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urifa입니다.
(yurifa = yuri's father, 제 딸아이 이름이 '유리'임)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사정상 며칠동안 운동을 못해서인지 몸이 무겁게만
느껴지는 월요일입니다.
일주일에 3번 나가는 운동중에서 꼭 1번이상은
망할 놈(?)의 전날 먹은 술 때문에 빠지게 되는군요.
오늘은 스쿼시를 하기 위해 필요한 기타 용구 등에
관해 쓰려고 합니다. 역시 고수님들의 많은 첨언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공(ball)입니다.
자료를 보면, 공의 크기는 40mm 정도이고,
탄성에 따라 Blue, Red, White, Yellow의
4가지가 있으며, 경기용으로는 탄성이 가장 작은
노란색(Yellow) 공이 사용된다고 씌여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파란색(Blue)과 노란색(Yellow)색
공 이외에는 구경을 못했습니다. 아마 이 2가지의
공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상 스쿼시 클럽에서 2~3개월이 경과하면 시합을
하도록 합니다. 그런데 이경우 파란색 공으로 경기를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처음부터 노란색 공으로 경기를
시작하시는 편이 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파란색 공은 열을 받지 않고서도 잘 튀지만
(노란색 공이 제대로 탄성을 가지려면 15~20번정도를
강하게 연속해서 쳐야만 할 겁니다), 일단 열을
받게 되면 너무 잘 튀어서 감을 잡기가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여자분들의 경우에는
노란색 공의 탄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서
일부러 파란색 공으로 치시는 경우를 보았는데,
향후를 위해서라도 노랑색 공과 빨리 친숙해지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판되고 있는 스쿼시 공 가운데 제가 사용해 본 것은
Prince와 Dunlop 2종류인데, 그중에서도 Prince
제품이 조금 나은 것 같더군요. Dunlop 제품은
Prince 제품에 비해 공의 고무두께가 다소 얇게
느껴지며, 반발력이 큽니다. 가격도 약간 비싸구요.
연습용으로 많이 쓰이는 WaveX인가 하는 공은
수출전문회사에서 만든 국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신발입니다.
농구화와 같이 발목 위로 올라오는 신발을 신고
스쿼시를 치시는 분들을 가끔 보게 됩니다.
우리 "싸부" 말로는 이러한 농구화같은 신발을
신고 스쿼시를 칠 경우에는, 발목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스쿼시화로 판매되고 있는 신발은 일반 테니스화와
비슷한 형태이고 바닥이 생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금액은 어느 클럽에서 4만원에 판매하는 것을 보았구요.
그런데, 잘 미끄러지지 않는 생고무의 특성을 고려시
정규 스쿼시화는 어느 정도 실력이 늘어난 시점에서
구입하시는 편이 어떨까 생각되는군요.
체중이동이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고무 밑창의 미끄럼 방지기능이 오히려 발목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스쿼시로 인해 가장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은
발목(인대)과 어깨부분입니다.
세번째로, 기타 부대용품입니다.
헤어밴드는 저처럼 안경을 끼고 있거나 땀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는 필수품입니다.
그런데 손목밴드에 대해서는 저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흘러 내리는 땀을 훔쳐낸다는 측면에서는 그 유용성이
인정되지만, 손목을 뒤로 젖히고 있기가 불편하다는
사정때문입니다.
테니스에서는 손목을 고정하기 위해 손목밴드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쿼시의 경우에는 경기중 손목이 항상
"콕"상태(: 손목을 뒤로 젖혀 L자 형태를 유지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손목밴드가 오히려 불편하게
작용한다는 얘기지요.
고글(눈 보호안경)은 스쿼시보다 공이 빠른 라켓볼을
칠 경우에는 필수품이지만, 스쿼시에서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안경을 끼는 사람은 아예
착용이 불가능하구요.
하지만 공에 눈을 맞아 한동안 고생한 사람을 몇명
본 적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제 집사람도 포함됨)
이경우에는 같이 운동하는 파트너가 조심하면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이 있는 방향으로는
공을 보내지 않는다는 기본원칙에 충실하라는 얘기죠.
제 "싸부"는 친 공이 상대방 몸쪽으로 가게 되면
그것은 "살수(殺手)"라는 극한적 표현을 쓰면서까지
엄격하게 제재합니다. 차라리 "렛"을 부르라는 거지요.
아직도 초보자이고 아는 것도 없지만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분들은 되풀이하시지
말았으면 바람에서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들만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