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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혼과 예술 원문보기 글쓴이: 일송정
성도(聖盜)
김광한
장자(莊子)에 도척전(盜拓전)이 나와요.도둑질을 하기 위해서는 단독범이 아닌 이상 패를 맞춰서 협동을 해야지 성공을 하고 도둑 사회에서 욕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에요.담장을 넘는 도둑과 망을 보는 놈,훔친 물건을 장물아비에게 넘기는 놈, 장물아비, 그리고 총괄하는 도둑의 우두머리 등등,도둑의 우두머리를 범죄세계에서의 은어로 사장이라고 하는데 이 사장이 훔친 물건을 공평하게 배분해야지 그렇지 않고 혼자 많이 먹게 되면 부하들의 불만이 커져서 비밀리에 밀고를 하게 되어 결국 산통이 깨져요.그래서 남을 다치지 않게 하고 약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부하도둑의 입장을 이해하고 장물을 고루고루 분배하는 도둑을 일컬어서 성도(聖盜),즉 성(聖)스런 도둑이라고 했어요.
백범 김구 선생이 쓴 백범일지(白凡逸志)에 보면 김구가 서대문 감옥에서 수감중에 만난 김진사란 도둑 이야기가 나와요.진사 벼슬을 해서 진사가 아니라 비록 도둑이지만 아는게 많아서 붙여진 별명이에요.김진사가 하는 말이 도둑에는 지방마다 큰 도둑이 이쪽의 큰 도둑이 춘설, 경상도쪽의 큰 도둑이 목단설, 그리고 뜨네기 도둑을 북대라고 했어요.큰 도둑 세계는 질서가 있고 의리가 있고 훔칠 상대의 신분을 선별해서 약자의 재물은 결코 탐하지 않고 도둑이 늙으면 노후보장까지 해즈는 인정이 있어요. 그러나 뜨네기 도둑은 함루호 사람을 해하고 가리지 않고 도둑질을 해서 큰 도둑이 좀도둑을 만나면 죽여도 된다고 했어요.도둑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의미이지요.
제일 치사한 도둑이 도둑질을 하다가 동료가 붙잡혔을 때 얼른 도둑 사회에서 제명처분 시키고 자기들과는 상관없다고 발뺌하는 도둑인데 요즘 자칭 정치인으로 불리우는 도둑 사회가 이런 것같아요. 본래는 한패거리였는데 말썽이 나자 얼른 꼬리를 자르고 발각당한 자를 즉시 제명처분 시키는 도둑들,곽노현 교육감이란 자가 상대방 후보에게 기권하라면서 돈 준 것이 밝혀지자 선거에 치명타가 될 것같아서 이른바 종북 야당의 두목들이 곽에게 얼른 사퇴하라고 겁을 주는 모양이 큰 도둑이 아닌 양아치급의 북대같아서 씁쓸하지요. |
첫댓글 이 사회에 믿고 맡길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으니, 부정과 비리 빼고는 이야기거리가 없으니 말입니다 밝혀 내지 못한 것들은 수도 없을테고 저들 말대로 재수없어 밝혀진 자들은 가문날에 콩나기지요, 마치 수호지의 수많은 도둑들을 말하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