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혈관 감압수술 95% 성공 반측성 안면 경련은 한쪽 안면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들의 발작적인 불수의 수축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더 쉽게 설명하자면 얼굴 한 쪽 눈 주위, 볼, 입가에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경련을 일으키듯 일그러짐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병은 자연적으로 낫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이 병이 있는 사람은 얼굴이 일그러지는 미용 상의 문제로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기도 한다. 안면 피로감, 귓속 잡음 때문에 고통을 느끼기도 하고, 반복적으로 눈이 감겨 독서, 운전 등 중요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과거에는 이 병이 왜 발생되는지 몰라 약 복용, 물리치료, 침술, 말초 안면 신경 절단 또는 차단 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 병을 치료하려고 했으나, 별 효과가 없었다. 현재 이 병의 치료를 위한 제1의 치료법은 미세혈관 감압술이라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 방법이다. 이 방법의 성공률은 95%로 보고됐는데, 안면 경련이 완전히 없어지거나 현저히 감소되며 수술 후 재발이 극히 드물다. 먼저 병력, 신경학적 검사, 뇌 CT 또는 MRI, 안면 근전도, 청력 등의 검사 소견 등을 토대로 반측성 안면 경련을 확진한다. 수술 방법을 간단히 기술하면, 전신 마취 후 귀 뒤 두개골을 조그맣게(직경 약 3cm) 열고, 수술 현미경으로 보면서 머릿속 안면 신경 기시부로 접근해 그 부위를 압박하고 있는 혈관을 찾는다. 그 혈관을 안면 신경으로부터 조심스럽게 분리한 후, 혈관과 안면 신경 사이에 Teflon 스펀지를 삽입해 혈관이 더 이상 안면 신경을 압박하지 않도록 하고 수술 부위를 봉합한다. 대다수에서 수술 직후부터 경련이 없어진다. 수술 후 일시적 두통, 어지럼증, 그리고 드물게 청력 감퇴, 안면 마비, 뇌 척수액 누출, 뇌막염 등이 나타나기도 하나, 대부분 단시일 내 해소되는 일시적 합병증이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홍 승 관 일산불교병원 신경외과 과장 [불교신문 2197호/ 1월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