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3 (일) 을왕리, 역주행으로 50대 참변.… 청원 이틀만에 50만명 동의
치킨배달하던 50대 가장을 숨지게한 을왕리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피해자 딸이 올린 눈물의 국민청원은 청원 시작 이틀만에 50만명이 넘는 국민의 동의를 얻었고 경찰 수사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던 50대 가장의 딸이 음주운전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5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을왕리 음주운전 사고 동승자도 '방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9월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9월 9일 01시경 을왕리 음주운전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9월 10일 게재됐다. 9월 12일 오전 12시 19분 기준, 해당 청원글은 50만 17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그날따라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다"라며 "배달은 간지 오래됐는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어머니가 가게 문을 닫고 나섰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가게 2km 근방에서 오토바이와 구급대원만 남겨진 것을 발견한 어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구급차를 쫓아갔으나, 아버지는 결국 숨져 인근 병원 영안실로 향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서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하염없이 울더라. 설마 저 사람이 가해 차량 운전자인가요(라고 경찰에 물었더니) 끄덕였다"라며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했기에 참았고, 직접 가해차량 블랙박스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측에 "제대로만 수사할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가해자의 얼굴을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의 만류에 그대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원인은 장례 과정에서 '사고 직후 가해자가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뉴스로 접했다면서 "왜 경찰서에서 난동을 안 피우고 나왔는지 한이 된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아무리 실수여도 사람이 죽었고, 7남매 중에 막내가 죽었고, 저희 가족은 한순간에 파탄났다"라고 분노를 표하며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아버지는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직접) 배달하신 게 아니라 본인 가게니까 책임감 때문에 배달하셨다. 알바를 쓰면 친절하게 못하고 한계가 있다며 가게 시작 후 계속 직접 배달하셨다"라며 "이렇게 보내드리기엔 제가 해드리지 못한게 너무 많다. 제발 마지막으로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 빠져나가지 않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A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월 9일 오전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B씨(33·여)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가 술에 취해 몰던 수입 승용차에 오토바이를 몰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씨(54)가 치여 숨졌다. B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냈고,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귀가한 A씨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많이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윤창호법'을 B씨에게 적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 운전 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9월 14일 오후 2시 3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각종 증거를 토대로 A씨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라며 "과속 여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시, 청딱지개미반날개(화상벌레) 주의 당부
익산시 보건소는 장마가 잇따르면서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 활동성이 강한 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익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화상벌레는 베트남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몸길이 10mm 내외로, 머리는 검고 몸은 검은색과 적색을 띠고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화상벌레의 체액에는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물리거나 접촉할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야행성 습성을 가지고 있으며 건조한 실내를 선호하여 장마철에 특히 밤에 불빛에 의해 실내로 유입하기가 쉽워 아파트 저층(1~3층)에 자주 나타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밤에는 암막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해 불빛을 차단하고 가정 내 방충망에 구멍이 있는지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에 화상벌레가 달라붙으면 손으로 떼지 말고 도구를 이용해 털어내도록 하고, 화상벌레에 물렸을 때 상처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물집 잡힌 부위는 거즈를 물에 적셔서 차갑게 유지해줘야 하고, 심한 상처일 경우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명란 익산시보건소장은 “모기살충제로도 화상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으니 화상벌레를 발견한다면 절대 손으로 잡지 말고 모기살충제를 뿌려야 한다”고 당부하며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소독에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반소매 속옷 차림으로 등장한… 北 김정은, 민심 달래기 총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의 수해연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피해복구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9월 12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수해 복구현장을 둘러보다가 흰색 상의를 벗고 흰색 반소매 속옷 차림으로 민생 행보를 부각시키는 연출을 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18장의 사진(온라인 24장)을 게재하면서 이런 광경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현장을 돌아보며 "복구건설 진척정형과 공사계획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요해"한 뒤 "시대적 낙후성과 큰물피해 흔적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규모 있게 들어앉아 농촌문화주택의 본보기답게 체모를 드러낸 피해지역 농장 작업반 마을들을 흐뭇하게 바라봤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번에 이곳에 왔을 때 만나본 농장원들의 요구대로 살림집을 건설자재소요량이나 부지절약측면을 고려하지 말고 1동 1세대로 지어주라고 지시를 주고 설계안을 비준해주었는데 그렇게 하기 정말 잘했다"며, "불과 30여일 만에 이 같은 선경 마을(신선이 산다고 하는 경치가 아름다운 마을)의 자태가 드러난 것은 자기 당에 대한 충성심과 자기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당초 현지에 도착했을 때 흰색 당복을 입고 있었으나 이후 혼자 상의를 벗고 반소매 속옷 차림으로 새로 지은 주택을 보며 파안대소를 하기도 했고, 수해를 입은 벼이삭을 보며 근심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는 대북제재, 코로나19, 태풍과 홍수 등으로 지친 민심을 달래는 애민 지도자상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특히 "자연재해 복구사업을 당과 인민의 혈연적 유대를 고수하고 더욱 공고히 다지는 정치사업"이자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을 지키고 당의 절대적 권위를 보완하기 위한 최중대사업”이라고 규정하고, "혁명적 당군을 전국각지의 자연재해복구전선에 주력으로 내세웠다"고 말했다. 인민군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코로나19와 수해 등 자연 재해를 오히려 체제결속의 계기로 활용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달 8월 6일 황해북도 은파군, 지난 달 8월 27일 황해남도, 지난 9월 9일 함경북도, 이번데 황회북도 은파군 재방문 등 한 달 동안 모두 4차례나 홍수 또는 태풍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2015년 나진선봉 수해 당시 전 인민이 동원된 복구로 분위기를 오히려 고조시키며 김정은 위원장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선전하는 한편 그 해 10대 사건의 하나로까지 선정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30여일 만에 선경마을 탄생', '인민군대만의 기적', '피해복구전선마다 영웅 신화와 기적 창조'등을 거론하며 다음 달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선전선동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시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박창호 당 황해북도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8월 6일에도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 현장을 시찰하면서 SUV를 직접 몰기도 하고, 국무위원장 명의의 예비 양곡을 풀어 수재민을 지원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고향의 노래..... 벌초하는 날
09:15 마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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