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 어느 동네에서 유기견으로 살았던 비글 하라에게 9월 11월 무서운 일이 생겼습니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배가 고픈 하라는 가끔 유기견 밥을 챙겨 주시던 고마운 아저씨 옆으로 밥을 먹으러 가다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동해시 유기 동물 보호소에 응급치료만 받은 채 공고번호 2015-00167 이름으로 수용되어 졌습니다.
저는 비글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반려인 입니다. 이 여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자원해서 손을 들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교통사고로 앞 두 다리가 다친 후 찍힌 공고사진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이제 겨우 2살인데……. 이 아이의 눈빛은 마치 "많이 아파요. 저를 도와주세요!" 하는 것 같았죠 보호소로 전화해 보니 신경이 잘못되어 걷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도 했습니다. 10일 공고 기간 후 다리가 부려져 누어만 있는 이 비글에게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 시행될 일은 안락사뿐이 없었습니다.
몇 분의 귀한 도움으로 공고 만료 다음날 9시 22일 구조를 하고 6시간을 달려 경기도 일산 소재 동물 병원에서 저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라의 진단명은 오른쪽 경골 비골 골절, 왼쪽 앞 발목 피부손실 입니다. 부러진 다리를 맞추기 위해서 병원에 도착 다음 날 바로 수술해야만 했습니다. 사고 후 바로 수술했어야 했는데 12일 만에 하다 보니 뼈에 생긴 이물질들을 다 긁어 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가느다란 다리뼈에 6개의 긴 핀을 박고 외부로 고정시켰습니다. 3개월 후에 핀 제거 수술도 해야 합니다. 차마 보기에도 끔찍한 피부가 벗겨진 왼쪽 다리엔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죠. 이를 위해 두 달간 케이지 안에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합니다. 다시 걷기 까지 어렵고 힘든 수술과 재활치료를 비글 하라가 잘 이겨내고 좋은 가정에 입양 갈 수 있을 까요?
모든 유기견 유기묘를 살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어린 비글의 목숨은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정성과 서명으로 이 아이의 두 다리를 고치고 새가정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