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기가 늦어졌네요.
저희 집안 사정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6년전 집안의 기둥같던 큰 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모두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2년간의 투병기간 병간호를 전담했던 엄마와 작은 언니가 겪은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언니는 컴퓨터 그래픽 관련 회사를 다니다 그만둔 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포기할수 밖에 없엇죠. 어쩔수 없이 큰언니 병간호에 전념했고 저는 밤낮 구분없이 일해야 하는 직업탔에 어찌보면 아픈언니는 뒷전이었습니다. 어쩌면 일핑계로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큰언니의 죽음 후 얼마 안있어 작은언니는 큰 통증을 호소하며 몇 차례 응급실에 갔고 이 병원 저병원 검사를 받아보았으나 병명은 없었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라는 병원과 가족들의 권유에 언니는 크게 거부했고 이 후 도수치료며 맛사지며 여러가지를 해보았으나 고통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병원에 대한 불신이 컷고 아프다는 말을 믿어주지 않는것 같은 가족들과의 사이는 나날이 멀어져만 갔습니다. 큰언니가 나으면 살기 좋겠다고 생각해서 급하게 이사했던 3층 주택은 훗날 저희 집에 최악이었던걸 몰랐습니다. 언니는 옥탑방을 사용했는데 자주 내려오지 않았고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밥도 챙겨가서 방에서 혼자 먹곤했습니다. 언니는 점점 이상해 지기 시작했는데 몇가지 증상들을 나열하자면 이렇습니다.
부모님과 얘기를 하다가도 이유없이 화내고, 지나친 결벽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옷이나 이불을 빨래로 내놓는 다던지, 가족들 모두에게 개인접시 사용을 강요했으며, 더럽다 생각하면 모두 버리고 본인의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외부인은 거의 만나지 않았기에 가족들은 사회생활을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언니가 화낼만한 행동이나 말은 왠만하면 하지않기로 했습니다. 집안이 시끄러워 지니까요. 그렇게 너무 긴시간을 방치해 두었던 거죠. 2017년 10월 추석연휴 마지막날 청량리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의 목적도 언니때문이었습니다. 몸이 너무 아파 물속에서 몸을 풀어야 나아진다는 이유로 하루에 4~5시간을 화장실에 들어가서 안나왔습니다. 때문에 화장실 2개인 집으로 가야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이유로 선택한 집이었습니다. 이사 간지 얼마 안되었을때 언니는 엄마에게 심하게 대들고 단식투쟁 등을 하며 엄마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사오면 조금 행복해질듯 했는데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너무 괴로웠던 엄마는 아픈 언니한테 나가라고 할수 없으니 본인이 따로 나가살겠다고 얘기하며 우셨습니다. 큰 언니의 죽음과 둘째의 아픔으로 교회를 3년 이상
다니고 계셨는데 그곳이 신천지 였다는 사실도 최근에 알게되었습니다. 당장 그만두길 권유했지만 종교의 특성상 통하지 않았고 저는 집에오면 마음이 괴로워서 밤낮으로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굳이 안해도 되는 일까지 사서 했던거 같습니다.ㅋㅋ
12월 26일부터 언니의 발작증세를 보았던 일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공은 언니의 것이 아니었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온 집을 뛰어다니다가 저를 죽일듯 달려와서 아빠가 막아주고...넘어지고..뒹굴고..왠만한 호러영화 한편 찍겠다 싶은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데 제가 할수있는 일은 119에 전화하는 일 뿐이었죠. 부모님은 울고 불고.. 둘째마저 잃을까 무서워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계시더라구요. 지체환자 같이 얼굴이 일그러 지고 턱이 빠질듯이 계속 움직이며 이상한 주문도 외우고...아무튼 병원응급실에서도 격리되어 진정제 2대를 맞고 나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퇴마치료를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설대사 님 카페를 거의 처음보자마자 이분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대사님과 1월3일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지만 다급한 마음에 2일 5시쯤 찾아갔습니다. 응급실 입원과 퇴원을 계속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냈는데 정신병원에는 정말 보내기 싫었거든요. 정말 일주일이 일년같았고 사람이 그렇게까지 오랫동안 안자고 버틸수 있구나를 새삼 느꼈네요. 하루에 두 명을 치료하지 않으시는 대사님께 민폐를 끼쳐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인천에 도착했을때 까지도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언니를 데려올수 있었는데 대사님 얼굴을 보고 대문을 열고 들어가자 마자
