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기획-①] 한동훈표 히든카드, 운동권 자객공천 ‘스타 5인방’ 집중 분석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오는 4월 22대 총선에
수도권 열세를 극복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요원합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번 총선의 수도권 전망도 극히 불투명합니다.
특히 22대 총선 성적표는
한동훈 위원장의 차기 경쟁력과도 직결되는데요.
한 위원장이 “운동권 정치 청산이 시대정신”이라며
연일 민주당의 수도권 거물 정치인들을 저격하는 이유입니다.
만일 한 위원장의 전략적 계산대로
자객공천 ‘스타 5인방’이 선전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집니다.
총선 구도마저 ‘윤석열 vs 이재명 ’의 구도가 아니라
‘한동훈 vs 이재명’의 구도로 급변할 수 있답니다.
국민의힘 구원투수로 등장한 한 위원장은
‘매우 영리한’ 프레임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요.
역대 모든 총선 구도는
‘정권심판론 vs 정권안정론’의 대결입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면
정권심판론이 대체로 우세한 편입니다.
현 여권으로서는 대단히 난처한 상황.
윤석열정부가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초중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 위원장이 꺼내든 것은 ‘프레임 전환’ 전략으로
기존의 정권안정론을 호소하기보다는
‘운동권 정치 심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답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의 86세대 정치인을
청산 대상으로 거론했는데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들은
2000년대를 전후로 정치권에 등장한
운동권 출신 정치인입니다.
정치입문 초기에는 386으로 불리며
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486, 586를 거쳐
이제는 환갑의 나이를 넘어선 인사들도
적지 않아 686으로 불릴 정도입니다.
개혁은커녕 오히려 야권의 기득권을 상징하는
고인물 정치인이 됐는데요.
한 위원장은 이와 관련,
“자기 손으로 땀 흘려서 돈 벌어본 적 없고
오직 운동권 경력 하나로
수십년간 기득권을 차지하면서
정치무대를 장악해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사천 논란의 위험성에도
연일 자객공천 스타 5인방을 띄웠답니다.
대통령실 출신이나 검사 출신 등
일부 여권 인사들이 당선이 손쉬운
텃밭 영남을 노리는 것과 달리
수도권 험지에 도전하는 정면승부에 나섰답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자객공천 5인방의 대진표는 화려하기 그지없는데요.
원희룡 전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맞대결을 노린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서울 마포을에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격돌을 앞두고 있답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서울 중성동갑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고,
박민식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김민석 민주당 의원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답니다.
언론인 출신인 호준석 YTN 앵커는
서울 구로갑에서 이인영 전 통일부장관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답니다.
하나같이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격전지입니다.
단순히 국회의원 한 석이 아니라
수도권 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지 않은 전략적 선거구로
특히 서울 마포을과 영등포을은
한강벨트로 불리는 여야의 최대 격전지입니다.
한 위원장의 전략은 통했답니다.
자객공천 스타 5인방은 언론과
민심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는데요.
특히 원희룡 전 장관, 김경율 비대위원,
윤희숙 전 의원은 상당한 수준의
여론몰이에도 성공했답니다.
원 전 장관이 출마 예정인
인천 계양을 22대 총선 최대 빅매치 지역구.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원 전 장관을 격려했답니다.
원 전 장관은 이에 “우리 정치가 꽉 막혀 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화답했답니다.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불린
개혁 소장파 출신으로
재선 제주지사와 장관을 역임한 원 전 장관은
‘대어 이재명’을 잡기 위한 자객으로 나선 것입니다.
원 정 장관을 공천 신청 이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자기 욕망의 수단으로 삼았다.
지금도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잡기 위해
당 대표와 국회를 도구로 삼고 있다”고
이 대표를 연일 저격 중입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한동훈 사단의 최고스타.
‘조국흑서’의 저자로 유명한 김 비대위원은
야권을 상대로 막강 전투력을 과시 중입니다.
사천논란이 불거지면서
당정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했지만
공천 가능성은 높답니다.
국민의힘이 3번 연속 패배한 지역구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인데요.
김 비대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울 마포을은
김성동 전 당협위원장이 19·20·21대 총선에서
3회 연속 패배했답니다.
