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마흔 번째
장수비결
올드 파 Old Parr라는 위스키가 토마스 파 Thomas Parr라는 장수 노인을 기념하기 위해 제조되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1635년 153세가 된 그를 한 백작이 찰스 1세 왕에게 소개하자 왕은 그의 장수를 빌며 농촌에 살던 그와 그의 가족에게 런던에 집을 마련해주었답니다. 하지만 그것이 죽음의 원인이 되었답니다. 그의 사망원인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름진 귀족의 식사와 더불어 런던의 더러운 공기가 그 원인이었다는 겁니다. 기네스 세계 기록(GWR)이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한 베네수엘라의 농부 후안 비센테 페레스 모라가 11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의 장수 비결은 “열심히 일하고, 휴일에 쉬며,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매일 한 잔의 술을 마시고, 하나님을 항상 사랑하며 마음에 품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내놓은 ‘수명 프로젝트’에 따르면 매일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유유자적하는 ‘베짱이’보다 훨씬 오래 산다고 했습니다. 10여 년 전 원광대학교 김종인 교수 연구진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종교인이 82세로 가장 장수하더랍니다. 당나라 황제 20명 가운데 6명이 약물중독으로 죽었는데 모두가 불로장수한다는 비약秘藥이었답니다. 최근 발행한 신협 해피스토리에서는 무분별한 식습관을 고치고, 작지만 건강한 습관을 만들며, 생활의 흔적을 한곳에 모아 가치 있게 만들자고 합니다. 앞에 소개한 두 노인의 삶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열심히 노동하고 신앙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게 장수비결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자연은 소멸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하지만, 인간의 편의만을 위해 우리 스스로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