안들어 가겠다고 난리를 쳤습니다. 저곳에 들어가면 귀신소굴이라고 자기 잘못되는꼴 보고 싶냐고...대사님은 계단밑에서 올려다 보시며 자주 보는 광경인지 살짝 미소 짓고 계시던데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오늘 안들어갈꺼면 제가 집으로 다음에 방문할께요~라고 짧게 말씀하시는데 카리스마 있었지요.^^
하지만 그대로 집에데려가면 또 바로 응급실로 가야할것 같아서 거의 질질끌다시피 해서 안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 집 터가 상당히 안좋았고, 언니 몸속에 영가들이 가득했으며, 언니는 전생에 대사님의 중간정도 서열 와이프, 그러니까 왕비였다고...아무튼 전생에 만났던 인연이 있었고 이렇게도 다시 만나는 구나 싶어 신기했습니다. 저는 도를 열심히 닦은 도사였다고 하시네요. 전생에 공덕을 좀 많이 쌓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건 아니고, 도는 열심히 닦았다고 하시더군요.ㅋ언니가 왕비신분으로 평생을 살고 지키기 위해 참 많은 사람들을 쉽게 죽였고 그 이유로 고통받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시 삶은 인과응보가 맞네요. 엄마의 조상님들은 불교쪽에 헌신했고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았는데 엄마가 그를 저버리고 기독신앙을 믿는것은 괴씸죄를 유발한다 하여 엄마에게 맞지 않는 종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행이 엄마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교회에 더 이상 안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부분 정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후 치료는 4회 동안 이어졌습니다. 2회 치료때는 대사님이 집으로 왕진오셨습니다. 언니는 문잠그고 안나왔는데 우리끼리 밥먹고 나니 한참있다가 나와서 겨우 치료받았습니다. 언니의 입을 통해서 들리는 귀신들의 소리는 무섭다가도 웃기고 그랬습니다. 뭐 처음듣는 소리는 아니었기때문에 덜무섭긴 했지만 대사님이 옆에 있다는 생각에 아주 무섭진 않았습니다.
빙의 치료 문외한의 입장에서 본 대사님의 치료방법은 이러합니다.
1.가장 괴롭게 하는 범인을 먼저 찾아낸다
2.피해자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하여 본인이 맞는지 확인한다.
3.심문한 후 협상한다.(좋게 나갈지 혼나고 나갈지-어느정도 혼나고 나면 범인은 울기도 하고 욕하기도 하고 각양각색)
4.사형 혹은 무기징역 또는 부상당한 후 줄행랑
부모님은 대사님이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좀 그만 하라고 매번 다그치셨습니다. 저는 대사님은 말씀하시면서도 치료하시고 동시에 두가지 일을 하신다~ㅎㅎ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영역의 사람이 아니야. 라고 하며 걱정하지 말라고 한 후 치료 중에도 궁금한점이있으면 이거저거를 물어봤는데 방해가 된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대사님과의 대화가 참 즐거웠습니다.
이 후 치료중 참으로 많은 영가들이 언니의 몸속에서 빠졌습니다.
지체 장애인 아이를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어머니 영가는 아이의 머리를 낳게 하기 위해 언니의 머리로 들어와 있었습니다.(때문에 언니가 장애증상을 보였었던), 엄마가 전생에 목을꺽어 죽인 영가도 언니의 턱에 들어와 턱이 뒤틀어 지는 통증을 유발했었습니다. 치매노인 할머니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불행한 인생을 살다죽어 사랑받는 사람에게 기생하여 살면서 괴롭게하는 영가였습니다.죽을때 산에 묶여 짐승들에게 뜯겨 죽었는데 아빠의 조상님이 거두어 묻어주셨죠.그런데 은인을 원수로 갚기도 하더라구요.긴 세월동안 할매는 산신령급이되어 산에있는몇백명의 모든 영가를 이끌고 언니의 몸에 머물렀습니다. 그들중 위암으로 죽은 영가는 계속여기 저기 토해대서 언니가 그렇게 결백증세를 보인거였고, 자꾸 웃기게 만드는 영가와 자꾸 화나게 만드는 영가등 정말 많았습니다. 치료를 받으러 갈때마다 가기 전날 귀신들은 언니를 끊임없이 협박했습니다. 가면 죽여버린다. 큰일난다고 위협하며 병이 나게 하고, 인천 가는 날 마다 힘들게 힘들게 일으켜 세워서 치료받던 때가 엊그제 인데 이제는 이렇게 담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었네요. 다 대사님 덕분입니다. 치료 후 늦은 밤까지 항상 제자들과 스터디 하러 가시는 대사님을 보며 저도 살아있는 동안 자만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영적으로 약하게 태어난 언니같은 꽤 많은 사람들이 빙의되어 고통받는 삶을 살고 있는걸 카페의 여러 글을 읽어보고 알게되었습니다. 어떤사람은 빨리 알아채고 대사님을 찾아와 신속한 치료를 받지만 저희 언니같은 사람은 10년동안이나 빙의된지 모르고 살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이지 않은 세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 두되 인간은 인간의 삶을 살면 되고 귀신은 귀신의 영역에서 각자 잘 살면 됩니다. 