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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언니 글을 읽으면 언니의 이야기가 꼭 영화같아요*****
*****마음이 아픈 것이...****************************************
*****이건 필시 위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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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리 말이 맞아.
그런 생각이 드네.
언제나 헤어지자고 할 때.
나는 못 한다고...매달렸어...자존심이 없어서는 아니야..
사랑하면서 자존심을 따질 건 아니라는 생각때문이기도 했고.
난 헤어질 때마다 아주 절박한 심정이 되었었어.
그 녀석이 없으면 내가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것도 있었지만..
나는 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거든.
그 녀석과 오래 가면 내가 힘들다는 것...
오래 기다려야 하고
오래 기다려서 이루어진들.
그 녀석의 엄마를 견딜 수는 없을 거라는 것.
내가 불행속으로 뛰어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지는게 나에게는 잠시는 견딜 수 없어도
결국은 좋은 일이라는 걸...
주위 모든 사람이 말해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거든.
그런데도 내가 모질게 헤어지자고 하는 그 아이에게
항상 매달린 것은.
내가 그 아이에게 꼭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어.
그 녀석 엄마를,
나는 힘들어도 견디고 잘 할거라고.
다른 여자는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했고.
내것을 아끼지 않고 다 내어줄 수 있는 것도
나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녀석의 부족함....나만 이해 할 거라고
다른 여자는.....이 아이에게 함부로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고.
뭐든...내가 다 해 줄거라고.
나만 할 수 있다고..
믿었거든.
내가 없어지는 것이
그 아이에게 너무 큰 손해라고 생각했어.
그 녀석을 이토록 사랑해 주는 것은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어.
어느날.
친구 하나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어.
네가 없다면
그 녀석이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도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보라고
나는 받아 들일 수 있는 말이 아니었어.
말도 안 된다고.
나보다 더 그를 사랑할 사람이 있다구?
하지만,
속으로...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완전히 사라지면...그 땐 그런 여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그 녀석에게 정말 좋은 여자란.
나처럼 이렇게 그 녀석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그 녀석이 얼마나 나를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그 녀석이 적당히....사랑하더라도.
그 녀석을 적당히만 사랑하더라도
그 녀석 엄마가 더이상 반대를 하지 않을 여자.
그 녀석보다 좀더 어린여자.
그래서 그 녀석이 엄마 눈치보고 만나지 않을 여자.
엄마에게 거짓말 하고
여자친구에게 거짓말을 더 이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여자
그런 여자가
그 녀석에겐 정말 좋은 여자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 녀석이 호주에서
나를 그렇게 그리워 하던 어느날.
꿈 이야기를 했어.
내가 자기를 만나러 왔는데
내가 자기 방에 찾아와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 오셨다고.
당황한 자기 모습이...
나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꿈에서도 너무 미안했고..그러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자기가 속상했다고.
그리고....
너무 무서웠다고...
다시 한국에 돌아가면...
그런 상황을 느껴야 한다는 게 싫다고..
그 뒤로.
한달쯤 있다가 우리는 헤어지기로 했어.
서로가 미워서 헤어지지는 않아도
서로가 가슴이 아파도
이제는 더 안 될것 같은 기분.
그 녀석이 나를 사랑하는 것 자체가.
그 녀석에게는
힘겨움을 견디라고 하는 것이라는 게.
헤어지지 말자고 매달리는 것.
이제 더는 할 수가 없었어.
아무리 나보다 더 그 녀석을 사랑할 여자 없을거라고
굳게 믿어도.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없는게.
더 낫다는 판단.
끝까지 견디지 않고
나를 놓아버린 그 녀석을...
그렇게 미워하고 원망할 수 없는 것.
내가 이렇게 보고 싶으면서도
다시 연락을 하지 못하고 참고 있는 것.
이를 물고 참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