한 위원장은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재명 사당(私黨)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라고
정 정래 의원을 공개 저격한 뒤
“김경률은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고 띄웠답니다.
김 비대위원은 “낡은 시대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약속한다. 술잔이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답니다.
윤희숙 전 의원의 도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의
경제통인 윤 전 의원은 21대 국회 시절
이른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연설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답니다.
이후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정치적 권토중래를 노려왔습니다.
맞상대는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문재인정부의 2인자 실세였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승리한다면 단순히 1석 이상의 의미입니다.
한 위원장은 “임종석과 윤희숙 중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나”며 윤 전 의원을 띄웠는데요.
윤 전 의원 역시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反)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게 껍데기”라면서
“586 구태 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들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실장도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청산 대상은 검찰판 하나회, 검찰 독재”라고
반박하며 날선 반응을 보였답니다.
박민식 전 장관의 출사표도 관심사입니다.
윤석열정부에서 초대 보훈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현 정부 역사논쟁을 주도한 박 전 장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86세대 정치인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을 선택했답니다.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이 위기다.
운동권세력의 낡아빠진 이념 공세와
조건 없는 트집 잡기가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라면서
“야당의 기득권 운동권세력과 정면승부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답니다.
언론인 출신인 호준석 전 YTN 앵커의 출마가
유력한 서울 구로갑도 격전지입니다.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이인영 민주당 의원의
텃밭이기 때문입니다.
이 의원은 같은 지역구에서 4선 의원을 지냈고
통일부장관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거물인데요.
호준석 전 앵커는 “운동권 정치 청산에 매우 동의한다”며
“80년대의 낡은 이념으로 21세기를 재단하고
민생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이제는 퇴장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답니다.
한 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자객공천 후보자들을 공개 언급하며서
다른 예비후보들의 반발을 샀는데요.
한 위원장이 공개 거론한 인사들이
전략공천을 받을 경우 사천논란이
더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답니다.
인천 계양을에서는
2022년 6월 보궐선거에 나섰던 윤형선 후보가,
서울 마포을에서는 김성동 전 의원이,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출마를 준비 중인
권오현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공개 반발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답니다.
서울 영등포을 역시 박용찬 당협위원장이
“패배자도 승복할 수 있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는데요.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의
‘자객공천’ 띄우기가 없더라도
본인의 경쟁력만으로 공천이 가능할 텐데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답니다.
민주당 역시 한 위원장의 자객공천을
‘한동훈 사천’이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거론한 인사들을 두고
여당 내에서 전략 공천설이 파다하다”며
“윤심(尹心) 공천으로 모자라서 한심(韓心) 사천까지,
국민의힘 공천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나눠 먹을 파이에 불과한가”라고 비판했답니다.
다만 여권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가 유력 후보들을 유권자들에게 소개하는 건
선거전략상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해하는 분위기.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승부처에서
보다 참신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른바 ‘한동훈 체제’로 총선국면 돌파를 다짐한 이상
아무래도 한 위원장의 의중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자객공천 5인방이 낙천한다면
한 위원장의 강고한 리더십에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데요.
총선 전략상 특정 선거구에서
전략공천마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전체 공천을 무조건적인 경선 구도로 가는 게
능사는 아니다”며 “그렇게 되면 현역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천년, 만년 국회의원이 되고 후보가 된다”고
꼬집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특히 당정갈등 수습 이후 한 위원장의
당 장악력이 커졌다는 점에서 86정치인 청산을 향한
전략공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답니다.
여야 사정에 정통한 한 정치평론가는
“주로 상대당의 거물후보를 잡기 위해
특정 후보를 내세우는 자객공천은
역대 총선에서 여야의 주요 총선전략이었다”며
“특히 원희룡 전 장관은 꽃놀이패다.
이재명 대표에 승리한다면 최상이다.
여야의 차기구도를 제로베이스로 만들 수 있다.
만일 패하더라도 선전한다면
정치적 재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답니다.
특히 “운동권 정치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내세운
한 위원장의 히든카드 성공 여부에 따라
22대 총선의 전체 판세 또한
요동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자객공천 스타 5인방 중 절반만이라도
민주당 거물을 꺾고 승리할 경우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정치인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또 이를 주도한 한 위원장의 차기 경쟁력도
보다 강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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