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실태 조사
KT가 통신 3개 사 중 해외 로밍 기본 이용요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KT보다 7배 비쌌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소비주권')는 해외여행 시즌을 앞두고
통신 3개사의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미국, 동남아 등 주요 8개국의 전체 평균 이용 요금에서 음성 통화와 문자는 KT가 가장 저렴하고,
LG유플러스는 KT에 비해 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통화, 문자 이용 요금(1분.1건 기준/데이터 요금 제외)은 KT가 239원이었으며
SK텔레콤은 278원,
LG유플러스는 1600원이었다.
데이터 요금은 통신 3개 사가 100MB당 5만6320원으로 같았다.
소비자주권은 KT는 전 국가 음성 초당 1.98원(1분당 118원)을 책정하고,
SK텔레콤은 작년 3월 22일 전 고객이 매일 3분간 음성 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는 '자동 안심T로망 서비스'를 출시해
이용 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로밍 패키지 상품을 비교한 조사를 보자 통신 3개 사의 아시아.미주. 유럽 7일 패키지 상품을 비교한 조사에서는
데이터 제공량.이용 요금 대상 국가 등 전반적인 면에서 SK텔레콤이 서비스 우위를 보였다.
데이터 제공량에서 SK텔레콤, 음성 제공량에서 KT, 이용 요금에서 SK텔레콤, 대상 국가에서 SK텔레콤이 서비스 우위에 있었다.
소비자주권은 또 통신3개 사가 해외 여행 국가의 지역별 또는
도시별 로밍 서비스 이용 가능 여부(통화 품질.데이터 속도) 등을 자세히 안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로밍센터 전화 상담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로밍 서비스가 안 될 수 있습니다'라고 '단순 안내'를 한다.
소비자주권은 '해외 로밍 서비스와 곤련해 여행 국가의 지역별 또는 도시별 가능 여부를 자세히 안내하지 않은 채
로밍 서비스 피해 시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만 하는 것은 고객에게 부당한 처사고,
통신사의 면책 행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주권은 이용자 보호 관련 약관의 경우 KT.LG유플러스는 조항 자체가 없고, SK텔레콤은 있지만
이 역시 '보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라고 임의 조항으로 돼 있어
통신사가 보호 조치를 자의적.임의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소비자주권은 '국정감사 때마다 해외 로밍 이용 요금은 여전히 비싸다는 비판과 함께
해외 통신사와 협상력과 마진 최소화 등으로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수용 가능한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용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