아무리 죽은 큰언니가 와서 말을 건다 해도 그들이 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며 죽은자와의 대화는 무의미 하다고 했던 대사님의 말씀 잘 새기겠습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외계인과의 만남' 같은 제목을 가진 책들, 또는 히란야 문양, 자수정 등이 귀신을 불러들이는 매개체 인지도 모른체 언니는 가까이 하며 호기심을 가져왔고, 긴 시간동안 집안 곳곳을 그런 것들로 장식해 왔으니 참...'어서오세요' 하며 대문을 활짝 열어 두었던 무지한 삶이었던 거죠. 대사님이 말씀하시는 달마대사 그림 역시 그러하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언니 몸에 남아있는 영가는 없습니다. 다만 오랜시간 머무르던 영가들의 명령을 따르던 몸의 습성때문에 언니는 아직도 있다라고 생각하고 반응합니다. 현재 약한 틱 증상도 보이고 있지만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대사님이 할 수 있는 영역은 다 해결 하셨고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지어먹으면 나을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가족이 죽을것 같은 순간까지 보고 난 후 얼마 안 지나 이렇게 웃으면서 함께 명절에 모여앉아 식사 할 수 있는 현실에 감사드립니다.
대사님을 못 만났으면 불가능했겠죠.
고맙습니다.
첫댓글 네 자기가 명대사라고 하던 영가 생각나네요 나쁜영가 다 찾아주고 떠나던 영가도 있었죠 언니 더 좋아지시길 바래요 ㅎㅎ
그러게요 ㅋㅋㅋ나는 설대사 짝퉁 명대사다~라는 명언을 남기셨었는데 ㅋㅋ그분을 빼먹었네요
치료후기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네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습니다^^
너무 좋은 글이네요^^ 글을 잘쓰셔서 집중이 잘 되어 한번에 빠짐없이 다 읽었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명대사는 넘 웃깁니다ㅎㅎ
언니되시는 분이 수년간 빙의에 시달렸다니 언니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고통도 엄청났을 것 같네요..
앞으로 병원 처방약 잘 드시고 병마에서 해방되어 가족들이 그간의 상처와 고통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지길 바랍니다..힘내세요~~!
상세한 치료후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후기 읽으면서 다시한번 대사님께 감사드리게 되네요.
대사님 만나게 된 인연공덕으로 앞으로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세한 후기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 언니분 치료 축하드려요~^^
전생에 도사님이셔서 그런건지
대사님 치료 과정을 상세하게 잘 써놓으신거 같아요~ㅎ
소중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빙의된지 모르고 산지가 10년이 넘었어요ㅋ
잠식당하면 못느끼나봐요
치료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회원님들이 남겨주시는 글들을 보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글 남겨서 고통받는 누군가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후기 잘 읽었어요.^^ 늦게라도 대사님과 인연이 닿아 치료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언니가 더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가족과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정돈된 뛰어난 글솜씨 덕분에 글을 읽는 재미가 있었네요~ㅎㅎ 앞으로도 더 더 행복하시고 건강해지시길 바래봅니다. 카페에서 자주 뵈어요^^
진심어리 치료후기 잘 읽었습니다..치료 잘 되셔서
축하드립니다...언니분 항상 건강하
시길 빌께요...고생하셨어요
치료받으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남일같지 않아요 병원약도 드시면서 빨리 완치되길 바랍니다
후기잘보았어요.축하드립니다
아. 그동안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글보니 느껴지네요..
치료잘받으셨다니 다행입니다
행복하세요~^^
오랜 시간 고통스러우셨겠어요.
치료를 받으셨다니 천만다행 입니다.
차차 건강 회복하실거예요.
온전히 내 정신으로 산다는건 큰 축복이죠~^^
앞으로 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힘드셨겠어요...치료 축하드려요
앞으로 더더욱 좋아지시고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언니분의 치료와 회복을 축하드리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대사님의 존재가 든든합니다..😄
아픈 가족 있으면 정말 힘든데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언니분 더 건강해지시고 님도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치료 축하드립니다 후기잘봤네요
잘보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건강 하세요 . 가족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