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축제가 벌어진다.
월화 거리라고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광장에서
야시장도 열리고 버스킹도 두 군데나 공연한다
광장 중앙에는 정식 무대를 지어 놓고
지역 예총에서 나온 공연자들과
한바탕 놀이판이 주말마다 벌어지는데
굉장히 열정적인 무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강릉이 좋은 이유야 많지만
주말이면 열리는 이런 축제도 한몫하는 거 같다
어제는 아는 이와 함께 가서 버스킹
공연 앞자리에 앉아 요즘 아이들에게
유행이라는 탕후루 하나씩 입에 물고
노래를 기다렸다.
싱어가 셋인데 한 사람이 하고 들어가면
두 여자가 나와서 듀엣으로 부르는 식이다
그들은 엠프와 장비들 근처에
닭튀김과 간식거리를 잔뜩 시켜 놓고 먹고 있다가
시간이 되어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는 그저 들을 만하지 않을 때도 있고
참고 들을 만큼 할 때도 있다
나와 친구는 달고 딱딱한
탕후루를 쪽쪽 빨면서 어디 오늘은 얼마나
못부르려나 하는 기분으로 듣고 있는데
어라~진짜 못 부르네
난 속으로 저것들이 여태 닭튀김과 도너츠를
너무 먹는 거 같더니 배가 불러서 노래를
못하는 거 아니냐
뭐든 적당히 먹어야 노래도 나오지
노래하기 전에 저렇게 많이 먹다니
방금까지 닭튀김 뜯던 두 여자가
듀엣으로 부르는 노래는 진짜
소음에 가까워서 우리는 맛없는 탕후루도
버릴 겸 일어서 버렸다
작년 늦가을에 들었던 키 작은 남자의 노래가
괜찮았는데 올해는 왜 안 나올까
지역 다문화에서 나온 야시장 장사는
손님들로 북적이긴 한데 지역 주민들은
사지도 먹지도 않고 대신 관광객들이
많이 사주고 잘 먹어 주는 것 같다
젊음이 넘치는 거리에 우리도 젊은이 인양
금요일 밤과 토요일마다 축제에 휩쓸려 다니다 보면
마음이 젊어지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
모처럼 나온 친구도 좋은지 여기저기
기웃대고 무대 위에서 뛰는 젊은 애들
보려고 화단에 올라서서 까치발을 세운다.
강릉이 좋다.
아니 강원도가 좋다.
추석이 있는 9월입니다 ~
삶방 식구님들 멋진 가을 맞이 하세요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9월4일 출석부 멋진 계절 만드세요~
운선
추천 2
조회 339
23.09.04 02:37
댓글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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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애 옴마~ 그래요
주말은 잘 쉬셨나요
날씨가 꾸리꾸리
그래도 화이팅 해야죠~♡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
날씨때문에 처지고
기운 빠지면 안되니깐요~ㅋ
프로야구 상위팀들이
주말경기 덜미 잡혀서
순위싸움 치열합니다~^^
재충전된 에너지로
새로 시작한 한주도
잘 살아보시기 바래요~@^^@
The Logical Song - https://youtube.com/watch?v=pP8iUyb9Gn8&si=REMkeITtIE0Swan2
PLAY
난 일본 선수 오타니 쇼헤어 그애에게 폭빠졌다오 그 미소년같은 외모에 타고나 체격과 투타에서 보이는 재능 봄에 우리나라 와 시합중 처음보고 반해버렸다오
요새 야구 시들했는데 오타니 경기는 본다는 ㅎ 부상으로 수술한다고 투타는 무리였나벼 오늘도 음악에 머물다 감 좋아요 구독! ~^♡
@운선 네 오타니 수술로 시즌 아웃됬죠
참 대단한 선수입니다 ㅎ
늘 무탈하시기 바래요~^^
가수가 노래를 못불렀다면 실망하셨겠어요 ㅋㅋ
우리카페 회원들은 가수 아니어도
노래를 잘 부르시던데~
요즘 유행한다는 탕후루도 맛보시고~
10년은 더 젊어지셨겠어요 ㅎ
거리 버스킹이 그렇지요
울카페 회원님들이야 기성가수급입니다 ㅎ 혜지영님 즐거운 월욜 되세요~
그들도 묵어야
소리가 나오나봅니다 ㅎ
탕후루가 모에요
검색해야지 쪼르~~~@@@
딸기에다 달달구리 소스입힌거에요?
한번도 몬무그본 흑
@정 아 절대 먹지마러 뭔 맛인지
@정 아 그게 뭐라고 애들이 줄을 서서 사니 나도 사봤지
어느 상가앞을 지날 때면 사람들로 항상 줄이 길게 이어져있더군요.
바로 탕후루 가게라네요.
손녀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저도 조만간 뒷 줄에
서볼랍니다.ㅎ
ㅎㅎ 우리 입맛엔 안 맞아여
뭐이 달고 차고 시금털털 ㅎㅎ 전 갓뎀!!
내가 노래를 못하니까
다른 사람이
부르는 노래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몰라요~
그런데
토요일에 어떤 여자가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나는 갑자기 얼굴을 찌푸렸어요
그 풍경을 옆에서
바라보던 관객이 나에게 물었어요.
왜 그러세요~
나: 노래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금속성이라서 고음에서 놀랐어요~
예전에 강릉은 늦은 밤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면 경상도를 거쳐서 아침녘에야 강릉에 도착했지요.
지금은 고속열차가 있어 강릉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예전 저의 단골 여행지였던 것처럼 여전히 강원도와 강릉을 좋아합니다.
맛 없는 것은 안 먹으면 되고, 바가지가 머리 위에서 풍선처럼 날아다녀도 피하면 되고,,
좋은 사람 좋은 곳에서 늘 행복하시길요.ㅎ
ㅋㅋ 바가지가 머리 위에서 날아다녀
@운선 바가지 없는 청량한 동네도 마이 알고 있대요~
오전 강의후
점심시간 점심대신
어제 서울나들이 후유증
뻗어 쉬며 출첵합니다
음악악기연주반 어르신들 모시고
버스킹다녔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길거리나 축제 공연 담당~~
설레이는 어르신들~
이쁘게 단장하고
나는 노가다처럼 악기들 나르고
그러나 무심한듯 지나치는 시민들~
호응도 끌어 올리느라 혼났는데
지나고 보니 추억이네요 ~^^
가을시작되니
온 천지가 행사로 가득하네요
평화님 안 해본게 없어요 ㅎㅎ
버스킹은 노래 웬많이 잘하잖으면 관객 오래 머물게 하기 힘들지요
네 한번 가보고 싶어요. 출석해요
한번 놀러와요 부인과 아들 세식구 ㅎ
작은 공연에 동원되는 뮤지션들이야 그 실력이..
멋진 공연에 익숙한 눈 높이로 보면 정말 허접하긴 합니다.
그저 사람들 북적이고..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정도면 그걸로 족한 것 같습니다.
강원도...강릉...
참 정다운 고장 맞습니다.
참 정다운 사람들 맞습니다.
그렇지요 큰 기대 없이 듣지요 추암 바닷가 가면 코가 큰 남자가 매년 홀로 버스킹 합니다 만 원 주고 지정곡 시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