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는 시즌2 스토리에 대해 부정적인듯한 느낌을 받는데
개인적으로 전체적 질에 대해서 전 시즌 2를 높게 침.
매 챕터마다 하나의 챕터로 시즌1 전체와 맞짱뜨겠다는 마음가짐인지 에너지가 넘쳐나던 스토리들이었음.
물론 시즌 1을 넘진 못했지만 개개의 챕터에 한해서 그렇지 시즌2의 총합점수는 시즌 1에 비해 더 높다고 봄.
시즌2는 매 챕터마다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가장 훌륭했던건 역시 짭기사때였던듯.
개인적으로 아직도 시즌2 엔딩보다 짭기사가 남기고 간 여운이 더 강한 느낌;;
시즌3은 첫번째 스토리만 해도 마지막에 챕터 주인공격인 코르네가 기록자들에게 봉인당하며 유저 뒤통수를 후려갈기던거에 비해
이번 스토리는 좀 심심한 느낌.
뜻밖의 전개.상상도 못한 반전.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선을 대놓고 넘어버려서 충격을 주는 등의 인상깊은 전개는 없었던거 같음.
이번 스토리는 바리 스토리와 많이들 비교하시던데 저 역시 감동적이긴 했지만
떡밥을 던지고 수거하며 유저를 몰입시키고 이야기를 완성한다는 부분에서 바리 스토리가 완성도가 훨 높아서 그런지 감동과 별개로 그닥 만족스럽진 않았음.
물론 그닥 만족스럽지 않다가 불만족스럽다는건 아님.
뭐 이 정도면 나쁘진 않은데 좀 심심하긴 하네 라는 의미.
떡밥 얘기를 좀 해보자면
1.기록자들도 천차만별인지 기사 상대로 오래 못막는다는 얘기를 하는 캐릭도 있고
도화 자매를 상대로 아공간을 펼치며 인상깊은 능력을 보여준 기록자도 있고
니가 뿌린 구도자 라는 부분에 집중해보자면
구도자 라는 단어에서 볼때 도사계열이 기록자중 하나의 작품(?)이 아닌가 싶음.
그렇다면 요괴도 기록자들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봄.
그래서 뭐 어쩌겠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픽시 이야기로 운을 땐 완전히 새로운 모험에 대한 두근두근함보단
퇴마사/도사 vs 요괴 스토리 라인으로 가닥을 빠르게 잡은게 아닌가 함.
아니면 말고;;
2.시즌2 짭기사때를 보면
기사의 힘을 반만 가져간 공주님이
라보스 박테리아를 격퇴하는것도 모자라서 라보스에 죽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건물까지 복구해냄.
해피엔딩으로 가는 희망의 상징은 역시 공주님임을 게임내 스토리에서 확인시켜주는 내용이라 인상이 되게 깊었음.
심지어 이게 마스터 소드 동조율 50%도 아니고 35%였다는걸 되새겨보면
마스터 소드 동조율 70%로 구세주 모가지 댕겅한 이후 겨우 혼자만 딸랑 살아남은 기사랑 매우 비교되어보임.
(마스터 소드에 쳐박혀야 하는건 역시 공주님이 아니었다.그건 기ㅅ.....읍읍;;)
2-1
마스터 소드는 이면 세계와 원래 세계를 연결시키는(?) 도구로써 나름 차원에 관련된 힘이 있다고 짐작해볼수 있는데
미래공주님이 연계기 쓸때 차원이 깨지는 효과처럼 보이는걸 보면 마스터 소드의 힘을 어느정도 사용중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뒤집어서 생각해보자면 공주님이 마스터 소드의 동조율을 35%를 가져간게 아니라
마스터 소드가 동조율 35%를 소비해가면서 공주님이란 존재를 억제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음.
공주님이 마스터 소드 안에 스스로 봉인되면서 공주님을 억제할 필요가 없어진 마스터 소드가 동조율 35%를 기사에게 되돌렸다고 해도 말이 안되는건 아님.
공주님을 완전히 배제하진 못하고 기사에게 최소한의 동조율은 넘겨줘야 하니까
공주님의 기억의 봉인 유지하는데 35%의 동조율을 소모하고 있다고 하면
오히려 희망의 상징이라고 알고 있던 마스터 소드가 부숴졌을때
진짜 희망의 상징인 공주님의 기억이 돌아오면서 공주님 10캐리로 해피엔딩 1초컷이 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봄.
2-2
심지어 공주님이 마스터 소드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도 잘 생각해보면 말이 안됨.
공주님이 뭐 봉인술 소환술 같은거 익힌적 있음?
