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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조의 나르시스(1597~1599)
자신의 성찰과 사랑에 빠진 남자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千鏡子,
Chun Kyungja) 작가 작품
사진출처 텐아시아
서울시립미술관에 가게되면 꼭 보게되는
그냥 근처를 지나다가도
생각나면 꼭 보게되는 작품이
바로 천경자 작가의 작품인데요.
한이 서린듯 한 작품들도 많지만
그 안에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천경자 작가의 작품들 소개해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상설전시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는
사진 촬영불가라
주로 홈페이지 사진과
구글이미지 참조했습니다.
1942년 작 조부(祖父)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천경자(1924~2015)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1940년 16살의 나이로
일본 유학을 떠났고
도쿄 여자 미술 전문학교 재학중
1942년 제22회 선전에서
'조부'로 입상하며
미술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작가를 너무도 아꼈던
외할아버지를 그린 작품이라고해요.
생태(1951)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 '생태'
수십마리의 구불거리는 뱀들이 엉켜있는
이 작품은 직접 관찰을 통해 그려진 것으로
작가는 뱀을 통해 두려움과 동시에
생명력을 느꼈다고해요.
가난, 동생의 죽음, 불안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친듯이 뱀을 그렸고
이후 작품들에서도
뱀이 종종 등장하게 됩니다.
정(靜)
1955년
대한민국 미술협회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작품 '정(靜)'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 이 작품은
여인상이 시작된 작품이고
이후로 사실적인 화풍에서
환상적인 화풍으로의 변화를
보여준다고해요.
백야(1966)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린 모습을
주로 그린 작가의 작품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작품들이기도한데요.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1977)
54세의 작가가
22세 과거의 모습을 그린 자화상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고독과 한이 서린
여인의 눈은 초월적 세계를 향하고
화관처럼 쓰고 있는 뱀은
고독한 여인을 달래는 수호신이자
작가 자신의 모습이라고 해요.
뱀은 신화 속 메두사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보기만해도 돌로 변하지는 않지만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는 작품이란 생각이 듭니다.
자마이카의 여인 곡예사(1989)
스카프를 쓴 엔자 연도미상
그라나다 두 자매(1993)
화병이 된 마돈나(1990)
1990년대
특정 인물들을 그린 작품들도 있고
'화병이 된 마돈나'처럼
유명 스타를 그린 작품도 있는데
화려한 이미지로 기억되는 마돈나의
슬픈 눈이 보이는 작품입니다.
화려하지만 굴곡이 많았던
마돈나의 인생이 담겨있는 듯 했고
작가 자신의 삶과도
유사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자살의 미(1968)
어린 시절 냇가에서 물속에 비친 하늘에
떨어져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꼈다는
작가의 아픔이 담긴 작품 '자살의 미'
카바레 뉴욕(1990)
캣츠(1988)
미국 공연 예술에 심취했던 작가의
'카바레 뉴욕' '캣츠' 작품들은
특히 인물들의 화려한 의상과
각양각색의 표정, 역동적인 화면구성이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뉴델리(1979)
갠지스 강에서(1979)
플라사 메히코(1979)
랭고를 찾아서(1979)
1960년대부터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남긴
이국적인 풍경이 담긴 작품들도 많은데요.
멕시코에서 투우 경기 장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된 '플라사 메히코'
일러스트 같은 느낌의 '랭고를 찾아서'
뉴욕 센트럴 파크(1981)
괌도(1983)
푸에블로족(1988)
뉴욕의 모습과
괌의 토속적인 풍경,
원주민들 모습을
화려한 색감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많은 작품들을 남긴 작가가
미인도 사건으로
화가로서 절필을 선언하게 된 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사진은 2017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작품이 잠시 공개됐을 때
직접 찍었던 사진이구요.
천경자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인체의 비례와 균형이 느껴지고
눈동자는 영혼이 느껴질 만큼
깊은 인상을 주는데
감흥 없이 보고 왔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 남겨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영원한 나르시스트 천경자] 상설전시는
도슨트도 진행이 되는데요.
