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어요!
-툭하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딴짓하는 어린이를 위한 생활 동화-
(팜파스 저학년 책 놀이터 4) 신채연 지음, 이은지 그림
185×235mm|88면|값 11,000원|분야: 어린이>1-2학년 동화
발행: 2024년 2월 20일 | ISBN 979-11-7026-635-8 (73810)
【책 소개】
“동준아, 자리에 앉아 얌전히 수업을 들어야 해. 알았지?”
오늘따라 엄마는 아침부터 동준이를 붙잡고 신신당부한다. 오늘이 바로 학부모 공개 수업 날이기 때문이다. 유치원 공개 수업 때부터 엄마는 참관을 하고 나면 맨날 이 말을 했다. 동준이는 엄마의 엄한 표정에 일단 고개를 끄덕이지만 학교에는 친구들과 할 일이 아주 많다. 게다가 수업 시간은 너무 길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동준이는 엄마 말을 듣기로 다짐한다.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동준이의 마음도 모르고 자꾸만 동준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일들이 생긴다. 학부모 공개 수업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준이의 엉덩이는 들썩이기 시작하는데....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힘들어요!》는 어린이 친구들이 학교에 들어가 달라진 환경, 긴 수업 시간에 적응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려내는 동화책이다.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어린이 친구들의 속마음을 유쾌하게 서술하며 이 마음에 ‘잘하고 싶은 마음’,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 ‘뽐내고 싶음 마음’이 자리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런 마음을 긍정적으로 이끌어주면 어린이 스스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이는 동준이의 이야기를 보며 어린이가 성장하는 과정을 애틋하게 바라봐주고 속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이 가득하다. 어린이 친구들은 이 책을 통해 마치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스토리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짧은 글에서 긴 글로 읽기 호흡을 늘려 주기에 좋은 글밥으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책놀이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은 학부모 공개 수업 날!
아침에 엄마가 얌전히 앉아 있으라고 했으니까 꼭 의자에 붙어 있어야지!
그런데 그 굳은 결심이 무색하게
자꾸만 동준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오늘도 엉덩이가 들썩들썩, 과연 동준이는 무사히 공개 수업을 마칠 수 있을까?
“학교 의자가 아무래도 이상해! 자꾸 엉덩이가 들썩거려!”
수업 시간에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인다고요? 어쩌면 엉덩이가 들썩이는 게 당연해요. 자꾸 궁금해서 뭐든지 알고 싶은 호기심이 많은 거니까요. 더 많은 친구와 친해지고 싶고 재밌게 놀고 싶은 거니까요. 그래서 엉덩이가 들썩인다는 건 우리 몸과 마음이 아주 쑥쑥 자라는 중이라는 표시랍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란 어린이 친구들이 친구를 배려하고 도울 줄 알고 또 선생님 말씀에도 귀를 기울이게 될 거예요.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친구처럼 말이에요.
-<작가의 말>에서
【출판사 서평】
수업 시간인데 자꾸만 엉덩이가 들썩들썩!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40분이 너무 길어요!
어린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그중 가장 큰 적응은 바로 수업 시간이다. 친구들 여럿이 나란히 앉아서 40분간 수업을 듣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나기 일쑤다. 하지만 학교는 학습의 장이고, 공부에 집중하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 수업 시간에 얌전히 앉아서 수업을 듣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허나 이러한 태도가 쉽게 길러지지 않고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거나 급기야는 일어나서 움직이는 어린이들도 많다. 이제 막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1학년 아이들의 경우, 이런 행동을 매번 나무라는 것도 쉽지 않다.
이 책은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서 수업을 듣는 것이 낯설고 쉽지 않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엉덩이가 들썩이고 자꾸 딴 생각이 피어나는 어린이들의 속마음에 공감해 준다. 선생님이 마냥 좋고 수업 시간에 뽐내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싶은 마음에 자꾸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동준이의 모습에서 서툴지만 나름 잘하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어린이들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 마음을 긍정적으로 봐주고 아직 미숙하지만 어린이가 올바른 수업 태도를 지닐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과정이 책장마다 재치 있게 펼쳐진다. 수업 시간에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운 친구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이끄는 생활 동화책이다.
“동준아, 제발 얌전히 좀 앉아 있어!”
수업 시간에 쉽게 산만해지는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생활 동화!