끽해야 여관주인한테 컴퓨터 좀 배운게 다고
전투력은 윈도우 브레이커 휘두르며 1~2자리수 대미지가 한계에
전투보조는 푸른 잼을 던져서(근데 왜 푸른 잼 갯수는 안늘어나죠.공주님?...ㅠㅠ)기사 회복시키는게 다임.
공주님이 마스터 소드 속으로 봉인되고 싶어하고 마스터 소드도 그걸 바라니까
상호합의하에 마스터 소드안에 봉인되어주었다
라고 보면 오히려 문제가 없음.
뭐 근데
공주님이 나가고 싶다는데 마스터 소드 니가 뭘 할수있는데?
공주님이 나가고 싶다고 하면 그냥 나가시는거지.
공주님과 관련되니 말이 좀 길어졌는데 판타지에서 상식 운운하는게 미친 짓이지만
그걸 감안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공주님이 거하게 활약한 내용들은 잘 뜯어보면 전개가 이상한 구석이 많고 그게 뭔가 암시하는게 있지 않을까 싶음.
2-3
그래서 공주님이 얼마나 개쩌시는가.
잠시 짭기사때 엔딩 스토리를 되새겨보자면
공주님이
으앙 기사는 공주꺼야!하면서 울고 불고 때쓰니까
기사를 포함한 모든 죽은자가 살아나고 병든 자가 나으며
무너진 건물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사람을 터트려죽이던 질병이 말끔히 사라지더라.
이 정도면 예수님도 기립박수를 칠 기적의 영역임.
자칭 신입네 하는 최상급 신 엘레노아부터 하급신인 카마엘까지 세계수가 멀쩡해서 전성기라 쳐도 이런거 가능함?
멀쩡한 세계수가 5개라도 이런거 흉내도 못낼꺼 같은데.
라보스에 트라우마가 잡힌 짭기사는 라보스가 박멸되는거구나 하고 벙쪘지만
상식적으로 라보스가 사라지면 그걸로 끝이지
라보스가 박멸됐다고 죽은 사람이 왜 살아나고 무너진 건물이 왜 멀쩡한 건물이 됨?
근데 공주님은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현실로 만듬.
즉 공주님은 이 정도로 개쩌시는 분.
3.이건 시즌2 끝나고
그래서 라보스 박테리아는 그냥 도구였다치고
그러니까 진짜 적이 누구인뎁쇼?
시즌1 잉베이더 근데 진짜 적은 아닐수도 있고 오히려 구세주랑 손잡아야 될지도.
시즌2 라보스 박테리아 근데 진짜 적이 아니었고 그냥 도구였음.
시즌3 기록자 근데 얘네 진짜 적 맞음?심지어 신계도 안갔으니 진짜 적이라는 신용이 1도 안감.
뭔가 진짜 적이 있고 걔를 무찌를 연구중이며 각자 자신들의 연구가 완성될때까지 무한리셋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함.
리리여왕(맞나?) 걔도 왕궁 골방에 박혀서 뭔가 연구중이란 내용도 있었고.
뭐 수익이 너무 악화되서 급쫑내야 되면 기록자들이 영생하기 위해서 라보스를 활용해 POW 멸 망 ER하는거였다는 스토리로 대충 땜빵할수 있긴 할꺼 같은데
신계도 안가고 끝내면 뒤지게 욕처먹을꺼 같은 현상황을 보면 원래 구상했던 엔딩이 그건 아닐꺼 같음.
결국 시즌1부터 시작된 그래서 진짜 적이 누군데는 아직도 풀리질 않음.
사실 시즌2때 라보스라는 초대형 떡밥이 수거되긴 했지만 수거안된거나 별 다를게 없는 상황.
게임의 재미 스토리의 재미와 별개로 시간이 이쯤 끌리면 사람이 안지칠리가 없음.
뭐 공주님 관련 업적이 더 추가되지 않으면 쨌던
엔딩이 나건 내가 뒤지건 둘중에 하나 결판날때까진 하겠지만
똑같은 질문 하나로 몇년째 우려먹는것도 아니고 냄세만 날듯말듯 한 상황으로 애간장을 태우는지
에 대해서는 콩스도 스스로 좀 자각을 했으면 함.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확실히 스토리 전체적으로 전개에 대한 떡밥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구세주나 기록자에 대한 내용은 확실하게 회수를 해주거나 이런 건 잘 없고 추측으로만 해야하니 답답하기도 합니다ㅠ 개인적으론 그게 가테의 서사 매력이라고 생각도 하지만요...
급쫑을 내란건 아니지만 아직도 최종 목적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뭔지 보이지도 않는건 뭐랄까
유저들에게 희망이 언제 오는건데 라는 막막함을 느끼게 해주는 문제라고 봐요.
와 옷자락이 보인다.
한 7~10년하면 전신상 다 보겠지 했는데
아직도 발도 못보고 옷자락만 보고 있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