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문정희 시, 김규환 곡, 옛꿈 / 소프라노 김금희 3:03
정다운의 오늘 마지막 선곡이다.
옛날의 정다운에서 <김규환의 '옛꿈'>을 선곡했을 때,
[(18.0927목gg-2)(18.0320화gg-3)(17.0817목gg-6)(17.0605월gg-3)(16.0520금gg-2)(15.0218수gg-2)
(11.1018화gg-7)(04.0908수gg-),,]
나의 목록에 잡혀있는 <김규환의 '옛꿈'>인데, 실제로는 이 횟수보다 방송선곡이 더 많았을 것이다.
이때마다 이 선곡의 작시자는 <오성준>이었고 노래는 <소프라노 고선애>가 불렀다.
드물게 <테너 엄정행>의 노래로도 선곡되었었다.
그런데 오늘의 선곡에서는 <김규환의 '옛꿈'>을 <문정희> 작시, sop김금희로 소개했다.
이 선곡표를 보는 순간 <문정희의 '옛꿈'>도 있나?하고 자료를 찾느라 고생했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또한 김규환이 오성준 말고 문정희의 시에도 같은 이름의 <옛꿈>이란 가곡을 만들었나, 라는 의문도 생겼다.
두 의문에 고개를 갸웃대다가 결국, 노랫말을 들으니 <못잊을 이름이여...>로 시작하는 귀에 익은 가사였고,
곡조 또한 오성준의 시에 붙인 바로 그 귀에 익은 곡이었다.
그래서 오늘 <옛꿈>의 작시자를 선곡표에 <문정희>로 틀리게 썼구나라고 생각하고,
작시자 '문정희'를 '오성준'으로 바로잡아 정리를 했는데,
방송을 꼼꼼히 들어보니 반주가 <sop고선애의 '옛꿈'>과 관현악 반주로 같고, 연주시간이 비슷하여 또 다른 의문이 생겼다.
이거 혹시 <고선애의 옛꿈> 아니야?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봤을 때, 같은 성역의 다른 두 가수가 같은 반주의 같은 노래를 부르더라도
전체 연주시간은 단 몇 초가 차이가 나더라도 나는 게 상례였다.
그런데 두 가수의 연주시간은 거의 같았다.
더구나 몇번을 들어봐도 두 가수의 목소리와 창법이 같은 것 같았다.
그래서 장시간 조사에 들어갔다.
오늘 선곡의 소프라노 김금희가 <김규환의 '옛꿈'>을 부른 연주기록이 있나 검색해 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
소프라노 김금희는 김규환의 '옛꿈'을 부른 기록이 없다~~?
정다운이 그동안 자주 선곡한 동일 노래의 <소프라노 고선애>를 잘못 쓴 것은 아닐까?
이것저것 추정 끝에 정다운이 잘못 쓴 작시자 <문정희>에 생각이 미쳤다.
문정희와 김규환과 김금희,,, ?
무릎을 쳤다.
이 세명의 이름과 딱 들어맞는 가곡이 떠올랐다.
그것은 <축복의 노래>,
내게 잡힌 자료에는 (18.1231월gg-5), 연주시간 "3:05".
작시자 맞고 (문정희), 작곡자 맞고 (김규환), 가수도 맞고 (김금희), 연주시간도 비슷한데,,,
그렇다면...
오늘 선곡의 미스터리가 촤르르 풀리는 순간이었다.
그는 김금희의 가곡들을 선곡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중에 <축복의 노래>가 있다.
연주시간도 정다운 편성시간과 얼추 맞고...
아니, 순서가 틀렸다.
김금희의 가곡을 선곡하고 있었던 게 아니고,
정다운의 마지막 선곡 편성시간에 맞는 곡을 찾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
편성시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예전의 선곡 방송기록에서 마지막 편성시간에 맞는 노래들을 찾다가
그중에 예의 <축복의 노래>도 물망에 올리고, <옛꿈>도 올렸는데,,,
이 두 곡의 선곡제원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으나 뒤섞여 버린 게 아닐까.
1. (18.1231월gg-5) 선곡방송: 5. 문정희 시, 김규환 곡, 축복의 노래 / 소프라노 김금희 3:03
2. (18.0927목gg-2) 선곡방송: 2. 오성준 시, 김규환 곡, 옛꿈 / 소프라노 고선애 03:05
위의 두 자료를 가지고 선곡을 고르다가,
5. 문정희 시, 김규환 곡, 옛꿈 / 소프라노 김금희 3:03
라는 오늘의 희귀 선곡이 탄생한 확실한 이유 아닐까?
실제로는 <오성준 시, 김규환 곡, 옛꿈 / 소프라노 고선애 03:05> 을 선곡방송해 놓고,
<문정희 시, 김규환 곡, 옛꿈 / 소프라노 김금희 3:03 >라고 선곡표 쓰고 소개멘트한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몇 번을 다시 들어도 창법과 목소리, 연주시간 마저도 비슷하다고 느껴졌던 것.
결국 작시자도 곡명도 가수도 모조리 뒤바꿔버린 희대의 정체불명의 선곡이 탄생한 건데,
아무리 비전문가인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라 한들, 이런 일이 어찌 벌어질 수 있는가.
선곡제원 하나 틀렸다고 너무 하는 것 아닌가? 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한두 번도 아니고 틀리는 것도 정도껏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참, 어이가 없다.
cama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