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 그녀 이야기
오늘은 마나가하섬에 가는 날이다.
일찍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한 후 로비에서 털보님을 만나 선착장으로 간다.
아이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다.
전에 왔을때는 지금보다 작은 배를 탔었는데
배가 엄청 커졌다.
큰 배에 사람이 가득하다
이 사람들이 다 들어가면 섬이 가라앉을 수도 있겠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드디어 섬에 도착했다.
그래~ 이 물빛이었다.
여기가 부페식당이다.
털보코디님 말이 여기서 2사람 티켓만 사서 3명이 먹으면 된단다.
그래도 되나? 살짝 걱정된다.
아이들 간식도 문제 없다.
아이를 재촉한다.. 얼른가자.
봤나?
털보님의 설명이 이어진다.
스노쿨링할 때 조심할것 주의할것.. 등
겁이 많은 그녀는 정말 열심히 듣는다.
남편이나 아이는 너무 지루한 표정이다.
그녀는 정말 열심히 듣지만 막상 물속에 들어가면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드디어 입수가 시작됐다.
짜잔~
털보님이 저 물 밑에서 사진을 찍어준다.
무서워서 그녀는 사진만 찍고 홀랑 뒤집어진채로
밖으로 밖으로 손을 휘저어 나온다.
일단 바닥만 안 보이면 좀 안심이 되는 그녀다.
오리발을 안 신어본 아이는 그냥 샌들을 신고 하겠단다.
오리발등의 스노쿨링 장비는 일단 인원수대로 가지고 들어가서
사용하면 요금을 지불하고 사용하지 않으면 요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일단은 들고 들어가 볼 일이다.
실컷 물놀이를 하고
북적거리던 사람들도 다 빠지고
이제 해변은 한가하다.
아이도 한가하고
그 옆에 그녀도 한가하다
남편이 점심을 먹자면서
자기 티켓만 끊어왔다.
한 사람이 14불
" 내꺼는?"
" 당신이 한 장 끊어서 아이랑 같이 먹어 ~"
그녀는 남편 속을 모를리 없다.
사람은 3명인데 2장을 끊어서 먹자니 눈치가 보일테고 (실제로 아무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하여 본인것만 끊어오고 나머진 그녀에게 미룬것이다.
그녀는 티켓 한장을 다시 끊어서
아이 몫까지 음식을 담아온다..
뭘 믿고 살아야하나.... 싶어진다.
남편은 음식담아오는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먹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4가족이 가도 2장만 끊어서 먹으면 될 것 같다.
남편이 소화도 시킬 겸 슬슬 섬 한바퀴 돌아보자고 한다.
부페티켓으로 빈정이 많이 상한 그녀지만
섬을 둘러보기로 한다.
한 번만 봐주기로 한다.
신랑 뒷모습을 찍었는데 마나가하에서 노상방뇨하는 사진같이 나왔다.
그녀는 사진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진 그녀는 이렇게 사진도 찍고
이렇게도 찍고
심지어 이렇게도 찍어본다.
아~~~ 날아갈것 같아~~~
점프샷을 얼마나 찍어댔는지 도가니 먼저 귀국하게 생겼을때쯤
남편이 이제 슬슬 짐챙겨 나가자고 한다.
4시가까이 되어간다.
쓰레기통
휴지는 휴지통에 라는 뜻
남편이 밥도 싸게 먹었겠다.. 인심이라도 쓰는듯
비싼 맥주를 사준다.
본인이 먹고 싶어 산거면서 생색은 결혼기념일에 다이아반지라도 해 준것 같다.
나갈때 캔 뚜껑 손가락에 걸고 나가야겠다.
스피드보트가 각자 손님들을 실러 온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서 bbq를 즐겨볼끄나..
첫댓글 하하!! 저흰 맥주도 챙겨서 갔었는데....산미겔 라이트루욤...^^ 아...마나가하 요즘 춰서 너무 가고 싶어욤...
마나가하 모래사장에 엎드려서 잠깐 졸았어요.. 저도 그 때로 다시 가고 싶네요.. ^^
역시 마나가하네요....^^ 저도 다음에 가면 뷔페 한 번 이용해봐야 겠어요....^^
전 음식도 그냥저냥 괜찮더라구요.. 다음에 가시면 꼭 !! ^^
마나가나섬 들어갈때 뷔페 이용도 좋은 방법이군요
네~ 도시락 들고 가는것보다 나은것 같아요..
아.... 마나가하,,,, 송년회, 망년회로 지친 몸,,,, 쉬러가고 싶습니다....
제...말이요~~ ㅠㅠ
안 지쳐도 가고 싶어요.. ^^
크~~바다와 맥주 참 좋지요~~
크~~ 맞아요... ㅋㅋㅋ
노상방뇨 ㅋㅋㅋㅋㅋ 아 미쳐요 ㅋㅋ
수상방뇬가.... ??
우린 4명이서 2개끊어서 먹을하니 처음엔 눈치보였는데...3번이나 다시 가져다가 먹었어요....
마나가하~~~반드시 다시 가야할 이유가 생겼어요...털보님이 우리가족 수중사진을 실수로 삭제하셨데요 ㅠㅠㅠ
한장도 못건졌다능.... 그래서 다시 갑니다...반드시^^
푸핫... 저만 적금 들 일이 아닌데요.. ㅋㅋㅋ
날씨가 대박 좋았네요..^^
마나가하는 물속이 쥑이는데~~
수력 5년 차가 요래도 되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고갱님 ~~ㅠㅠ
바다속이 환상이네요~~스노쿨할 맛이 나겠어요~~~저도 이런거 넘 조아하는데...ㅋㅋ
그래요? 전 너무 무서워서.. 벌벌떨었다지요.. ㅋㅋ
마나가하여 나를 기다려라.
점심뷔페 낙찰.
맞어...그냥 부페로... 근데 성인 3명이면 표를 어케 끊어야하나..ㅋㅋ
그래 저 물이야..저흰 티켓 1장으로 3명이서 먹었어요ㅎㅎ. 눈치 보이긴 하지만 뭐,,
앗.. 고수가 따로 계시군요... 1타 3피.. ㅋㅋㅋㅋ
아..좋아요~털보님의 스노클링 주의사항은 진지하면서도 잼나고ㅋ점프샷도 잘나왔네요~ㅎ
도가니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2009년에 사이판에서 지냈고 2010년은 파워블로거덕에 다시 가봤는데 2011년은 사이판에 못가봤네요 올핸 한번 계획해 봐야 겠어요 ^^
다녀오기가 무섭게 다시 계획하시는군요.. 부러울 따름입니다.. 우린 팔 주식도 없구 으헉 -,.-