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수와 달러가 모두 하락… '증권 시장 하락 = 달러 상승'이라는 공식이 무너진다 / 8월 4일(화) / 중앙일보 일본어판
3일 서울의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니터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그날 KOSPI는 전 영업일 대비 5.12% 하락한 6,257.45, KOSDAQ는 2.44% 상승한 737.35에 마감했다. [사진] 뉴스 1]
한국 종합주가지수(KOSPI)와 환율이 별도로 움직이는 디커플링(동조 탈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한국 증권시장이 하락하면 환율은 달러 강세·원화 약세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이 맞지 않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은 6월 말 1달러=1549.40원에서 7월 말에는 1424원으로, 한 달 동안 125.40원의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기록했다. 2009년 3월 세계 금융 위기를 맞은 이후 가장 큰 월간 변동폭이다. 같은 기간에 KOSPI는 22% 급락했다. KOSPI가 종가 기준으로 전 영업일 대비 약 11% 하락한 지난달 28일 환율은 전일보다 6원 달러 약세·원화 강세를 보이며 1,462.50원이 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국내외 자금 흐름 자체가 변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향후 몇 년에 걸쳐 한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반도체 공장에 1조 달러(약 157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한국 내로 다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26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그 대부분을 한국 내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동지는 트레이더의 말에 따르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 시장을 통해 하루에 약 10억 달러가 한국 내에서 환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서 상반기 KOSPI 급등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크게 늘어난 글로벌 펀드의 리버런싱(비율 조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미국 하이테크 주식의 조정으로 달러 유출 압력이 감소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미투르 코테차 씨는 “주식시장의 급락이 오히려 외국인의 추가 매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의 위제현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매도 초과하고 있지만, 매도 강도는 6월보다 현저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