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일요일..
소금뿌려놓은 배추처럼 나긋나긋해진 남편꼬드겨서
어제는 정말 1년만에 첨으로 교외로 나가기로햇다.
아이들 시험도 끝낫것다..맘도 편해지구...
여행정보지 들여다보니
그래도 가까우면서 최대의 위락시설이 되어 잇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곳
멀지않아서 좋것다하고 일찍 움직엿다.
자유로따라 쭈욱 달려서 문산 지나서.
또 어디인가를 향해 마구마구 달려가면서
울큰놈은 바이킹을 수십번 탈거라둥
조그마한 88열차같은것만 잇으면 어떻하냐는둥
부풀어서 다닿은곳이
한탄강 유원지......
어라..... 한탄강 유원지 맞아?
최대의 위락시설은 어느나변에 숨어잇는고??
엄마 여기 아니겟지요?
몰라 여기 아닌가부지...암것도 없잖아.
울남편 여기 아닌가부다.. 좀더 가볼까?
그래요...설마 여기랄려고......
다시 차에 올라앉아서 가보앗지만
원시인 할아부지 살던 옛동산만 보이구...
암것도 없다..
으악...속앗다.
사기다...이게모야..
아들..이럴줄 알앗어..내가 이래서 안올려고햇는데..
씩씩거린다.
야야..여기가 왜 한탄강인줄 알앗다
유원지인줄 알고 왓는디...주차장이라서
한탄하며 돌아가서 그런가부다...하고
애들 맘달래구..
어디가서..점심이나 먹자하여..
차를 달리는데.
아그들은 배고프다고 난리구.
모먹을까하다가 간신히 어무이 눈치보고 결정한 메뉴가
돼지갈비...
근사하게 생긴 식당잇어서.. 차를 대고 들어가니.
좋긴 좋다.
메뉴판들어다보고... 돼지갈비 시키려고 보니
어라 쇠갈비밖에 없네.
눈치없는울신랑...그냥 암소리 안하고 시키면될것을
어..여기 돼지는 없네...소갈비 시키자 그러는것을
울어무이 말 딱 끊어서 안된다고 버티신다
할수 없이 돌솥밥주문햇는데
애들입이 다섯자는 나온다.
이눈치저눈치보면서..밥먹는데 코로 들어가는지 눈으로 들어가는지
아그들..밥 모자란다길래 내밥더 덜어주고도 안된다하여
공기밥 하나 더시키려하니 눈을 부라리시면 애들을 나무라신다.
울신랑 얼굴 이그러지고..나도 깩깩거릴정도로..
답답해지구...
후다닥...도둑 밥먹는것처럼 먹고 나왓는데
가슴속이 답답해진다.
이래저래
한탄강에 사기당하고
한탄하면서 밥먹고
한탄하면서...집으로 돌아왓다......
울친구들을..
잘 놀앗재????//
카페 게시글
운동장..으싸으싸.
사기당햇다.
유영하
추천 0
조회 24
03.07.14 10:4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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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었다고 한마디만해도된다
그래도 그때가 좋단다..~~~~~~~ 가구싶어도 안간단다...울 아그들이... 왜냐문 다 컷은깨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