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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비가 내리더니 이제사 개이기 시작한 오후 점심에 한곡차하다 보니 이제사 들어와 내텃밭풋고추야그로 살몬시 내려 놓고 갑니다.
금년 4월부터 텃밭 일구어 놓고 먼저 감자 심고 어지려운 텃밭 정리도 하고 고추랑 고구마 두덕 만들어 검정 비닐 씌우고 고추 작년보다 적게 고구마 많이 심었지요...
고구마는 가실에 내다팔아겠다고 마니들 심었지요... 같이 농사짓는 목동형님네도 고추 마니 심었는데 이상하게 비실비실 죽고 말더군요...
점심 같이 들면서 내는 아직 젊어니 고추도 주인 닮아서 그런지 아직까지는 튼튼하다고 하여며 박장대소로 웃곤하였지요... 그라고 뇨자분들이 한달전에는 풋고추를 따다 점심 갖이 하는데 안 먹더라고요...
이상해서 왜 안 먹느냐고 풋고치라서 우리는 익어야 맛있다고 하네요... 아니 내고치가 푸르다고 익어는데....
그러면서 목동 형님네 고치이야기로 살째기 넘어 가 볼랍니다. 이양반은 남 모르게 더 잘 키울라고 비닐 씌우기 전에 퇴비와 비료도 같이 놓고 두렁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자기가 손수 심었다고 하더군요... 고추농사 않짓는다고 한분이 열심히 심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노상 디어지는기라요 그래서 저가 그랬지유... 형님아 고추랑 고구마는 뇨자가 심어야하는기라요... 농사일도 인간과 같이 생활여건이 비시무리한기라유... 밤이나 낮이나 뇨자가 심어야 거시기 한다케도 걸산다...ㅋㅋㅋ
자그만치 시장을 몇번 들락거리며 추가로 심은 고추는 지금 겨우 20포기만 자라고 있다네유... 그러나 나의고추는 20포기정도 커면서 디지고 나머지는 파아란 고치가 마니도 달려있다. 그라니 나의 거시기 처럼 붉은 고추 딸라카면 약도 자주 주어야겠다고 여기며, 농약방 아찌 이야기 처럼 일주정도로 탄저병약을 뿌리라고 그라면서 심는것도 잘해야하지만 키우기도 잘 키워야 소정에 잘 익은고추를 건질 수 있단다고...
지금은 가지랑 ,오이랑 ,참외랑, 토마토랑, 땅콩, 토란 , 단호박과 둥근 호박, 작두콩과 파란콩,하얀대두콩과 작은 하얀콩, 참깨하얀것과검정깨, 동부랑, 팥이랑,잘 자라고 있다...
긴소매난방입고 농사지어도 지금은 피서 다녀 온것 처럼 새까막게 타고 말았으니 태양의 햇살이 억수로 무섭운 것을 절실히 느끼는 농부랍니다....
그런데, 또 있잔소 텃밭에는 왠넘에 집파리가 그리 많은 지? 물론 찬바람이 불면 사라지겠지만 귀찮을 정도로 억수로 많은기라요... 목동형님에 80순이 넘은 장모님께서 텃밭에 가서 종일 파리채로 포리 잡았다면서 펼생에 잡은 포리보다 더 많이 잡았다고 그러더군요... ㅎㅎㅎ할미 팔운동 잘했지유...
나의 애마에는 지금도 킬러랑 파리채가 들어있어 들어오면 직이버리고 특히 나 앞에서도 좀만 것들이 사랑나누는 것을 보면서 그라지요 이년놈들아 어른앞에서 뭐하는 행위여 뉘들이 좋아서 사랑나누지만 나에겐 필요악이여 일마들아...하며 파리채 획 날리며 한방에 두마리 때리 잡아 버리죠...
그라면서 아이구야 한방에 두마리씩이나 디지게 하는 것을 보며 소득도 있지만 좀 미안하기도 하더이다...
텃밭이야기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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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분장사님의 구수한 텃밭이야기 재밋게 읽었습니다.하시는 일 잘되시어 농사에서 풍년이 들어 일등부자 되세요
농사를 잘 지어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가정 되세요
ㅋㅋㅋㅋ 고추는 여자가 심어야 잘된다는 도리는 골안에서 나서자란 지도 모르고 있엇는데....ㅉㅉㅉ듣고보니 길쭉한건 다여자들이 심어야 잘된다는 말씀이구마여....ㅎㅎㅎㅎ그럼 도마도랑 참외랑은 남자들이 심어야겠네요?....ㅎㅎㅎ가슬에 고구마 농가먹기쇼....
텃밭이야기를 아주 재미잇게 읽고 갑니다
재미나게 엮은 이야기 잘보았습니다.농사에서 풍년을 거두세요
ㅎㅎㅎㅎ그 파리들이 불쌍하네~~~사랑도 못나누고 뒤지니~~~~ㅎㅎㅎㅎ
농사 잘되시어 부자 되십시요
재미있는 글 잘 보구 갑니다
고추농사이야기 구수하게 엮어서 잼잇게 읽엇어요 농사 만풍년들길 바랍니다~~~
ㅎㅎ-구수하게 엮은 고추농사 이야기에 푹 빠졌습니다.
분장사님의 글을 읽노라니 고향이 그리워 납니다.
고추농사 잘지어 나좀 쥬쇼....참 맛나게 잘쓰셨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