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명(運命)이란 무엇인가?
운명(運命:Fortune)은 사전적 어원을 찾아보면 소유, 소유물, 재산을 뜻하는 "Possessions"이란 뜻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운명은 물질(Matter) 및 정신(Psyche)과 연관된다. 운명은 말 그대로 운명(運命)으로서 “목숨의 움직임” 또는 “생명의 흐름”으로 묘사된다. 삶이 움직여가고 삶이 흘러가는 것이 운명인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도 별수 없이 당하게 되거나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운명이다. 이 점에서 운명과 카르마(業:업)는 모종의 연관성을 지닌다. 우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말로 “운명적 힘”에 의해서 ‘우리 자신’이 움직이고 있고 생각하게 되고 말하게 되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운명이란 무의식적 힘이 의식적 힘보다 크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무의식에 카르마가 존재하고 그 카르마는 다양한 양상으로 트리거(발동)되어 현상계에 사건으로 표상화되고 구체화된다.
카르마가 많은 사람은 운명적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마음공부와 인생 공부를 하는 사람은 카르마가 정화되어 운명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거나 초월하게 된다. 아니 최소한 비켜나가는 경우도 있고 사건사고를 덜 받거나 체감으로 덜 느낄 수 있다. 또한 영혼이 순수할수록 비교적 차원을 넘는다. 물질 차원과 정신 차원이라는 3․4차원을 넘어 5차원 영성계로 나가는 사람의 경우, 운이 지극히 나쁠 때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운명을 컨트롤할 수는 있다. 지나치게 사주가 안 좋게 구성되거나 운이 지극히 나쁘지 않은 이상, 이렇게 5차원 영성계로 넘어서는 사람은 카르마가 비교적 적어 운명에 크게 휘말리거나 휘둘리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다고 완전히 운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영성 수련한다고 운명을 벗어나지는 못한다. 다만 영성수련하면 체감으로 느끼는 운명의 크기가 좀 적게 느껴질 뿐, 실제로 받는 운명적 카르마의 힘은 일반사람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단지 마음의 문제이다. 혹자들은 명상을 하면 운명을 벗어난다고 하는데 과연 이 말이 맞는지 본인으로서는 납득되지 않는다. 명상하거나 안하거나 운명은 정해져 있고 벗어나려면 무지 노력해야한다. 운명은 카르마이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단순한 명상으로 초월하기는 어렵다. 엄청난 고행과 인내가 요구되면 모를까... 희생이 없는 댓가란 없다. 그렇다고 명상이 별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명상을 하면 심신조화를 이루고 건강에 좋고 마음평안에 유익하다. 그러나 그것과 운명을 벗어나는 말은 잘 생각해야 한다. 운명을 벗어나기보다는 운명을 보다 잘 적응하고 이해하고 순응한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명은 벗어나거나 초월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받을 것은 받아가면서 경험과 체험을 통해 카르마의 의미를 이해하고 인생의 지혜를 기르는 것이다. 깨달음을 얻어도 교만을 버리지 못하면 깨달음의 의미가 반감되듯이 운명을 벗어나기만 하려고 하는 것도 오히려 지혜롭지 못한 처사다. 운명은 공부감의 미로도 또는 지도이다. 내 인생을 설계해 놓은 인생지도가 바로 사주팔자이다. 사주팔자는 양자역학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상대성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내가 사주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주가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나의 심신과 사주는 상호작용을 하며 나의 인생을 이끈다.
본인은 일반적으로 물질세계를 3차원이라고 하며, 정신세계를 4차원이라고 말한다. 사주명리학은 주로 3차원 에너지를, 타로카드는 주로 4차원 에너지를 활용한다. 3차원이라고 낮고 4차원이라고 높다라는 이분법적 사유는 좋지 못하다. 3차원이 오히려 4차원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게 역(易)이고 역을 공부하는 사람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해석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로, 타로카드 10번째 메이저 카드가 바로 운명의 수레바퀴로 타로를 뜻한다. 타로는 바퀴처럼 굴러가면서 인생을 경험하는 인생길을 말한다. 결국 타로는 인생이요, 길이요, 운명이다. 참고로, 운명의 수레바퀴 타로카드에서 지수화풍 4원소는 4대 생명체(황소, 인간, 사자, 독수리)로 표현된다. 지(흙)를 황소로 상징화하였고, 수(물)를 인간으로 상징화하였으며, 화(불)를 사자로 상징화하였고, 독수리는 풍(공기/바람)을 상징화한 것이다. 지수화풍은 인간의 몸과 세상만물을 구성하는 4대 물질 에너지이다. 이 4대 물질 에너지를 토대로 몸과 우주가 구성된다.
감사합니다.
피크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