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촌집(자평진전)의 [논희기간지유별]입니다.
二十七、論喜忌干支有別(천간과 지지의 희기가 다름을 논함)
命中喜忌 雖支干俱有 而干主天 動而有為 支主地 静以待用 且干主一而支藏多 為福為禍 安不得殊 故曰甲用酉官 逢庚辛則官煞雜 而申酉不作此例. 申亦辛之旺地 辛坐申酉 如府官而又掌道印也. 逢二辛則官犯重 而二酉不作此例. 辛坐二酉 如一府官而攝二郡也. 透丁則傷官 而逢午不作此例. (하략)
사주의 희기는 비록 천간과 지지에 함께 있어도 천간은 하늘을 주재하니 동하여 있고, 지지는 땅을 주재하니 정하여 쓰일 때를 기다리며, 또한 천간은 한 가지 오행이지만 지지는 지장간이 여럿이어서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하니, 어찌 다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하자면 甲이 酉 정관을 쓰는데 庚辛을 만나면 관살혼잡이지만 申酉를 만나면 그렇게 보지 않는다. 申은 또한 辛의 왕지이니 辛이 申酉에 좌한 것은 마치 관청의 관리가 도장을 가진 것과 같다. 두 개의 辛을 만나면 중관(重官)을 범한 것이지만 두 개의 酉를 만나면 그렇게 보지 않는다. 辛이 두 개의 酉에 좌한 것은 마치 한 관청의 관리가 두 개의 군을 다스리는 것과 같다. 丁이 투출하면 정관을 상하게 하지만 午를 만나면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하략)
◯ 甲 ◯ 丁
◯ 午 酉 ◯
천간 丁이 지지 酉를 극한다고 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午는 酉를 극하지 못한다고 논하고 있습니다.
천간은 상동(常動)하나, 지지는 정(靜)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경촌집의 이러한 관점은 장남의 [동정설]과 (干動支靜이라는 개념은 그 맥락이 같으나)
간지의 상호 생극에 관한 견해는 서로 크게 다릅니다.
그런데 [명리마당]에 아래와 같이 거짓을 퍼트린 자가 있어 걱정입니다.
“자평진전은 월지에 한해서는 상동常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자평진전만의 특별한 점이고 일보 진보한 것이다.
월지는 계절이고 용신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動이다.
때문에 8자 내에 어떤 오행이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말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월지든 뭐든, 지지는 合이 되지 않으면 동하지 않습니다(다만 土는 충일 때도 동합니다. 그리고 봉운투청은 논외로 합니다).
경촌집(자평진전)은 “월지는 상동(常動)한다.”라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