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정치는 여야간 말싸움이나 말다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사사건건 요란하게 부딪힌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익은말(속담)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 따위와 같은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시는 이야기죠? ^^*
아마도 여러분이 모르실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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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는 모두 사전에 오른 속담입니다.
그러나 같은 뜻인 마당 쓸고 돈 줍고나 피박에 싹쓸이는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사전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를 찾아보면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 말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 뜻이 오히려 앞에 나옵니다.
바로 "일의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애쓴 보람이 나타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도랑을 치고 나면 돌 틈이나 돌 밑에 숨어 사는 가재를 잡을 수 없으므로
일의 순서가 잘못된 것을 이릅니다.
난데없이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져 있던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 흉상이 이념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세울 때 공론화 과정이 생략되었다고 해서 정권의 생각대로 옮겨도 된다고 여겨서는 곤란하지요.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공산당 입맛에 맞춰 작곡한 생애를 기린다고 공원을 짓는 것도 이상하고
광복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에 이웃한 공산주의자들과 교유한 게 현재의 시각으로 판단함도 지나칩니다.
영어 속담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는 게 있습니다.
머리와 몸을 부지런히 쓰고 움직여야 녹이 슬지 않는다는 뜻 정도 될 겁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죠? 여기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이끼(moss)를 쇠에 스는 녹처럼 좋은 않은 것으로 보면,
열심히 움직여야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 수 있지요.
이끼를 연륜이나 업적같이 좋은 뜻으로 보면,
한우물을 파지 않으면 이루는 게 없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뒤에 오는 게 본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빕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는 일만 생기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