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씀드렸던가요?!
국악관련 공개강좌를 통해 소개받아 지난 4월부터 한국민요대전-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는 저의 최근 근황을요..^^'
부여교육원에서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사물놀이/풍물놀이에 한정되어 있던 국악에 대한 관심이 폭넓어졌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다보니 이런 분에 넘치는 인연도 닿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저의 무식함을 뼈저리게 절감하며 공부하고 있답니다...^^;
최근에는 추석전까지 내야할 cd작업을 위해 북한민요를 정리하고 있구요..
곧 캠프가 시작될텐데 올해도 역시 참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번 여름 충실히 보내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 겨울캠프에는 여유있는 모습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에 알찬 여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상일선생님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글을 퍼다가 옮깁니다..
많은 분들께 널리 듣고 널리 읽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저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두 권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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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이트 이름과 같은 제목의 제 책 두 권이 드디어 출판되었습니다.
제가 민요 취재를 다닌지 13년, 책을 쓰기 시작한지 5년만입니다.
회사에서는 다른 일 하고 집에서만 쓰다 보니 참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참고할 만한 기초자료가 없었던 것도 오래 걸린 원인입니다.
다음은 출판사에서 작성한 홍보문입니다.
(최상일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출판 홍보자료 )
사라져가는 민요 이야기를 진득하게 음미할 수 있는 민요 해설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도서출판 돌베개) 두 권이 출판되었다. 저자는 MBC 라디오 PD로서 10년이 넘게 한국민요대전 사업을 벌여온 최상일(46세) 프로듀서다. 저자가 사라져가는 구전민요를 찾아 남한 일대를 돌아다니기 시작한지 13년 만의 일이다.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민요에 관한 종합 해설서가 거의 없는 현실에서 현지 취재 경험과 방송경력이 풍부한 저자의 책은 우리 민요의 대중화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는 저작으로 기대된다. 이 책에는 권당 한 장씩의 부록 CD가 들어있어 책을 읽으면서 민요를 감상해 볼 수 있다.
한국민요대전
한국민요대전은 MBC 라디오가 사라져가는 구전 민요를 찾아 기록하기 위해 1989년부터 시작한 장기 기획사업이다. 이 사업의 결과로 총 14,000여곡의 민요를 수집하여 그 중 2,300여곡을 103장의 CD와 9권의 자료집으로 펴낸 바 있다. 이들 자료는 대학이나 공공도서관, 학자들에게 무상 기증되어 민요 연구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방송으로는 같은 제목의 프로그램이 매일 아침 5시 55분에 MBC 라디오(FM 95.9MHz)의 전파를 타고 5분간씩 방송되고 있으며, 프로그램 도중에 간간히 40초짜리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SPOT가 방송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국내 모든 방송 채널을 통틀어 유일한 구전민요 전문 프로그램이며, 방송시간은 매우 짧지만 언뜻언뜻 흘러나오는 노인들의 목소리가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 최상일
이 책의 저자 최상일(MBC 라디오. 46세)은 한국민요대전 사업의 기획에서부터 현지 취재, 출판, 방송의 모든 일을 지금까지 13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는 ‘민요PD’다. 그가 문화방송에 입사한지 20년이 지났으므로, 경력의 절반 이사을 민요와 씨름하며 보낸 셈이다. 그는 민요학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인 저서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국민요의 분류에 관하여’ 등 수 편의 실용적인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여러 잡지에 민요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그의 글은 독특한 소재와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적절히 녹여내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저자는 학계로부터 민요에 관한 경험적 지식을 인정받아 최근에 하와이대학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에 참가하기도 했고, 국내 대학이나 동아리 모임에서도 수 차례 민요 특강을 하기도 했다.
