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연합뉴스 2012-3-6
캄' 한인 사망사건 해결 위해 국과수 파견
양국 법의학전문가 토론 통해 진상 파악 목적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뒤 미궁에 빠진 한인 남성 사망사건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섰다. 용의자로 지목된 한인 여성 2명이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현지 경찰의 수사에서도 허점이 발견돼 보다 면밀한 진상 파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한국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해 6월 초. 현지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한 한국인 여성 2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감옥에 가뒀다. A씨의 목에 줄 모양이 평행하게 나 있고, 두 여성의 손과 팔에서 상처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당시 부검조차 없이 A씨의 시신이 화장되는 등 캄보디아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피의자 측이 재수사 요구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말 캄보디아 경찰로부터 사건관련 자료와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법의학적 검토를 의뢰했다.
국과수 측은 검토 끝에 캄보디아 경찰과는 다른 의견을 내놨고, 이에 외교부는 캄보디아 법원에 양국 법의학 전문가 간의 토론을 제안했다.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진실'을 규명하는 데 힘을 합치자는 뜻에서였다.
캄보디아 법원은 이러한 제안을 수용했고, 외교부는 6일 국과수 전문가 1명과 실무직원 1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캄보디아 수사당국도 우리 국과수의 실력과 권위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것을 알기에 토론에 응한 것"이라면서 "양국 전문가들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머리를 맞대 무엇이 진실인지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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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법의학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국과수 위원이라고
할지라도 시체를 이미 화장해서 부검을 통해 과학적 분석으로
사인을 밝힐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엇으로 법적 공방에 임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