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 솔솔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130 |
뜨거운 여름이 계속 될 듯 하다가 하루 사이에 가을 바람이 솔솔 붑니다.
9월 11일(토)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 필리핀 다문화 가정 아이들 잔치를 열었습니다. 고마운 분 덕분에 아이들에게 푸짐하게 과자를 선물했습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요.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과자 덕분에 고분 고분. 코로나 19 때문에 식사는 도시락으로 대신했습니다. 이어서 민들레희망센터에서 필리핀 엄마들 모임을 가졌습니다. 추석 선물 세트도 나누고 푸짐한 추석 선물에 기쁨 가득! 엄마와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는 쌀 20킬로 한 포 그리고 라면 한 상자씩 특별 선물도 드렸습니다.
9월 12일(일) 고마운 분께서 아주 예쁘고 따끈따끈한 색색가지 송편을 가져오셨습니다. 송편을 한 개씩만 나눠 맛보았습니다. 송편을 식혀서 냉동시켜놓았습니다. 추석에 우리 손님들에게 대접하겠습니다.
라면 나누기 경희할머니께 라면 한 상자 드렸습니다. 할머니는 라면을 이웃 할머니와 나눠드십니다. 석분할머니와 함께 드신답니다. 라면 두 개를 푹 삶아서 국물은 따라버리고 설탕 좀 쳐서 비벼 먹으면 꿀맛이랍니다.
9월 13일(월) 고마운 자매님이 오셨습니다.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나누고 싶다면서 카드를 제게 주십니다. 다 쓴 다음에 전화를 해 주면 찾아가시겠답니다.
짜장면 파티 오후 3시쯤 특별 손님을 여러 명 초대합니다. 오늘은 짜장면을 먹고싶은 손님들을 초대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제일 가까운 보광반점에 짜장면 곱배기 네 그릇, 보통 두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군만두 두 접시도 덤으로 왔습니다. 손님들이 얼마나 맛있게 드시는지요. 짜장면을 언제 먹어봤는지 가물가물하답니다. 후식으로 단팥빵 하나씩 드렸습니다
9월 15일(수) 변우경 농부님께서 보내주신 예쁜 사과를 손님들께 드렸습니다. 사과 이름은 루비에스!
9월 18일(토)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 손님들이 걱정이 태산입니다. 추석연휴 동안 민들레국수집은 계속 문을 열고 도시락을 나눕니다.
9월 19일(일) 안성에서 “소비녀 밥꽃”을 운영하시는 성가 소비녀회 두 분 수녀님이 청바지와 식혜 등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새터민 사목을 하시는 시튼 까리까스 수녀님이 오셨습니다. 부천 성가병원 요한 마타 수녀님도 오셨습니다. 동태전, 호박전, 두부전 등등 전을 부쳐서 손님들 대접합니다. 사흘을 굶은 손님이 왔습니다. 주안의 여인숙에 산다는 데 방세도 몇 달 밀렸다고 합니다. 도시락꾸러미를 드렸습니다.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해서 오천 원을 드렸습니다.
9월 22일(수) 추석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찾아온 손님이 있습니다. 어제 추석에는 그냥 굶었답니다.
9월 26일(일) 오늘부터 손님들께 어묵을 대접합니다. 어묵과 국물을 무제한 드실 수 있지만 손님들이 어묵꼬치를 두세 개 먹고는 충분히 먹었다고 합니다. 더 드시라고 해도 남들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묵은 충분히 있으니까 맘껏 드셔도 된다고 하면 그제야 맘껏 먹습니다. 보통은 대여섯 개 먹습니다. 몇 명 정도는 열댓 개를 먹습니다. 어떤 손님이 스무 개도 넘게 드시는 것을 봅니다.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이웃과 나눌 때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루카 14,13-14).
9월 29일(수) 노숙하는 데 비가 오면 참 난감합니다.
10월 3일(일) 민들레국수집 포장마차가 성업중입니다. 손님들이 어묵을 참 맛있게 먹습니다. 오늘은 호두파이를 한 조각씩 나눴습니다. 빵집에서 호두파이 한 조각에 3600원이나 합니다.
10월 4일(월) 병철(가명)씨는 도시락을 받아서 먹을 곳을 찾아 가다가 다리를 다쳐 걷기 힘든 조씨 아저씨가 오는 것을 보고 부축해서 다시 왔습니다. 덕분에 같이 밥 먹을 친구가 생겨서 오히려 좋다고 합니다.
10월 6일(수)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립니다. 비를 맞으면서 삶은 고구마를 나눴습니다. 손님들이 어묵을 맛있게 드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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