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나아가라
<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라 >
사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돈, 건강 등등 자기가 현재 처한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법 하다.
그러나 그러한 대답은 심사숙고 끝에 나오는 이른바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렇게 대답하면 자기가 먼저 계면쩍은
웃음을 띠게 마련이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햄릿>에서 그 문제에 이런
식으로 답하고 있다.
“폴로니아스! 자네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생
이란 따지고 보면 알 수 없이 얽혀 있는 미로와도 같은 것! 그 미로를 헤쳐 가는
데 믿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로지 자기뿐! 결국 인생의 숲을 헤쳐 가는 데 가
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얼마나 충실한가의 문제라네. 이 하나의 문제를 해결한
다면 자신의 힘은 증대되고 만사는 밤낮이 흐르듯 순조롭다네. 자신에게 충실치
못한 사람은 삶의 비극 속에 묻어 버리지만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은 삶의 승리자
가 된다네. 자신에게 충실하지 못한 사람은 자기 불신을 낳고 패배의 수렁을 걷게
되는 법이지!”
셰익스피어는 햄릿의 입을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충실이라고 대답
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스스로를 등불로 삼아라.”라고 하는 부처님의 말씀
역시 ‘자신에의 충실’을 통해 인생 전반에 걸쳐 성공적인 삶을 이끌어 가라는 메시지
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충실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야 한다. 자기의 마음속을 들여다보았을 때
무엇인가 꺼림칙한 것이 있다면 성공은 보장할 수 없다. 그 꺼림칙한 것이 언젠가
반드시 현실화되어서 자신의 발목을 붙들고 말기 때문이다.
둘째, 강력한 책임 의식을 갖는다. 부처님은 과거에 선택한 행동의 결과로 인해 현
재의 자기가 있고, 현재에 선택한 행동의 결과에 따라 미래의 자기가 있다고 하셨다.
결국 모든 일의 책임은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책임 의식이 강한 이는 섣부른
행동을 하지 않기에 그만큼 자기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타인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자신의 특수성을 인지하고 다른 경계, 즉 대상에
크게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다. 부처님이 “경계에 물들지 않으면 경계에 전도되거나
휩쓸리지 않나니, 제 마음을 제 마음대로 쓰면 큰 바다도 넓은 대지로 삼을 수 있노
라” 하고 가르치신 대로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출생지,
빈부, 성별, 학력, 가문 등을 핸디캡으로 여기는 자는 스스로 이미 승리자의 길을 포
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넷째, 사람을 함부로 만나지 않는다. 착한 사람을 만나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을 만나면
악해지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듯이 말이다.
“무릇 중생은 본래 청정하나 인연 때문에 죄악과 복덕을 일으킨다. 현명한 사람을 가까이
하면 도의 길이 융성해지고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 하면 재앙에 이르게 마련이다. 마치
저 종이와 새끼줄이 향을 가까이 하면 향기로워지고 고기를 싸고 묶으면 비린내를 풍기는
것과 같이 점차 물들고 익숙해져 그 길을 따라 걷게 마련이다. 선을 행하는 사람은 좋은
벗과 친하고 죄를 짓는 사람은 악한 벗과 친하다.”
부처님 말씀대로 우리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성공자를 만나야 성공하는 법이니까
말이다.
다섯째, 침착성을 잃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 부딪혀도 냉정과 침착성을 잃지 않아야만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성공에 대해 초조한 사람은 자칫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어떤 환경에 놓이더라도 올바른 자기 인식을 토대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침
착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결국 우리 인생의 진정한 심판자는 자신 외에 또 다른 이가 있을 수 없다. 자기 충실을
바탕으로 인생을 성공적으로 펼쳐 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다만 자신의 심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항상 자신의 가능성을 신뢰하고 두려움을 타파하는 마음을 지닌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자기 경시는 자기 충실의 반대말이자
인간 최대의 약점이다. 분명히 기억할 것은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은 거의 다 이루
어진다는 사실이다. 항상 자신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일,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진정 자신에의 충실을 통해 영원을 보장받게 되리라.
<정진>, 지광 스님, 랜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