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바쁘다 보니 점심도 얼추 저녁때가 되어서
연신내 돈가스 기사식당에서 해결을 했는데
예전엔 참 맛이 있다고 생각했던 맛집인데
먹어보니 영 아니라는 생각이
걍 지인처럼 생선까스를 먹을걸 그랬나 싶다
집은 똑같은 식당인데 입맛이 변했을까
이쯤 살아보니 참 입맛도 요상하게 변하는거 같다
아니 50대 후반 까지도 엄청먹고 또 이거저거 가리는게 없었는데
요즘은 입에서 별로라고 느껴지면 먹는게 고역이다
그러니 예전처럼 살이 찔일이 있나
걍 닥치는데로 먹어야 하는데 점점더 입맛이 까칠해 진다
예전에 그랬지
살점이 푸짐한 넘들은 입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양으로 먹고
삐쩍 꼴은 넘들은 양보다는 입맛으로 먹다보니 맨날 비실비실 배상룡 이였다
뱃골도 작아지고
입맛도 짧아지고
양도 줄고
이래서 몬 살이 찌겠노?
말루만 살쩌야 겠다는 생각뿐 입이 짧은걸 ..
전화가 온다
일영의 깍뚜기동생 넘들에게서
" 행님! 어디시래요?
" 와 밖에서 일보고 밥묵는다"
" 아니 울사무실에 오셔서 같이 식사할까 해서요"
" 아이다 지금 잔뜩 묵었다"
" 글문 행님집에 가서 상추하고 이거저거 딸려구요"
" 그래 나 금새 도착하니 "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동생 세명과 사무실 실장 글구 아우들 각시까지 5명이 몰려온 것이다
" 아주버님! "
" 응 제수씨 올만이네"
" 네 "
" 따가고 싶은거 따가렴"
상추, 부추, 호박, 호박잎, 참나물, 고추, 깻잎까정 해서 서너봉다리 따낸다
" 아주버님! 나 대파두 주세요"
" 그래 뿌리채 줄까?
" 네 마당에 심어놓고 먹을께요"
" 알았다"
그렇게 해서 한보따리 대파도 뽑아준 것이다
" 저형님은 니각시가 와야 자지러 진다니까"
" 야야! 제수씨 좀착하고 잘하냐"
" 그~ 죠"
" 그럼 ㅎㅎ"
메뚜기때 처럼 한아름 털어 가면서
" 형님! 낼 점심때 식사하게요"
" 알았다 들리마"
그렇게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 나가 버렸다
가을 이라고 풀벌레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려 퍼진다.
오늘은 하도 설쳐 댔더니 피곤이 밀려와 도저히 운동을 할 마음이 사라진다
그냥 이대로 있다가 졸리우면 자려고 ..
텔레비도 없는 방이다 보니까 되려 내개인 시간이 많아서 좋기는 하다
다만 내좋아하는 축구,야구를 못보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내시간이 많아서 좋다.
첫댓글 오늘도 무사히...
좋은 밤 보내세요~
잘보내고 이렇게 ㅎ
안녕하시와요....ㅎ
방가움입니다
살아가는 얘기..
너무 정겹네요
응원합니다
오잉 산님! 우째 열공하느라 바쁘요 ㅎㅎ
티비를 안 놓고 사는 게베.
티비에다 시간 뺏기면 할 일을 몬한당께로.
필요음쓴께
늘
운동선수 출신답게
부지런하게
잘 챙겨먹고
가끔 데이트도 하며 살아요
잘하고 기시잖아요 ㅎ
그넘의 살~ 살 좀 살살해라잉
아픈데 없고 잘 지내면 되제 뭔 살타령은 고로코롬 한다냐 근력이나 키우라고 늙으면 살점보다 심줄이 질겨야혀 알간!
이하동문 입니다. ^^~
푸흐흐 힘줄이라고라 ㅎㅎ
ㅎㅎㅎ 여전히 즐겁고 유쾌하게 사시는것 같습니다. ^^
홧팅~! 입니다.
지연시 바쁜께 잘못봐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