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8월 20일
남계장님이 차를 풍곡에 세워두고 전화를 합니다.
"따르릉"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남계장입니다.
지금 풍곡에 와 있는데 어서 오세요 기다릴께요"
그때는 덕풍계곡에 아직 길이 생기지 않았을 때입니다.
우리는 2살 3살 된 아들을 데리고 6km의 거친 계곡길을 걸어 풍곡에 이릅니다.
그러자 남계장님이 우리를 반겨주십니다.
우리가 그의 삐까번쩍한 승용차를 탔는데
우리 가족 모두는 이런 고급차가 처음입니다.
자리가 편하고 푹신푹신하여 마치 궁전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계장님은 내 아내가 가르쳐 주는 길로 길을 떠납니다.
호산으로 해서 강릉을 지나 양양으로 왔다가
다시 설악산 한계령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원통에 이릅니다.
"남계장님"
"예?"
"여기 원통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어요"
"저런, 원통하지 않으세요?"
"하하하 남게장님은 유머도 많으세요
지금 원통하지만 다시 물릴수도 없잖아요? 하하하"
라고 내가 농담으로 받아 넘기자 아내가
"자기 그말 다했어?"
라고 합니다.
"아유 뭘 농담 한 것을가지고 그래 하하하"
라고 위기를 넘깁니다.
"남계장님 여기서부터는 저밖에 길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제가 안내할께요"
라고 합니다.
우리가 좁고 꼬불꼬불한 산길을가는대
곳곳마다 군인들의 검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엄합니다.
인민군들이 쳐내려오면 길을 막을 시멘트 큰덩어리도 있습니다.
우리가 한참 안으로 들어가는데 가는 곳마다 군인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우리가 어느큰 동네에 이르렀는데
터가 넓고 멀리 높은산이 들러쳐져 있고
밑에는 많은 집과 학교도 있습니다.
"여기가 제가태어난 서화리에요"
라고 아내가 말합니다.
"와 좋은 곳에서 태어났네"
"네 사람들이 착해요"
우리가 여러곳에서 검문을 받았고
드디어 양구군 해안면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서는 주민등록증 까지 맡겨야 합니다.
(계속)
첫댓글 우와 처갓집도 가는길이 심상치 않네요
검문검색까지 여기도 오지인가 봅니다
수국님 어서오세요 늦어죄송합니다
그때가 1994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