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직대제 이수자 신현정입니다.
배례법(拜禮法)
제사를 지낼 때 사용되는 절의 형식은 구배(九拜)이다.
계수(稽首), 돈수(頓首), 공수(空首), 진동(振動), 길배(吉拜),
흉배(凶拜), 기배(奇拜), 포배(褒拜), 숙배(肅拜)가 있다.
계수(稽首)는 절을하며 머리가 지면에 닿도록 하는 것이며
돈수(頓首)는 절을하며 머리가 땅을 두드리듯 찧는 것이고
공수(空首)는 절을하며 머리가 손을 포갠 곳에 닿도록 하는 것이니
배수(拜手)라고 부르기도 한다.
진동(振動)의 경우 애통하게 울면서 절을 하기도 하고 양손을 서로
부딪히는 것을 뜻하기도 하며, 위엄을 갖추고 절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길배(吉拜)는 절을 한 이후에 이마를 땅에 닿게 하는 것이며
흉배(凶拜)는 이마를 땅에 닿게 한 이후에 절을 하는 것이다.
기배(奇拜)는 절하는 횟수를 홀수로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며
한쪽 무릎만 굽히고 하는 절이나, 손에 있는 물건 등에 의지해서
절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며 한 번 절하는 것을 뜻하기도 함
포배(褒拜)는 답배를 뜻하기도 하니 재배(再拜)에 해당하고,
또 손에 물건을 쥐고 절하는 것을 말한다.
숙배(肅拜)는 단지 손을 아래로 내려서 몸에 붙이는 것이다.
(출처 『禮記 郊特牲』)
조선은 당(唐)과 송(宋)의 의례를 많이 참조해서 조선 초기 사직제사의주의
행례 절차는『文獻通考』의 송제가 주된 영향을 미쳤으나, 재배(再拜)를
기본적인 배례로 설정하는 배례법은 따르지 않았다.
사배(四拜)는 명나라에서 강조된 것으로 황제에 대한 오배(五拜)와 구분하여
군왕과 신하 사이에 행해지는 예도였다.
( 출처 『皇命制書』 『禮部職掌』)
사배를 기본예도로 설정한 것은 명의 제도를 시왕(時王)의 제도라는 관점에서
수용한 것이다. 사직제사의주의 배례 변화 및 중국 예서와의 비교작업을 통해서,
사배례는 『洪武禮制』에서 기원한 것임을 알 수 있다.
( 사직제에서 재배와 사배가 혼재하는 현상은 세종 14년 <제사직섭사의주>까지
이어지다가 세종 22년에 가서는 해소되었다.)
『國朝五禮儀』에서 네 번 절하는 동작은
절하기 전에 먼저 국궁(鞠躬)의 동작을 취한다. 몸을 앞으로 구부린 동작인데,
이어서 절하고(拜), 일어나는(興) 동작을 네 번 반복한다. 「興」 동작은 국궁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배의 마지막 구령은 「平身」이다.
즉 몸을 바로 하는 동작이다. 세종 대 기록에 의하면 「拜」라는 구령에 따라
관료들은 왼족 무릎을 먼저 구부려서 절을 하고
「興」이라는 구령에 오른쪽 무릎을 먼저 일으켜서 일어났다.
「拜」는 두 손을 모아서 땅을 짚고 이마를 손등에 대는 방식으로 진행 된다.
「跪」는 앉는 동작이 아니므로 무릎을 땅에 대고 허벅지 부분을 똑바로 세운
상태로 있는 동작이다. 「跪」에서 일어나기 위한 방식은 손을 땅에 짚는
「俯伏」의 동작이고 부복에 이어 「興」동작으로 일어난다.
끝으로 네 번 절하는 것은 칭신(稱臣)하는 대상을 향하여 하는 행위이다.
즉, 四拜禮는 임금에 대한 행례이다.
(출처 『조선전기의 국가 의례와 의주』 강제훈)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주시기바랍니다
늘 즐거운시간 보내셔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