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연휴.
혼자 마시는 술이 쓰다.
같은 노래를 수십번 듣는 유치함에
비웃는데도 어쩔 순 없다.
이 노래 가사가 참 가슴 아리게 하는군.
가요가사 음미하며 듣는 것도 오랜만이다.
퇴행성일까?
나는 다시 어딘가로의 어린 날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어리고 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소녀로.
난 약한데.
이 노래.
정말 싫다.
암시성이 싫다는거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그러든 아니든...싫다. 매일 저노래가 울리는거.
혼자 마시는 술, 육포 한 조각.
또 떠나고싶다.
아니,
이제는 정착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일지도 모른다.
탕수육 한 접시를 시켜야겠다.헐헐헐..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뭐 이런 노래일 수도 있잖아?
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혼돈.
깊이 가라앉음.
영영 떠오르지 않으면..
나도 해피투게더처럼.
죽어버리면 어쩌지.
해피투게더처럼..
황당하게.
황당한 상황때문에.죽어버리면..
둥둥 뜬 시체보며
넌 구역질을 할지도 몰라.
죽는 모습은 처참할테니까.
거기에 사랑은 거세될테니까.
- 술독에 퐁당 빠진 달의 그리움... 술주정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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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떠문의 열린광장
스페이스 에이 - '성숙' / 유리상자 - '신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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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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