저자는 또 얼마 전부터 ‘한국민요대전’ 자료 사이트(www.urisori.co.kr)를 손수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국내 최대인 250곡의 정선된 구전 민요가 감상용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이들 민요를 취재, 출판하는 과정에서 정립된 민요취재 방법, 민요분류법 등의 연구성과도 필요한 만큼 제공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최근 북한의 민요 녹음자료를 대거 입수하여 한국민요대전-북한편 음반을 출판하느라 분주하다. 북한의 민요자료를 공식적으로 들여오게 된것도 그 동안 축적된 정보와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저자는 약간 어눌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에 5분씩 흘러나오는 ‘한국민요대전’ 프로그램의 진행을 직접 맡고 있다. 노인들의 소리를 전달하는 해설자로서는 그의 어눌한 말투가 오히려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지도 10년이 거의 되어가는데, 이 책을 집필하고 나서부터는 그의 해설 능력이 배가되어, 이제는 메모조차도 하지 않고 단숨에 민요 해설을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책의 구성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우리 민요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요 80꼭지로 채워졌으며, 2권은 노동요를 제외한 다양한 민요, 즉 유흥요, 의례요, 서사민요 등 70꼭지로 채워져 있다. 우리 민요가 워낙 다양하고 내용이 풍부하기 때문에, 출판 작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한 권의 책으로 묶을 수 없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책에는 각 단락마다 적절한 부제목을 붙어 있어, 책의 목차만 살펴보더라도 대강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민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민요를 어렵지 않게 설명하기 위한 해설서이다. 저자는 이 책이 고향의 소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나 방송을 통해 새로 민요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민요에 관한 갈증을 달랠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방송을 많이 한 해설자답게 민요를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도입부를 마련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민요 이야기는 뒷전으로 미뤄놓고 사물놀이 비판을 한참이나 하는가 하면, 마치 옛날 이야기를 하듯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민요 이야기로 슬쩍 넘어가곤 한다. 학자들이 쓴 딱딱한 글과는 그 느낌이 다른 것이 당연하다.
저자는 민요를 설명하기 위해 민요가 불리던 당시의 공동체 문화에 대한 설명에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이로써 민요의 실체가 구체적인 모습으로 쉽게 다가온다. 민요를 단지 노래 가사와 선율과 리듬으로 설명하는 기존의 서술방식과 다른 점이다. 이는 저자가 민요를 학문적 접근방식이 아니라 방송 PD로서 현장에서부터 체득한 데서 오는 서술방식의 차이이기도 하다.
저자는 또, 민요를 찾아다니는 과정과 민요에 대한 감상으로 지면을 채우는 기존의 기행 형식의 서술방식도 과감히 포기했음을 밝히고 있다. 민요 자체에 대한 설명을 하기에도 책 두 권이 모자란 터에 기행문을 쓴다면 책 다섯권으로도 모자란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저자는 굳이 기행 형식의 글이 아니더라도 민요 자체가 사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예술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서술방식은 부담없는 책을 선호하는 요즘 독자들의 독서 취향에는 어쩌면 맞지 않는 서술방식일 수도 있지만, 그 반면에 민요에 관한 충실한 해설서를 원하는 독자층에는 반가운 일일 것이다.
그 동안 민요에 관한 저술은 주로 국문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는 일제시대부터 형성돼 온 우리나라 민요학계의 특이한 전통을 반영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음악학 분아에서 민요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서양음악학은 그 뿌리가 달랐고 국악학에서는 민요를 속악이라 하여 최근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국문학에서는 민요를 구비문학의 한 갈래로 보아 문학적 측면에서 다루었으므로 구조적으로 음악적 측면이나 인류학적 측면의 연구가 함께 이루어지기 어려웠다. 인류학이나 민속학에서도 민요를 그 자체로 본격적으로 연구한 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 현상은 민요를 포함한 민속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민족음악학’을 독립적으로 발전시켜온 서구의 학문적 전통과 크게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는 민요를 종합적인 시각으로 조명한 최초의 저술로서 주목된다. 이 책은 민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민요를 설명해주어야 하는 초중고 교사들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의 초중고 음악교과서에는 국적없는 음악교육에 대한 반성의 결과로 우리 민요가 많이 수록돼 있음에도, 교사들이 참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민요 해설서가 거의 없는 형편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상당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옛 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들어있는 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비롯한 각종 사전류를 비롯해서 전통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책들이 그의 서재인 다락방 한켠에 잔뜩 쌓여 있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단락의 문장을 쓰기 위해 책 몇 권을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전통문화 분야에 생각보다 축적된 자료가 많지 않다는데 적이 실망했다고 한다. 분명 참고서적이 있어야 할 분야가 아쉽게도 황무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고, 자료가 있다 해도 누군가의 글을 그대로 인용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많았다. 유명한 백과사전이나 국어사전도 토속문화에 대해서 내용이 미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저자는 민요에 관해서만큼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았다고 말한다.
저자는 ‘무엇이든 10년은 하고 나서 책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일이 년이면 책이 한 권씩 나오는 요즘의 저작 풍토에서는 제대로 된 글이 나올수 없다는 것이다. 그가 이 분야에 뛰어든지 13년만에 책이 나왔으므로 결과적으로 이번 책은 그의 평소의 생각을 실천한 것이 되었다.
부록CD
민요에 관한 글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민요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글만으로 민요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에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1,2권에 각 한 장씩의 CD가 부록으로 붙어 있다. 책에 인용된 민요 중에서 필수적인 민요 56곡을 두 장의 CD에 나누어 담았다. 이 책에 소개된 민요가 150종류 이상인 것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이것으로 최소한의 갈증은 풀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부족한 부분은 앞에 소개한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들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