운영 일정 참고하셔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백 화가 천경자 미인도
프로필, 나이, 남편, 결혼, 자녀, 그림 가격
프로필 이력 경력
출생 나이 생일
1924년 11월 11일
고향 출생지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옥하리
사망일
2015년 8월 6일(향년 90세)
본명
천옥자(千玉子)
과거 직업
화가, 수필가
학력
광주여자고등보통학교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 미술학과
배우자 남편
초혼: 이철식
재혼: 김남중
가족관계
아버지 천성욱,
어머니 박운아,
1남 2녀중 장녀
자녀 2남 2녀
'천경자 미인도'
진품 결론까지 15개월간의 기록(종합)
2016. 12. 19.
검찰이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소장하고 있던
고 천경자 화백(1924~2015)의
'미인도'에 대해
'진품' 결론을 내림에 따라
지난 25년간 반복돼 왔던
'미인도 진위 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6부(부장검사 배용원)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가
미인도를 진품이라고 주장해왔던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
6명을 상대로 고소·고발한 사건에 대해
5개월 동안 수사를 진행한 결과,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 모씨를 사자명예훼손죄로
불구속 기소하고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다른 피고소·고발인 5명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2016. 12. 19일 발표했다.
검찰은 "'미인도'의 소장이력 조사와 더불어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 자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및
위작자를 자처해 온 권 모씨의
진술 내용 등을 종합한 결과
미인도가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답니다.
미술계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담담한 반응이다.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더 이상 '미인도' 진위 논란을 반복하기보다
천경자 화백의 미술사적 업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미인도' 수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천경자 화백 사후부터
진품 결론이 내려지기까지
지난 15개월간의 기록을
되짚어봤답니다.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스러지다
지난해 2015년 10월 22일
천 화백의 부고가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천 화백과 함께 거주해왔던
장녀 이혜선 씨가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천 화백이
이미 두달 전인 8월 별세했고,
이 씨가 어머니의 유골함을 들고
서울시립미술관을
비밀리에 다녀갔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이혜선 씨가
어머니의 장례를
뉴욕에서 극비리에 치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족들 간 갈등설이 함께 제기됐다.
천 화백은 생전에
이철식 씨와의 사이에
혜선 씨와 남훈 씨를,
김남중 씨와의 사이에서
정희 씨와 종우씨(2007년 작고)를
뒀답니다.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뒤늦게 들은 장남 이남훈 씨와
차녀 김정희 씨,
그리고 김 씨의 남편 문범강 씨와
차남 고 김종우 씨의 부인
서재란 씨는
같은 달 27일
혜선 씨를 제외한 유족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정희 씨는
"작품 93점을 선뜻 기증한
천경자 화백의 뜻과
한국 문화계를 빛낸 거목에 대해
서울시가 적극 나서서
예우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어 서울시립미술관 측은
30일 200여 명의 추모객이 참석한 가운데
천 화백에 대한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차녀 친자확인소송 제기…
'미인도' 소송까지
추모식 직후부터
천 화백의 장녀를 제외한
다른 유족들의 법적소송이 예고됐다.
김정희 씨는 지난해 11월 9일
배금자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을 두고
'미인도 위작 시비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성명서'를 냈다.
"최근 (언론기고 등을 통해)
진작설을 주장해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정 모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고인의 명예를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며
"그의 발언이 형법상
사자명예훼손죄에 해당될 수 있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말로 알린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어 올해 2월 22일
김 씨는 자신을
천 화백의 법적 자녀로
인정해달라는 취지로
'친자확인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고,
이와 더불어 '미인도 소송'에도
본격 착수했다.
김 씨는 지난 4월 27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미인도'가 위작이라고 주장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전·현직 관계자
6명을 대상으로
사자명예훼손,
허위공문서작성,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제6부는
'미인도' 소장이력 조사,
전문기관의 과학감정,
전문가 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 자문,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 및
위작자를 자처해 온 권 모씨의
진술과 함께,
프랑스 감정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의
감정 결과를 취합했답니다.
11월 4일
김정희 씨 측이 비용을 댄
'뤼미에르 테크놀로지'팀은
미인도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유족과 검찰 측에 제출하면서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위작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즉각 반발했다.