학부모 공개 수업을 마치면 엄마들의 한숨이 깊어진다. 유난히 교실에서 내 아이가 산만한 것 같고, 수업 태도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는 고민들을 털어놓는다. 혹은 반대로 아이가 너무 소극적이고 수업에 덜 참여하는 것이 아쉽다는 부모님들도 많다. 의도치 않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기 쉬울 수밖에 없는 학부모 공개 수업은 학부모만큼이나 어린이들도 긴장한다.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고, 엄마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어린이들도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얌전히 있는 것은 쉽지 않다. 이는 어린이들이 수업 태도를 다 익히고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하며 차차 그런 능력을 기르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와 학습 흥미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응원의 눈으로 바라봐주고 수업 시간에 쉽게 산만해지는 어린이들에게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태도와 방법을 알려 주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자꾸만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어린이 친구들의 속마음을 재치 있게 서술하며, 이 마음에는 ‘잘하고 싶은 마음’, ‘뽐내고 싶은 마음’,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자리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런 마음을 잘 이끌어주면 학습 흥미를 지피고 스스로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것을 통해 어린이 친구들의 자존감도 길러 나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린이 친구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은 동화의 내용에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짧은 글에서 긴 글로 읽기 호흡을 늘려 주기에 좋은 글밥으로 되어 있어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책놀이가 되어 줄 것이다.
【지은이】
글 신채연
아이들은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언제 제일 신이 나는지, 어떤 고민거리가 있는지 늘 궁금한 어른입니다.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서도 신나고 재미난 글을 쓰는 것이 꿈입니다. 지은 책으로는 『말하는 일기장』, 『월화수토토토일』,『스마트폰 감시자』, 『나의 베프, 로봇 젠가』, 『거짓말 학원』 『수상한 칭찬통장』, 『백점 먹는 햄스터』,『악플러 임명장』,『나, 생일 바꿀래!』 ,『방귀교실』 『코딱지 바이러스』, 『세기의 대결』 등이 있습니다.
그림 이은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졸업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그림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술 올림픽』, 『바니의 사계절 미용실』, 『코숭이 무술』, 『우주에서 온 초대장』을 쓰고 그렸으며, 『레기, 내 동생』,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등 다수의 도서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책의 구성】
들키면 안 되는 일등이 있어요!
오늘도 엄마는 잔소리!
두근두근, 학부모 공개 수업 날!
자꾸 엉덩이가 들썩여요!
엉덩이야! 조금만 더 힘을 내!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정의의 용사 출동이다!
엉덩이가 들썩들썩 상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
【책 속으로】
친구들이 동준이 옆에서 같이 정의의 용사가 된 양 주먹을 쭉 뻗기도 하고 발차기를 하기도 했어요. 동준이는 친구들이 따라 하자 어깨가 으쓱해졌어요.
어제는 누가 더 숨을 오래 참는지도 시합했고요. 그저께는 누가 더 풍선껌을 크게 부는지도 겨뤘어요. 동준이는 뭐든지 최선을 다해요. 그래서 자리에 붙어 있을 때가 별로 없어요. 늘 바쁘거든요.
-12쪽
엄마는 동준이를 보며 차분하게 말했어요. 마치 숙제 공책을 잘 챙겨야 한다고 타이르는 대호 엄마 같았지요.
“동준아, 오늘 다른 부모님들도 많이 오시니까 얌전하게 있어야 해.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발표도 잘하고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고…….”
엄마는 전에 친척 결혼식장에 갔을 때도 똑같이 말했었어요.
“친척들 많이 오시니까 얌전하게 인사도 잘하고 뛰어다니지 말고……. 엄마 말 잘 듣고.”
오늘은 결혼식장에 가는 것도 아닌데 엄마의 잔소리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 기다란 뱀이 꿈틀꿈틀하며 쫓아오는 상상을 하며 엄마 말은 듣는 둥 마는 둥 했지요.
-20쪽
왕만두 송편을 만들면서 바닥 여기저기에 설탕 가루를 흘렸고, 친구들 자리를 왔다 갔다 하느라고 송편을 몇 번 떨어뜨리긴 했지만요. 그래도 맛은 끝내줬어요.
“엄마! 오늘 내 송편이 인기 짱이었어.”
“가루를 다 흘리고 돌아다녔으면서? 다른 친구들은 얌전히 앉아서 만들던데.”
-24쪽
그날 이후 엄마는 아침마다 동준이에게 얌전히 앉아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너 학교 들어가서 선생님 말씀을 안 듣고 수업 시간에 그렇게 돌아다니면 큰일 나는 거야.”
엄마는 ‘큰일’을 말할 때는 눈도 두 배로 크게 치켜뜨며 말했어요. 동준이는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지요. 하지만 1학년이 된 동준이는 한 번도 큰일이 난 걸 못 봤어요. 선생님은 항상 멋지고 대단하다고 말해 줬거든요.
-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