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형/매형
자매姉妹는 손윗누이와 손아랫누이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자姉는 ‘손윗누이 자’ 자고, 매妹는 ‘손아랫누이 매’ 자다. 그래서 손윗누이의 남편은 자형姊兄이고, 손아랫누이의 남편은 매제妹弟 또는 매부妹夫라고 부른다.
어느 지방에서 이를 통칭해서 매형妹兄이란 말을 쓰고 있으나, 이는 어법상 맞지 않은 말이다. 동생의 남편을 보고 형이라고 부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백유경에 나오는 자매의 이야기다.
어느 집에 한 어여쁜 여인이 곱게 차려 입고 찾아왔다.
그 집 주인이, 당신은 누구냐고 물으니, 그 여인은 나는 사람들에게 부富를 가져다주는 신이라고 대답하였다. 주인은 기뻐서 그 여인을 집으로 불러들여 후하게 대접하였다. 그러자 잇따라 초라한 모습을 한 또 한 사람의 여인이 들어왔다. 주인이 의아해 하면서 누구냐고 물으니, 그녀는 가난의 신이라고 대답하였다. 주인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그 여인을 쫓아내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여인은, 먼저 온 부富의 신은 나의 언니인데, 우리 두 자매는 떨어져 산 일이 없으므로, 나를 쫓아내면 언니도 없어지게 된다고 말하면서 떠나버렸다. 그 여인이 집을 나가자, 과연 부의 신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