미술관 측은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했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검증 등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에 불과한 것"이라며
"검찰 뿐만 아니라
대검찰청의 과학 분석팀,
미술전문가 등에 의해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소인인 천 화백 유족 측이
감정 비용을 부담하고 선정한
프랑스 감정단의 자료가
보도되었는 바,
국립현대미술관은
심히 유감을 표명하는 상황이다"고
밝혔답니다.
게다가 검찰 감정에 참여했던
국내 감정 전문가들 역시
대부분 '진품' 판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인도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던
권 모씨까지 자신이 그린 것이 아닌
천 화백의 진품이 맞다는
의견을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 "미인도 진품 맞다"…
25년 논란에 종지부
결국 검찰은
'미인도'에 대해
'진품'이라는 최종 결론을 내리며
25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9일 천 화백 유족 측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당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5명에 대해
모두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발표했답니다.
다만 언론 기고문 등을 통해
'미인도는 위작이 아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던
전 현대미술관 학예실장
정 모씨에 대해서는
거짓 기고로 천 화백의 명예를
훼손한 점이 인정된다며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Δ'미인도' 소장 이력 조사
Δ전문기관 과학감정
Δ전문가 안목감정
Δ미술계 전문가 자문 결과 등
현 시점에서 동원 가능한
거의 모든 감정 방법을 실시해
조사한 결과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답니다.
대검찰청 등은
미인도에 사용된
값비싼 석채 안료,
두꺼운 덧칠 등
기법이 천 화백의 다른 작품
제작방식과 일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여러 차례 수정·덧칠을 반복하면서
작품의 밀도·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표면적인 그림 아래에
다른 형태의 '밑그림'이
발견된 것 역시
천 화백 다른 작품과 같다고 판단했다.
"미인도 논란 그만…
천경자 화백 제대로 조명해야"
검찰의 이 같은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담담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19일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인도 관련 그간 과거자료들을 토대로
진품으로 믿고 있었다.
(검찰 발표가)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며
기뻐할 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미인도 공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
전시 공개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은
앞으로도 소장품의 수집, 감정, 관리가
보다 더 전문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구속 기소된 정 전 학예실장 역시
"진위문제가 해결됐으니
오히려 기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씨는 "지금까지는
천경자 화백이
작가로서의 업적이나 성과보다는
진위 문제로 모든 게 가려져 있었다.
이제 그로부터 자유로워졌으니
천경자의 미술사적 업적을
제대로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답니다.
박우홍 화랑협회장
(동산방화랑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예전부터
'미인도'가 천 화백의
진품이 맞다고 생각했던 입장이지만
진위 결론을 내린다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신이 아닌 이상 감정하는 사람도,
작가 본인도
진위 판단에 있어서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작가가 생존했을 때는
작가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작가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박 회장은 "혹여라도
(미인도가 위작) 결론에 이르렀다고 해서
그것이 완벽한 것은 아닐뿐더러
이 결론이 천경자 작품 세계 전체에
누가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답니다.
한편 김정희 씨의 법률대리인
배금자 변호사는
"검찰 수사 결과가
너무 갑작스럽게 발표돼
아직 입장 정리된 것이 없다.
의뢰인과 소통 후
곧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답니다.
옮겨온 글 편집
청산 노승렬
첫댓글 천경자 화백의 좋은 작품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분이 narcissist 라는데 어떤 생각, 화풍으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요?
미인도에 관한 소송의 내력을 잘 정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화백의 그림 30여 점을 전시하면서 '천경자 Eternal Narcissist' 라고 표현했습니다. 아래의 해설을
참조하시기 바라며, 주요 작품 3개는 다음(Daum) 회사의 규제를 고려하여 게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에는 게재되어 있습니다.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은유한다. “그것이 사람의 모습이거나 동식물로 표현되거나 상관없이, 그림은 나의 분신”이라고 말하는 천경자 화백의 작품 세계는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전시는 이처럼 자전적(自傳的)인 성격을 가지는 작가의 작품 전반에 대한 자기고백적 측면에서 접근하여,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드로잉',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