년 · 영국 철학자 제레미 벤담 출생
ㆍ1564년 ·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 출생
ㆍ1426년 · 한성, 이틀간 대화재
ㆍ1393년 · 이성계, 국호를 조선(朝鮮)으로 결정
ㆍ1383년 · 고려, 남경(南京)에서 개경(開京)으로 천도
[출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