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로운 식단 입맛 살리는데 ‘젓갈 요리’ 최고 밥반찬, 김치원료, 자연조미료 뛰어넘어 감칠맛
날씨 탓에 해산물 먹기가 망설여지는 요즘 젓갈을 이용한 요리가 인기다. 4월부터 5월까지는 제철 생선이 없어 밥상이 단출해지기 십상이다. 더워진 날씨와 단조로운 메뉴 탓에 없어지는 입맛을 살리기 위해 젓갈 요리가 소비자 입맛을 돋우고 있다.
논산 강경젓갈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토굴에서 1~2년 동안 적절히 발효된 강경맛깔젓(새우젓, 황석어젓, 멸치젓 등)은 감칠맛이 좋아 밥반찬이나 김치의 원료 또는 자연조미료로 인기가 매우 높다.
우리나라 젓갈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 신라본기에서 처음 언급될 만큼 그 역사가 깊다. 우리나라의 특성상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만큼 해산물의 풍미와 감칠맛을 살리면서 오래도록 저장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은 그만큼 오래됐다.
오늘날까지 전승되는 젓갈은 100여 종이나 될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이를 이용한 요리의 파생력은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젓갈은 각종 요리의 양념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밥반찬, 술안주 등으로 친숙하게 우리 곁을 지켜왔다.
최근에 와서는 이를 이용한 요리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저염명란을 구워 마요네즈와 오이를 곁들인 명란마요, 낙지비빔, 젓갈비빔밥 등은 간단한 레시피로 시간도 절약해 준다.
또 삼겹살의 보조 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식상한 쌈장, 소금 대신 새우젓, 명란젓, 창난젓과 곁들이면 최상의 조합을 선보인다. 한국 젓갈의 고향인 논산 강경은 오랜 역사와 노하우, 정성으로 젓갈을 빚어 풍미가 뛰어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젓갈 성지다.
강경 산지에서 주문하면 생산자가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시장가보다 30~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강경'하면 새우젓, '젓갈' 하면 강경을 떠올릴 만큼 유명해 김장철은 말할 것도 없이 평소에도 전국에서 도매상과 소비자가 줄지어 찾는 전국의 젓갈 유통의 50%가 넘는 한국의 대표적인 젓갈의 명소다.
논산시 관계자는 “최근 강경 젓갈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시장상인회와 여러 가지 젓갈 요리 발굴에 힘쓰고 있지만 비수기 젓갈 소비가 성행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