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0:18]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 '신원하다'에 해당하는 원어 '아사 미쉬파트'는 '정의를 행하다', '정당한 권리를 찾아주다'는 뜻이다. 실상 고아나 과부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약자이기 때문에 남들로 부터 부당한 대우나 천대를 받기 쉬운 계층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친히 이들을 위해 신원해 주신다는
사실은 힘없고 의지할데 없는 약자들을 간과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증거해 준다(렘 22:16). 실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이러한 소외 계층을 사랑으로 보살피라고 특별히 명하셨을 뿐 아니라, 자신을 친히 '고아의 아버지' 또는 '과부의 재판장'으로 선포하셨다.
나그네 - 원어 '게르'는 단순한 여행객이 아니라 자기 혈족을 떠나 히브리인들 가운데 섞여 사는 이방인 우거객 의미한다. 이들은 이주민으로서 자기 몫의 땅도, 법적 권리도 없던 약자들이었다. 한편, 모세가 이처럼 여기서 하나님의 여러 속성..유일성, 전능성, 불편부당성, 공의성, 자비성 등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그러한 여러 속성을 바로 깨달아 알 때,그들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정한 뜻을 바로 실행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이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이방 모든 잡신들의 무능함과 헛됨도 깨달아 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딤전 5:10]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혹은 자녀를 양육하며 혹은 나그네를 대접하며 혹은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혹은 환난 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혹은 모든 선한 일을 좇은 자라야 할 것이요...."
선한 행실의 증거가 있어 - 과부의 명단에 올려 구제해야 할 참과부의 조건으로는 구체적 선행이 제시된다. 자녀를 양육하며 - 본절은 문자적 의미보다는 어머니다운 품성을 지녔는가 하는 점을 강조한다. 혹자는 바울이 참다운 모성애를 실천하는 것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 가운데 하나라고 간주하였기 때문에 그가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견해로는 명부에 등록된 과부의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어린이들을 돌보는 일이었다는 주장이 있다. 여기서는 전자의 견해가 더 타당한 것 같다. 나그네를 대접하며 - 초대 교회에서는 나그네를 접대하는 일이 하나의 공식적인 일이었으므로 이런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자들이 필요하였다.
나그네를 대접한 과부의 실례로서 사르밧의 과부, 수넴 여자, 루디아 등을 들 수 있다. 성도들의 발을 씻기며 - 이것은 종이나 하는 천한 일로서 여기서는 이웃과 나그네를 위한 겸손하고 헌신적인 봉사를 의미하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러한 정신은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범을 통해 가르치신 바이다
환난당한 자들을 구제하며 - '환난'은 초대 교회 성도들이 신앙으로 인해 받은 박해를 가리킨다. 모든 선한 일을 좇은 자라야 할 것이요 - '좇은'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페콜루데센'은 '추구하다', '헌신하다'의 뜻이다. 결국 '선한 일을 좇는다'는 것은 단순히 선한 양심과 신앙을 갖는다기보다는 실제 생활에서 선행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