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3살이되고 작은 아이가 2살이 되자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장인장모님이 우리집엘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 아내가 아버지 몰래 엄마와 가끔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장인장모님이 우리집에 오시겠다는 날
아내는 하루종일 전화기 옆에 붙어 앉아 길 안내를 합니다.
"아빠, 일단 해안면에서 원통까지 오세요
그러면 `인제`로 가지 마시고
반대로 설악산 한계령으로 오시고 양양으로 오시고
다시 강릉으로 가셔서 전화를 주셔요"
"어머니 아빠 벌써 강릉까지 오셨어요? 빨리 오셨네요.
그러면 동해를 지나 삼척을 지나 호산으로 오셔서 전화를 주셔요"
"벌써 호산에 오셨어요?
그러면 남쪽으로 가지 마시고, 서쪽으로 태백에 가는 길로 들어오셔서
풍곡에서 전화를 주셔요"
"어머나 벌써 풍곡이세요?
그러면 태백쪽으로 가시지 마시고 풍곡의 비포장도로를 달려 삼거리로 오시고
경북 석포로 가는 산길로 쭈욱 오시다보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산판도로` (나무 운반, 소방도로)가 하나 나옵니다.
그리로 들어거셔서 800m의 산길을 헤매게 되는데
위험하여 조심스럽게 오시고
8km를 지나면 드디어 덕풍마을의 하천에 이르는데
그때는 제가 나갈께요"
(계속)
첫댓글 아고 옛적 이야기군요.
어서오세요 홍미향님 감사합니다.
예 옛이야기지요 제가 살아온 역사를 써요
드디어 장인 장모님 만나는 날이 오는군요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네요
아유 이걸 어쩌나 실망하실텐데
해명조님 놀라고 실망하지 마셔요
인간 네비게이숀.
수고 하셨습니다.
계속 가르켜 주세요
잼난 글 공유합니다,
하하하 인간 네비게이션이지요
원래 길이 멀어서그래요
@형광등등
촌넘이시구만요,
본인은 정선 촌눔입니다.
산넘고 물건너 한양으로,
전 길치라서 못찾아 가겠네요
아무쪼록 무사히 오셔서 손자들 안아 보시고
좋은 만남으로 화해 하시길 바래봅니다
수국2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실까 두려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