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정말 춥더군요.
보통 인천 코레일 경기하면 100명~130명 정도의 관객이 옵니다. 선수 가족이나 에스코트 어린이 가족 및 서포터(적지만)와 진행요원 이렇게 오죠. 보조경기장에서 경기할 때는 필드가 노출된 형태라 주변에서 조깅하시는 분들이 "어 축구하네"라는 식으로 관람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보조경기자에서 경기할 때는 200명 좀 안되게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문학경기장은 필드가 노출되어 있지 않아서 지나가다가 경기 보기가 좀 어렵죠.
여하튼 보통 100명 조금 넘기는 수준에서 관중이 오는 코레일 경기. 그런데 어라 지하철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내립니다. 지난 준결승부터 코레일 직원들이 단체관람을 했는데, 정황상으로는 1000명 관중이 온 것 같았습니다. 다른 지역의 코레일 직원들은 버스로 실어나르고(코레일 회사 버그가10대 정도 보였습니다.) 수도권 직원들은 지하철로 모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단체관람을 한 것이니 치어리더(역시 준결승전부터 코레일에서 준비했습니다.) 공연 등을 준비했습니다. 도시락도 주더군요. N석에 있으면 얻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회사의 잔치라는 성격이 강했습니다.
서포터즈들도 응원에 함께 했죠. 사람들 역시 자기회사 팀이니까 응원에 열정적으로 참가합니다.
경기는 사실 코레일이 우세했던 경기였습니다. 다만 골은 한 골 밖에 나오지 않았죠. 코레일의 중거리 슛을 고양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손에 맞고 뒤로 굴러갔습니다. 저도 난리를 쳤고, 코레일 직원들은 난리도 아니었죠.
경기는 1:0 코레일 승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코레일의 저력이 어쩌고 저쩌고 하시던 코레일 부사장님(사장은 못 왔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나서 선수들과 코칭스탭하고 함께 또 좋다고 코레일의 저력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군요. 승리하니까 치어리더하고 선수단에게 금일봉까지 뿌렸습니다.(치어리더 금일봉은 모르겠고, 선수단 금일봉이 300만원이었습니다. 아마 치어리더는 100만원 줬겠죠.)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규리그보다 관중이 많았음.
2. 결승전이 아니라 무슨 잔치집이었음.(중간에 이벤트로 자전거와 아이패드 추첨 하더군요. 경기 끝나고 축구공 20개 정도 나눠줬습니다.)
3. 코레일 부사장 좋다고 금일봉 뿌림.
추가 경기장 상황 설명입니다.
1. 관중이 많아서 그랬는지, 결승전이라 그랬는지. 코레일 선수들의 골 세레머니가 정규리그보다 훨신 격했습니다.
2. 오랫동안 쉬어서 경기감각을 잃을걸까요? 아니면 이번 병합소식의 여파일까요? 고양 국민은행은 묵직한 공격을 날리긴 했습니다만, 정규리그 때 보여줬던 고양셀로나의 모습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3. 저 김승희 감독님께 사인 받았습니다.
첫댓글 실업팀이니..
우리하고 FA컵 할때부터 하던거하고 다를게 없던데 말이죠. 경기 내내 누구 하나 담그려고 작정한듯한 플레이.
확실히 카드 많이 모으긴 했죠.
중계에서 리플레이로 보면 볼 빠진 뒤에 발목 이런데로 들어가는 태클만 수차례였습니다. 한팀에서만 이런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면 이건 분명히 의도적인거라고 볼 수밖에 없죠.
재밌었겠네요~ 국민은행은 유종의미를 거둘려고 더 열심히 뛸거같은데 현실은 그게 아닌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