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GNcwNAT6fro?si=KhZLnLIrz6wPCCPh
오산학교 때 김소월은 3살 많은 누나 ‘오순’을 알게 됩니다. 둘은 서로 의지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사랑했지요. 그러나 그 행복은 너무나 짧았습니다. 오산학교 재학 중, 1916년 14세 때, 할아버지의 친구의 손녀인 홍단실과 강제로 혼인합니다. 당시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순이 19살이 됐을 때, 그녀도 억지로 다른 사람과 혼인합니다. 이후 둘의 연락은 끊겼지만 소월은 어려울 때 자신의 아픔을 보듬어주던 오순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운명의 신은 가혹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더욱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납니다.
3년 뒤에 오순이 그의 남편에게 맞아 사망한 것입니다. 그 남편이란 작자는 심한 의처증에 걸핏하면 폭력을 일삼는 포악한 자였습니다. 소월은 가슴 아픈 마음을 안고 오순의 장례식에 참석합니다. 그리고 사랑했던 그녀를 기리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한편의 시(詩)를 바쳤습니다. 교과서에도 실린 <초혼>입니다.
<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자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초혼’이란 사람이 죽었을 때, 그 혼을 소리쳐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김소월은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비탄과 절망감을 격정적인 어조로 이렇게 노래한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되세요
감사드립니다 태양님
즐겁고 행복한 주말되세요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좋은시간되세요
희망님
주말잘보내시고요
추천드리고 갑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행복하시고 건강한
11월되세요
추천드리고 갈께요
소원님도 늘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소원성취 고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다녀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구름님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동트는아침님
김소월의 초흔
그리고 김소월이 사랑했던 제자 여대생의 이야기
시인들의 사랑이야기는 항상 뭉클 합니다
그러네요 시인님
늘 고맙고 감사드려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