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 굽이 산길을 빠져나온 차는 서천을 지나고
서해로 펼쳐지는 넓은 평야를 만나
억눌렸던 숨길을 토해내듯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한다.
묵묵히 바다속으로 내려 앉는 태양의 붉은 기운은
평화로운 듯 대지를 물들이고 있지만
수경스님의 삼보일배도
부안군민의 촛불시위도
아직 이 땅이 생명으로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역사속을 흐르는 통곡과 고통의 시간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이랴...
만남의 인연이 처음이라도
마음에 담은 뜻이 하나이기에 눈빛만 마주해도 알 수 있습니다.
젓갈이 유명하다는 곰소의 한 식당을 들어서자마자
밝은 빛처럼 환하신 무영님의 반색하는 미소에
낯선 만남에 대한 한 줌 어색함조차 눈 녹듯 사라져 버립니다.
귀농 3년, 낯선 시골에 정착하면서 겪게되는 숱한 고난과 갈등
그리고 기쁨들이 무영님의 말씀속에서 맛깔스럽게 요리가 되어
귀농정보에 굶주린 우리의 허기를 차근차근 메워 주셨습니다.
무영님의 단아하고 품위있는 자태는 모임의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으셨고
우리가 망가지기 시작한 노래방주차장에서 아쉬운 이별을 했더랬습니다.
무영님이 그 때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아마 같이 망가졌을수도..
아쉽습니다...
뉴페이스 정현님...
앞으로 철없는 남편 데리고 험한 세상 살아갈 일이 걱정입니다..^^
거의 세시간 정도를 술을 안 마시겠다고 버티고 버티다가
갑자기 늦발동이 걸려가지고서리... 환상적이었습니다...
저하고 약속했죠? 사람들을 광란으로 몰고간 책임을 지고 카페 가입후
반성문 쓰기 바랍니다...^^
평강공주 정현님, 굳은 의지와 침착함이 능히 뜻을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자유와 열정으로!!!
세월이 육신을 지치게 할 순 있지만 마음만은 푸르름으로 영원하리라..
지나온 삶을 성실히 갈음하시고 또 새로운 삶을 찾아 멀리 제주에서 오신 섬섬옥수님.
하지만 사모님의 내조가 아니었다면 과연 그러할 수 있었을까나...
부부의 조화가 성공적인 인생을 그리는 가장 중요한 밑그림임을 깨달았습니다.
무영님의 내공을 가장 성실히 전수 받아
먼 발걸음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몇 년이 지난 후 흙냄새 그윽한 섬섬옥수님의 책을 받아 볼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사람들이 살고있는 마을엔 그 마을을 지키는 큰 나무가 있습니다.
때론 온화함으로 때론 엄격함으로
사람들의 어울림이 끝까지 흩어지지 않도록 애쓰고 보살피시는 영산홍님의 모습은
마을의 큰 나무처럼 그 그늘이 깊고 넓습니다..
시종일관 챙기시고 살피시고....
철없이 누리기만한 저희를 부디 용서하시고
귀농하시는 그날까지 직장생활 마무리 잘 하십시오...
(경고:퇴직하실 때까지 수수아빠님이랑은 단독으루다가 만나심 안됩니다요잉?..^^)
주역의 마지막 64번째 궤... '미제'
63번째의 궤, '기제'에서 이미 우주 자연의 변화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상의 변화가 끝나지 않았다는 마지막 궤 '미제'가 있었어야 했을까..
한옥이 좋아 한옥에 살고 그 마당으로 땅이 있어 땅을 사랑하는 전미제님.
짧은 시간으로 인하여 미제님의 철학을 흔적만으로 가늠할 뿐
그 깊이를 알 수 없음이 더 호기심을 갖게 합니다..
집을 짓고, 또 사람이 그 집과 하나되어 사는 것이 세상의 순리와 이치에 있음이며
그 순리에 어긋나는 과한 집이나 건강하지 못한 집은
사람들을 병들고 아프게 하는 것이니...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집짓는 것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일찍 가셔서 무척 서운했구요... 잘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흐미.. 야망형님..
첫 눈에 아... 저분은 정말 농사꾼이시다..
검은 피부.. 두터운 손.. 부리부리한 눈.. 컬컬한 목소리..
진정 농부의 모습이 저리하리다..
섬섬옥수님과 저는 그렇게 형님의 등장을 맞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슴다...
형님은 저와 비스무리한 토목쟁이 였슴다..(죄송.. 요런 표현은 쓰면 안되느디..^^)
그 사실을 알고난 다음부터
저와 섬섬~님은 눈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그참 묘하다..기분..^^
히~~~ 농담이구요..
제 후기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날 만나신 분들중 제가 가장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는 행님이셨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 마구마구 앵겨서 행님 귀찮게 했지요..
모쪼록 현장에서 어려운 일 있어시더라도 잘 극복하시구요..
내년부터 농사일 시작하신다니... 가끔 작황이라도 게시판에 올려주십시오...
한참을 계셨는데.. 계신건지... 안 계신건지..
