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다.
우리는 1986년 5월 11일에 주안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태현이와 지연이는 2024년 5월 11일에 용인의 라비다 웨딩홀에서 60여석의 규모에서
57인이 참석해주어 라온이와 함께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태현이는 신랑입장할때도 예식하는 동안 떨렸다고 한다.
지연이는 가수 김완선을 닮았다는 칭찬을 들었고 아주 의젓했다.
라온이는 화동으로 등장하는 것을 어색해했으나 모두의 사랑과 관심을 모았다.
어릴 적 이혼하여 혼자 딸을 키워온 사돈은 요리가 일품이고 김제에서 이천여평의 밭농사를 하며 살고 계신다.
그 기가 막히게 맛있는 음식들을 아들 태현과 지연, 라온 가족이 한껏 즐기면서 사돈의 사랑과 정성을 독차지한다.
라온이는 차분하고 조심스러운 성품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워낙 건강하고 덩치가 크고 뭐든 잘 먹는다.
엄마 지연이가 식습관, 생활습관을 잘 가르쳐서 몸과 마음이 지극히 건강하다.
자상한 엄마 덕분에 어휘력이 아주 풍부하고 좋은데 다만, 말을 따라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조금 더 필요하다 싶었다.
말을 따라하도록 하면 아주 잘 따라하고 많은 발전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단체 생활을 하면서 좋아질 거라 생각해서 걱정은 안된다.
내가 좀 더 가까이서 돌본다면 영어회화도 많이 늘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스럽다.
아이가 자라면 나중에 캐나다에 와서 살지도 모른다는 말을 염두에 두고 있다.
큰 아들은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있는 듯 하여 큰 관심은 두지않고자 한다.
다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저축도 많이 하고 장래성있는 생활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가기 전에 예배 때 두 아들의 믿음생활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 그들은 돌아온다. 그러나 아주 뜨거운 감동의 눈물로 돌아올 것이다. 너의 엄마로서의 아들들 믿음을 위해 했던 일들은 결코 헛되지않다. 반드시 그들이 돌아올 것이니 너무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라는 하나님의 위로를 느꼈다.
그래서 내가 할 일은 그들을 위한 기도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