넘 조용하게 계셔서 깜빡 깜빡 했습니다..
저랑 얘기도 별로 못했었죠? 뭐 원래 말씀이 없으시니..
어렵게 학문을 일구고 계시는 멋진남자님..
첨엔 별로 멋진남자로 안 보였었는데..
그저 가볍게 농삿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농학을 전공하는 것으로
먼저 귀농준비를 하시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곰곰이 되새겨 볼수록 멋진 분인 것 같습니다..
학문과 실제에 통달하시어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일구시길...........
미소천사 수수아빠님...
풍만한 몸매에 천진난만한 얼굴.. 막내동생같이 철없는 모습이지만..
누구보다도 처절하게 현실을 깨치며 살고 있는 것이
게으른 저를 많이 부끄럽게 했습니다..
선지자로서.. 투쟁하고 봉사하는 그 하나하나의 발걸음이
이 험진 세상에 선이 번창하게 되는 길을 찾는 것이기에..
동수, 윤수, 그리고 예쁜 수수엄마님..
행복에 우선순위가 있다면 바로 님의 가족이 일등이라 생각합니다..
표범은 아니었습니다..그쵸?
그날 모이신 분들!!!~~~ 맞죠? 표범 아니죠?
잘 봐줘서 고양이도 아닙니다...
하나도 안 무섭고 하나도 안 날카로웠습니다..
근데 외롭긴 무척 외로운가 봅니다.. 무지 강조했습니다..^^
외로운 표범님...
고향에 젊은 분들이 없어 같이 대화하고 고민을 나눌 또래가 없어
무척 외롭답니다..
다들 알고 있지만 맘 아픈 현실이죠..
하지만 이젠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우리 귀농사모의 삼천회원이
다 님의 친구이며 동반자이니..
글구 매력적인 옆지기님이 계시잖습니까?
이제 새집지어 부모님과 분가하고 진짜 신혼이랍니다..
무럭무럭 자라는 애기들과 하우스의 표고버섯..
4년동안 고생 많으셨지만 이제 그 결실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힘내시구요.. 자주 카페에 들러 우리 님들과 어우러지시길..
마지막으로 도로시님..
박하사탕처럼 화한 눈매가 참 고왔습니다..
명성으로 들리던 수다는 손가락의 수다였구요..
찬찬한 미소로 좌중을 돌아보시며 은근한 향기만 폴폴...
아님..
늦게 오셔서 이미 취해버린 회원들에 적응을 못해서
현란한 혀의 무공을 펼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저도 그 때쯤 반이상 맛이 갔기 때문에 아직 아리까리 합니다..
다시한번 정식으로 뵈옵고 진상파악을 했으면 쓰것습니다..
그날 부군과는 따로 소주한잔 하기로 약속했었던 것 같은데..
긴가민가 합니다..
오리지날 전라도 멋진 남자더만요..
하루빨리 귀농의 꿈을 이루시고 오순도순 잘 사세요... 그럼.
이장님, 참살림님, 바람개비님.. 늦게 오셔서 분위기 업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히유...
이제 다 썼네요..
호남산방 모임 후기를 제가 쓰면 안되는데..
이걸 카페에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요..
후기라기보담
그날 뵈온 분들에게 미처 인사드리지 못하고 헤어진 대신으로 인사글이라
읽어주세요..
호남에 계신 모든분들 따뜻하게 저희를 맞이 해 주셔서 너무 고맙구요..
힘차고 활기찬 산방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왔~~~따 매~에^^ 훌륭, 경탄!!!
현장엔 없었지만 선하게 그려집니다 다음에도...
호남지역 모임이 있었군요? 후기 쓰시느라 수고하셨고 즐거운 시간 가지셨네요. 모임에 참석못해 죄송합니다.
요깃다가 올려 놓으셨군요 저는 언제 호남산방에 올려놓으시나 하고 기달렸는데 멀리 남쪽까정 내려오셔서 소중한 시간 만들어 주셔서 겁나 거시기하구요 담에 또 거시기하믄 또 거시기 혀주셔요 이참에는 우리가 쪼가 거시기 혔는데 담에 진짜로 완천히 거시기 해불랑께요.
원각도량하처님이 요로코롬 후기를 올려주싱께 지가 한시름 덜었구먼이라... 감솨 감솨!! 지가 많이 이뻐해 드릴께라... 오늘 여주모임에는 옆지기님과 함께 알콩달콩 못다한 야그하면서리 조심조심 운전해서 오시셔...
원각니임~!!시간이 정말 아쉬웠던 거,,아시져? 넘 늦게 도착한 탓인가여? 너무나도 화기애애한 시간들이었습니돠 ^^*원각님은 정말 열정적이신 분이구여 하긴 귀농모임의 모든 분들이 안그런 분들이 없져?
하유....하나도 안지겨웠네요~ 어쩜 묘사가 그리도 사실적이고 재밌는지....^^
요기는 잘 안들어 와서리 이재서야 지송^^ 글을 무쟈게 잘쓰시는구만요 뒷예기는 12월5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